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5_6. 앞에서 할 말하고, 뒤에서 딴소리 안하는 게 나은 사람 아닌가요?

Buddhastudy 2017. 11. 17. 21:22


이분은 저하고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이런 부분이 허물입니다. 그렇지만 뒤에 꿈을 꾸지 않아요. ? 내가 할 말을 다했기 때문에 뒤에서. 그래서 제가 어디가면 큰 병이 없어요.

 

이 세상에 큰 병 앓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하면

착한척하고 열 받는 사람이 더 문제인 거거든요.

정말 클리어 한 것 같은데

뒤에 가서 호박씨 까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에요.

 

단지 말하는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겠죠.

상대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그러고 난 이후에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자기 기분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언어테크닉을 기르는 게 문제지,

성격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은 담아두는 성격이 무서운 거예요.

담아두는 성격.

그러니까 흔히 보면 이 세상에 제일 불쌍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요?

내 눈에 흙들어가기 전에는 못 잊어.” 하는 사람이에요.

 

내 눈에 흙들어가기 전에는 속으로 상대방을 응징하고자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비수를 감추고 있는 사람이

아주 질적으로 안 좋은 사람이지,

나는 다보여주는 사람은요, 무장해제한 사람 아닙니까. 그래요? 안 그래요?

손발 다보여주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겉으로 착한 사람은요,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자기표현을 다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별로 없습니다. 자기표현을 못하고 속으로 화를 새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생기는 거죠.

 

며칠 전에 저는 아주 우울한 이야기를 하나 들었습니다. 저를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를 찾아왔어요. 비티엔 즉문즉설을 보고, 스님한테 찾아가면 뭔가 응어리진 게 해결될 거 같아 왔다는 거예요. 무슨 얘기냐 했더니 자기 동생이 자살을 해서 죽었데요. 한강에서 투신을 해서 죽어서 수일 만에 찾았다는 겁니다.

 

와서 하는 이야기가 내 아이가 왜 갔을까요? 내 동생이 왜 갔을까요?” 라고 묻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내 동생은 참 착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세상에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내 동생이 죽은 원인을 모르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때 모르면서도 제가 아는 척을 한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네 동생 내성적이지?” 맞다 이거에요. “네 동생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너무 착하고 공부 열심히 하기 때문에 꼭 훌륭한 사람 될 거라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칭찬했지.” 맞대요. 제가 그 아이는 열심히 살려고 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살려고 노력했는데, 그 욕구, 실력이 스스로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모든 부분들이 부담스러워서 스스로가 자기 몸을 자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거다.

 

저는 그냥 그렇게 화를 참고 사는 것 보다는 차라리

난 너무 힘들어.”라고 말할 수 있고,

난 이렇게 살래.” 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건강한 사람이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바로 내성적인 사람, 무조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되도록 표현하려고 살아야 되요.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은 안고 있을 때 쌓이는 겁니다. 털어놓고 있으면 좋은 거죠.

 

여러분, 술은요, 때로는 약일 수 있는 겁니다. 약일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술을 먹어야 용기를 얻어서 표현해 내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그런데 그것마저도 없이 그냥 내가 갖고 있는 내용을 상대방 기분 나쁘지 않게 다 표현하는 사람은 술 안 먹어도 사는 사람이니까 얼마나 복 받은 겁니까?

 

그래서 되도록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폭언을 하거나 화를 참지 못해서 아픔을 준다면 말하는 기술 정도만 잘 배워서 응용을 하면 아주 멋진 수행자가 될 수 있고, 인생의 성공을 해낼 수 있는 그런 멋진 성격의 소유자라고 저는 판단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