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용광사가 아주 유명한 효심도량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또 십선운동을 모범적으로 실천을 하는 그런 도량의 하나로 거듭나기 위해서 무척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작년에 40주년을 맞이해서 십선운동을 한다는 판석에 십선의 내용을 적어서 비석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십선이 뭐냐 하면 우리 스님들이 신도님들에게 계율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그 계율이라고 하는 것이 계율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그것이 선의 방법일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불살생, 살생을 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불살생,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고 하지만, 산목숨을 죽이는 것보다도 산목숨을 죽이지 않는 것 자체는 뭡니까? 본전이잖아요. 그렇죠? 그래요? 안 그래요?
자, 부처님께서 “산목숨을 죽이지 마라.” 그랬는데, 그 계율을 딱 받아보니까 산목숨을 안 죽였어요. 그럼 복을 받아요? 안 받아요? 본전이에요. 산목숨을 죽이지 않는 것은 본전이에요. 그럼 산목숨을 죽이면 악업이지 않습니까? 업을 짓는 거예요. 악한 업을 짓는 거잖아요.
그런데 거꾸로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차라리 죽어가는 목숨을 살려주면 이것을 방생. 죽어가는 목숨을 살려주는 방생이 되니까 이것은 복이 됩니까? 안 됩니까? 착한 일이에요? 악한 일이에요? 이게 바로 십선업입니다. 착한 일을 해라. 그래서 오늘날 보면 계율에서 산목숨을 죽이지 마라라는 것만 배웠지, 죽어가는 목숨을 살려줘라.
오히려 계율을 지키는 것도 지키는 거지만,
그 계를 위해서 더 많은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착한 일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십선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가 [불투도. 남의 것을 훔치지 마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안 훔쳤어요. 본전입니까? 맞아요. 이게 딱 본전이에요. 그런데 대게 보면 남의 것을 안 훔쳤으니까 상을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그냥 본전치기해놓고 복 받으려고 생각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남의 것을 훔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한 사람에게는 내 것을 나눠주면 복을 받아요? 안 받아요? 착한 일입니까? 악한 일입니까? 착한 일이에요. 이것을 하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십선의 두 번째라고 생각하면 되는 겁니다.
이간질 하는 사람 많잖아요. 이간질 하는 것, 재미있어요? 재미없어요? 꽤 재미있어요. 그런데 이게 지옥으로 가는 길인데도 불구하고 거기에 빠져가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이쪽에서 이 말하고 저쪽에서 저 말하는데 이런 거 하지 말고, 오히려 화합을 붙이려고 애쓰면 복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십선이라는 자체는 그냥 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선한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십선이라고 하는 것으로 여러분들이 이해를 하시는 게 바른 이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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