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가면 하나님의 은총을 입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소원을 이루었을 때 기분이 좋아요? 안 좋아요? 날아갈듯이 좋잖아요. 우리가 부처님 전에 엎드려 절하면서 “부처님, 부처님, 부처님. 내가 원하는 소원을 탁 들어주면 죽을 때까지 부처님 잘 믿겠다.”고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서 해서 소원이 딱 이루어지면 그것을 뭐라고 이야기를 하냐하면 ‘부처님의 가피를 입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즉, 가피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옷을 입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은총을 내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냥 하나님에게 내가 그냥 모든 것을 다 받들어서 숭상하면 하나님이 나한테 은총을 준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불교의 가피는 반드시 조건이 붙습니다. 뭔 가피가 있냐하면 공덕이라는 것을 지어야 가피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부처님은 공덕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 나한테 잘하는 것을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부처님은 이 사바세계에 오신 것이 일체중생을 통해서 당신이 공양을 받으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부처님 가피라는 자체는 이 세상에 모든 중생 중생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부분을 나눠서 그에게 이익을 주는 모든 부분이 다 공덕이 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공덕을 지으면
가피가 있다
고 말씀을 하신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이 지금 다른 거예요. 어떤 종교는 그 어떤 신에게 잘해야 만이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면, 불교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에게 잘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존재에게 잘하는 것이 가피로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이 공덕이라고 하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잊지 말아야 되는 겁니다. 아시겠죠?
그 공덕이라고 하는 것은
내 시어머니에게 잘하는 것도 공덕입니다.
내 아내에게 잘하는 것도 공덕이에요.
내 자식에게 잘하는 것도 공덕이에요.
내 친구에게 잘하는 것도 공덕이에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을 떠주는 것도 공덕이에요.
길이 너무너무 험해서 돌을 비켜주는 것도 공덕이에요.
그러니까 다양한 공덕이 있습니다. 그런 공덕을 지으면 가피가 온다. 이렇게 말씀하고 있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모든 선공공덕,
내가 이익 되는 부분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모든 좋은 행위는
다 공덕일 수 있고,
그 공덕이 지어지면 가피는 오게 되는데,
그 가피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가 현증가피입니다. 그래서 현증가피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옛날에 어떤 사람이 광고를 하나 냈어요. “어머니가 필요한 사람은 나를 사가세요.” 이렇게 냈어요. 여러분 요즘에는 자기 어머니도 모셔요? 안 모셔요? 대답을 안 해. 자기 어머니도 잘 안 모시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이 엉뚱한 어머니 한분이 “어머니를 모시고 싶거든 나를 사가세요.” 그랬어요. 그래서 광고를 냈어요.
어떤 사람이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모시고 싶은 분이 한분 계셨어요. 그래서 그 어머니를 사러갔어요. 광고를 보고. 그래서 그 어머니를 찾아갔더니 그 어머니가 날 사가라고 그러는데, 아주 꺼주한 집에 아주 단아한 어머니가 계세요. 그래서 이 광고를 보고 간 젊은 부부가 “어머니, 제가 당신을 사겠습니다. 얼마면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거든요.
그러니까 돈은 필요 없고 나를 사가는 데는 그냥 나만 모셔 가면 된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는 아무런 조건이 없이 그냥 그런 어머니 한분을 모시는 것이 너무너무 소중했고, 그 모시고 싶은 마음이 너무너무 지극해서 내가 당신을 모셔가겠다고 모시고 가려고 그러니까 그 어머니가 하는 얘기가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수십억이 있다. 나를 사는 것이 이 돈이 다 네 돈이다. 이렇게 해서 현증가피를 이렇게 이루는 겁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착하게 쓰면 착한 공덕이 떨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머니를 사가라고 광고를 냈던 그 어머니가 얼마나 지혜로운 분입니까? 그리고 그 어머니를 사가겠다고 모시러 간 그 사람들이 얼마나 착한 사람들입니까? 그러니까 착한 이가 복을 받아요? 안 받아요? 바로 마음을 여니까 바로 공덕이 오더라. 따라해 보세요. 현증가피. 이게 현증가피라고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뭐가 있느냐하면 몽중가피라는 게 있어요. 뭉중가피. 꿈에서 관세음보살님을 만나고, 꿈에서 부처님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꿈에서 월도스님도 봤데. 이런 부분을 가지고 몽중가피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 이런 일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구인사 같은 경우에 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너무 많잖아요. 옛날 상월원각대조사님이 계실 때나, 이대정종스님이 계실 때나, 지금 우리 정종스님이 계시 때나 구인사 기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세속에서 뭔가 안 되는 일들이 관세음보살을 정말 열심히 부르다보면 꿈에서 의사가 나타난 경우도 있고, 간호사가 나타난 경우도 있고, 어떤 분이 약을 주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그 정말 절망스러운 환경 속에 있던 분들이 그 약 하나 얻어먹고 기도해서 깨보니까 병이 싹 없어졌다는 얘기가 있어요? 없어요? 이것을 몽중가피라고 그래요. 몽중가피.
그다음에 무슨 가피가 있느냐하면, 명훈가피라는 게 있어요. 명훈가피. 여러분이 절에 열심히 다니다보면 아주 세세하게 좋은 일들이 가끔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요? 없어요? 항상 찌지근해서 되는 일도 없이 뭐 재미가 없고 그랬었는데, 사문사와서 삼칠일동안 기도하고 백일기도 하다보니까 이것도 잘되고 저것도 잘 되고, 세상에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이 잘 되는 경우들이 생기는데, 그런 가피를 일컬어서 우리가 명훈가피라고 그래요.
그럼 이 부처님의 진리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소원을 들어주는 게 아니고, 여러분들 스스로가 소원 이룰 짓을 해서 이루는 것을 일컬어서 가피라고 하는 겁니다. 아시겠죠?
뭔가 뚝 떨어져서 주는 게 아니야.
복 받을 짓을 해서
그 복이 부처님 가피를 통해서,
부처님 옷을 입은 형태로
내 원하는 바대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가피라 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삼운사에 오셔서 그동안 절 짓느라고 애쓰고 스님들 말씀 듣고 이 불사 일으키느라고 무척 많은 애를 쓰셨는데, 제가 보니까요, 제가 이 법당 짓고 그리고 땅 얼마 없이 한 8~9년 만에 오니까 주변에 땅을 많이 샀네. 이런 모든 분들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이 십시일반 부처님 전에 공양올리고, 시주하고 했던 부분들을 살림 잘 사셔서 지금 이 부처님의 정토세계를 잘 엮어가는 이런 모습들이, 여러분들의 모든 가피, 부처님의 모든 소원을 다 이룰 수 있는, 멋진 가피로 거듭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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