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가르침에 감동을 하는 게 아니고, 우리 생활주변에서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잊고 사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상월원각대조사님께서 생전에 하신 말씀이 ‘이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나. 사용하다 버리고 갈 뿐이다.’ 여러분, 내가 아무리 재산을 많이 모았어도 죽을 때 가져가는 것 봤어요? 한 푼도 못 가져가는 게 우리 인생입니다.
그런데 죽을 줄도 모르고 모아요? 안 모아요? 이것이 괴로움을 나타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저 죽는지도 모르고 그냥 끝없이 끝없이 물질적 탐욕을 가하는 것이 우리 인생인 고로, 상월원각 대조사님께서는 쉬운 언어 하나로 말씀하셨어요.
이 세상에
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것이 내 것인 것은 하나도 없다.
다 빌려 쓰는 겁니다.
인간의 이기적 사고를 가지고 “내 땅이다, 내 거다. 우리 거다.” 하고 펜스를 치고 난리를 치지만, 한 푼도 죽을 때 가져가는 것을 못 봤다. 여러분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가진 게 많은 사람은 죽을 때 편하게 죽어요? 아쉬워서 그냥 못 죽어요. 그런데 가진 게 적당히 있는 사람은 갈 때도 미련이 없습니다. 편안하게 “그래, 잘 가라. 잘 있거라.” 그리고 갈 수 있는데, 너무 많은 걸 남겨놓고 가다보면 눈을 못 감아요.
“이것은 누구를 주고 가는 건데,
요렇게 좋은 일을 하고 가는 건데.”
그런데 죽음이 임박해서는
그런 후회를 하고 가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불자님들에게 얘기한 적이 한번 있는데, 어떤 사람이 평생 자린고비로 살았어요. 형제지간에 나눌 줄도 모르고, 이웃지간에 나눌 줄도 모르고, 부모에게 하는 것도 모르고, 그냥 오직 물질적 욕심을 더하면 자기 삶이 행복할 거라고 하는 삶 하나로 열심히 모으고 모으다가 어느 날 병이 덜컥 들었어요.
병이 들어서 얼마 못살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후회가 막급한 겁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멋지게 쓰고라도 죽는 건데.” 쓰고 못 죽는 그는 죽어서 극락을 갈까요? 지옥을 갈까요? 그가 갈 수 있는 곳은 따라하세요. 아귀지옥. 아귀가 사는 동네가 어디 있냐 하면 있는데도 못 먹는 데에요. 배는 남산만 한데, 목구멍은 바늘구멍 같아서 먹기만 하면 그것이 배로 들어가는 게 아니고, 불이 타서 다 없어져버려요.
그러니까 배는 크고 먹는 것은 없으니까, 항상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동네가 바로 아귀가 되는 겁니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물질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윤활유이기는 하지만, 그 물질이 우리 인생에 다여서는 안 되는 겁니다. 잠시 동안 그렇게 빌려 쓰고 가는 인생이라면 넉넉하면 나눌 줄 아는 삶, 그래서 부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보시로서 나눠라. 그것이 공덕이 된다.
그런데 그것을 죽어도 실천을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이분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제 죽을 날 받아놓고 나니까 너무너무 후회스러워서 그때부터 얼마 남지 않는 인생인고로 누구에게 나눠줘야 되겠다 싶어서, 주변의 사람들 불러서 한몫씩 떼어줬어요. 그러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요? 안 좋아요? 그런 기회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야.
나눠주고 나니까 너무 기분이 괜찮았어요.
기분이 좋아지다 보니까 아팠던 병이 싹 나버렸어요.
나으니까 준 게 또 후회가 되는 거예요. 이런 사고가 잘못되어진, 그래서 우리가 이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을 큰 공감을 하고 배워할 게 뭐냐 하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내거라고 이름 되어진 것은 다 가짜다. “오, 스님, 내 이름으로 등기부에 땅이 몇 만평이 있는데요.” 몇 만평이 아니라 몇 백만 평이 있어도 죽으면 다 끝나는 겁니다.
고로,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어.
그냥 이름이 그냥 그럴 뿐이야.
제가 분당에 절을 지어서 낙성식을 한다고 그러니까, 많은 불자들이 저한테 그래요. “스님, 그거 아깝지 않아요?” 그러기에 제가 뭐라고 그랬냐하면
처음부터
내게 아니었으니까
안 아깝다.
처음부터 내거라고 생각하면 아까운 게 많아집니다. 내거가 아니고 나는 그 일을 하기위해서 잠시 동안 그 자리를 빌렸을 뿐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내가 소유하는 동안에 내거일 뿐이지, 이미 어느 기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힘 못 쓰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돈도 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편하게 쓰지만, 이 돈 가지고 저 유럽 가니까 안 받더라고요. 이것이 세상인데, 하물며
이번 생에 있던 것을
다음 생으로 옮겨 갈 수 있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것은요, 내거라고 소유하지 말고
공유하는 공덕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구인사에 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그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법어, 이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나, 사용하다 버리고 갈 뿐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서 다 감탄을 해요. 맞다. 맞는다고 그러고 가는데, 그거 실천하는 사람은 못 봤어요. 그것이 옳으면 옳은 방향대로 인생을 바꾸어 갈 수 있는 터닝 포인트의 주인공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상월원각 대조사님께서는 편하게 언어로 구사하셨지만, 그 이전에도 여러 가지 표현을 통해서 말씀하셨어요.
공수래공수거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게 당연한 거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요, 올 때 태어나서 올 때는 주먹을 쥐고 와요? 펴고 와요? 다 보셨네. 그런데 우리가 죽을 때 주먹을 쥐고 죽는 사람은 물에 빠져죽는 사람만 쥐고 죽죠, 다 펴고 죽어요.
그 만큼 올 때는 쥐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갈 때는 펴고 갈 수 밖에 없는 게 인생이라는 답을 분명히 구해서, 욕심내지 않고, 탐욕의 주인공이 되지 말고, 보시의 주인공이 되어서 공덕의 주인공으로서 행복한 삶의 여정을 열어갈 수 있는 멋진 불자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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