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 음식에 대한 것이 요즘처럼 많이 문제로 대두되는 시대도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 옛날 없어서 못 먹었잖아요. 요즘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에요. 그래서 많이 드시고 고민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하더래도 우리 어른들이 배부르게 뭔가 먹여놓고 뛰면 뭐라고 걱정하셨어요? 배 꺼진다고 걱정했잖아요. “이놈아, 살살 뛰어라. 배 꺼진다.” 그랬었는데 요즘은 먹고 나면 뛰러가느라 바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 볼 것 중에 하나가 재미있는 게, 먹고 걸어 다니면 되는데, 꼭 먹고 타고 다니더라구요. 그리고 꼭 어디 가서 돈을 주고 살을 빼는 것만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오늘 사연을 주신 분은 그냥 일상적인 삶에서 살이 찌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고, 바로 거식증, 폭식을 고민 하시는 것 같아요. 이 폭식의 원인은 영향의 불균형에 의해서 온 폭식이 아니고, 스트레스에서 온 일종의 병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병들이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어요. 그것이 뭐냐 하면 그 원인을 잠깐 언급한 게 취업의 그런 곤란함. 졸업한지 3년이 되었는데도 취업을 하지 못했다. 얼마나 마음에 상처가 심하겠습니까? 그래서 그 원인을 우리가 잘 생각해 보면, 우선은 폭식이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취업이 더 큰 문제로 작용을 해서,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이 먹는 것으로서 풀려고 하는 것과 연결되지 않았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취업, 모두가 하고 싶죠. 그런데 마음에 드는 직장이 별로 없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도 자녀분들에 대한 기대심리를 너무 크게 가져가는 것 자체는 자녀에게는 너무나 큰 짐일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아이의 능력을 잘 평가하고, 아이를 격려할 수 있는, 그냥 기대심리만 가지고 아이를 몰아붙이는 것 보다는, 그 아이의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보고 평가할 수 있는 사회가 우선되어지면 이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을 많이 줄일 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흔히 보면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부모인 나는 못 배웠기 때문에 자식은 가르쳐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부모의 삶은 척박했기 때문에 자식만큼은 많이 가르쳐서 보다 행복한 삶의 환경을 만들어줘야 되겠다는 그런 의무감으로 자식에게 요구를 하는 경우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 세상에 많은 자식들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싶지 않은 자식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이 세상에 모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효도하고 싶은데, 부모가 효도를 받는 방법을 잘 몰라요. 뭘까요? 효도를 받는 방법은요, 자식이 능력만큼 요구했을 때 효도가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그 이상을 기대 하면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아이가 되고, 앞서간 아이가 되기를 원하기 보다는 그 아이가 행복해할 수 있는 삶의 척도가 어느 정도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대게 보면 대학까지 졸업을 켜놨으니까 좋은 직장을 요구하다보니까, 좋은 직장 누가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보니까 취직을 못하는 거예요. 부모의 기대심리에 욕구충족을 못해주니 괴로운 거고, 그 괴로움이라는 것이 폭식하고 이어진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직장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정도가 좋은 직장이에요.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들은 노동을 하는 직장은 좋은 직장이 아니고, 화이트칼라로 그저 기획실이나 들어가서 머리나 굴리고 있는 것을 최고의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일자리를 나와 인연이 아니라고 거부하는 환경을 통해서, 일자리가 없다고 이야기 하고, 취직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따님에게도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이 뭐냐 하면 눈높이를 좀 낮추어 봐라. 정 갈 때가 없으면 광수가 사무원으로도 와 봐라.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내 상품을 내 스스로가 설정을 먼저 하는 겁니다. “나는 대학을 나왔고, 나 이정도 능력이 되는 사람인데, 내 연봉은 이 정도는 되어야 되고, 내 출근시간은 이 정도는 되어줘야 되는 것이고, 나는 이런 대접을 받는 직장이 아니라면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은 아닌가합니다.
직장을 잡기 이전에 저는 자녀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봉사라도 좀 해봐라.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꼭 돈을 통해서 일을 하기 보다는 돈을 받지 않고도 내 능력을 한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자꾸 찾다보면 저절로 자기 스스로 피알 효과를 가질 수 있고, 내 스스로를 피알을 하는 것만큼 일자리는 넓어질 수 있지 않겠나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부모님 입장에서 자녀분들을 대게 이정도가 되면 비난을 좋아합니다. “내가 너를 못 가르친 것도 아니고, 남보다 더 뒷바라지를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 정도밖에 안 되냐?”고 자꾸 이야기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점점 많아져요? 안 많아져요? 점점 많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비난하가 보다는 포용하는, 비난하기 보다는 소통하는, 그리고 기도도 해보고, 여기 훌륭하신 주시스님께 가서 상담도 해보고, 그리고 정 시간이 안가면 구인사 같은 데 가셔서 템플스테이 같은 것도 좀 해보고, 그래서 내 스스로가 바쁘게 움직일 수 있는 행위를 통해서 나의 자존감을 길러줄 수 있다면, 그 스트레스로부터 좀 자유로울 수 있을 거고, 또 폭식의 고통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런 결과를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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