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우학스님의 금강경 6_2. 무일 오중도행론

Buddhastudy 2017. 4. 4. 20:26




불교에서 많은 얘기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는 중에 중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어떻게 하면 이 중도를 가장 집약해서, 쉽게 전달할까 해서 제가 정리한 이론이 무일 오중도행론이라하는 것을 세웠습니다.

 

먼저 유인물부터 보시면, 무일 오중도행론 수이불류 생이부지 개이불편 통이불구 락이불착. 이 다섯 가지입니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수이불류_받아들이되 머물지 않는다.

생이부지_만들되 가지지 않는다.

개이불편_열어놓되 치우치지 않는다.

통이불구_다스리되 구속하지 않는다.

락이불착_즐기되 집착하지 않는다.

 

. 수이불류_받아들이되 머물지 않는다. 이 말은 우리가 언제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현실적 환경을 잘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목표를 두고 끊임없이 정진해 가라, 이 말입니다. 1학년 숫자가 좀 많이 떨어졌다하니, 제가 판단해 보니, “,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겠나? 그럼 내가 금강경을 특강해야지.” 그런 생각을 내어서 왔어요. 그게 바로 수이불류라. 다 떨어지고 없다 해서 안 올 것이 아니라, “, 어떻게 하면 덜 떨어지게 할까?” “어떻게 하면 좀 지금 남아있는 사람이라도 신심이 나게 공부를 시킬까?” 그게 바로 머물지 않는 거죠. 그래서 수이불류라, 받아들이되 머물지 않는다.

 

두 번째는 생이부지라, 만들되 가지지 않는다. 우리는 생활하다보면 자꾸 만들어집니다. 능력 있는 사람 회사도 만들고, 스님들 같으면 절도 만들고, 또 결혼해서 살다보면 애도 만들고 그러잖아요. 그렇다면 그 만들어진 것을 가지고 개인소유물로 집착하면 안 된다, 이 말입니다. 만들되 가지지 않는다. 본래 세상에 있던 거, 자기가 좀 관리할 뿐이지, 그것을 영원히 가질 생각하면 문제가 생기는 거죠. 본인이 괴로워진다, 이 말입니다. 만들기는 하되 가지지는 마라. 그게 바로 중도행이다.

 

세 번째는 개이불편이라, 열어놓되 치우치지 않는다. 우리는 마음의 문을 열어놔야 되요. 요즘 말로 하면 오픈마인드가 되어야 된단 말이죠. 그렇다 해서 절대로 편애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편식해서도 안 된다. 골고루 음식은 잘 먹되, 그게 바로 편식하지 않는 거죠. 우리가 누구를 또는 전체 사람들을 위해서 일을 할 때는 절대 편견이나 편애 없이 해야 된다. 특히 여러 자식이 있었을 경우에 한자식에게 편애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 말입니다. 열어놓되 치우치지 않는다.

 

넷째, 통이불구라. 다스리되 구속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스릴 만한 것은 다스려야 되요. 안 다스린다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죠. 내 자신을 다스려야 되고, 내 가정을 다스려야 되고, 또 내 국가를 다스려야 되고. 하다못해 다스릴 게 없으면 내 몸을 다스리고, 내 마음을 다스리고 그러잖아요. 그렇지만 구속해서는 안 된다. 내 자신을 다스린다 해서 내 자식을 학대하거나 구속해서는 안 된다. 내 가정을 다스린다 해서 내 마음을 절대 구속해서는 안 된다. 내 직장이나 국가도 마찬가지다. 내 마음을 다스린다 해서 내 마음 스스로를 구속하면 안 된다. 그 구속이라는 말을 좀 깊이 생각해 보시기를 바라고.

 

다섯 번째, 락이불착이라, 이 말이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락이불착, 락이불착_즐기되 집착하지 않는다. _즐긴다. _말 이을 이, 역적도 되고 순적도 되는 그런 말입니다. 불착_집착하지 않는다. , 즐기면서도 그러면서도 집착하지 말라. 즐기되 집착하지 않는다.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은 늘 즐기는 삶을 삽니다. 그래서 인생을 즐기고, 산천을 즐기고, 공부를 즐기고, 나이를 즐기고, 일을 즐기고, 대하는 사람을 즐기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서도 우리가 늘 생각해야 하는 것은 절대 집착은 금물이다, 이 말입니다. 즐기면서 사는 삶,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집착하면 괴로운 일이 됩니다. 즐기되 집착하지 않는다. 뭐 이 정도 수준이 되려면 많은 수행을 늘 해야 됩니다. 많은 수행을 한다는 것은 매일 매일 금강경도 읽고, 관세음보살정근도하고, 참선하는 사람이면 화두도 좀 잡고, 뭐 일주일에 한번만이지만, 경전공부도 하고, 이것이 생활 속에 녹아져 있어야지, 이런 생활이 됩니다. 오중도행론의 생활이 된다, 이 말이죠. 집착하지 않는 생활이 된다.

 

그냥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생의 업이라는 것이 너무나 고질적이라서, 집착하게 되어있어요. 머무르게 되어있고, 가지려고 하는 본능이 있고. 하지만 많은 수행을 통하다보면, “, 이것이 다 부질없는 짓이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그런 마음도 나거니와 저절로 이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되요. 저절로 집착이 안 됩니다. 그런 경지까지 가면 마음 편하죠. 아무튼 오중도행론은 바로 우리들이 세상을 살면서 어떻게 처신하면서 생활해야 하는가를 아주 일목요연하게 얘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한번 큰소리로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수이불류_받아들이되 머물지 않는다. 생이부지_만들되 가지지 않는다.

개이불편_열어놓되 치우지지 않는다. 통이불구_다스리되 구속하지 않는다.

락이불착_즐기되 집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