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은 수류화개
물은 흐르고, 꽃이 피어
이 자연이,
텅 빈 여기서 물은 흐르고 꽃이 피는
평상심에 이 현상계가
있는 그대로 다시 전개가 돼
집착 없이
자유로운 무위자연 상태에서
수류,
참 아름답지 않나요?
어디에 떠올라요
인연 따라 의식 공간에 이렇게 떠오른다 이거예요.
모든 것이.
이 의식 공간을 처음에는 발견해야 되고
그리고 계속 이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감을, 계속 의식 공간에 대한 감을 익혀 가야 되고
근데 쥐고 있으면 영원히 에고하고 같이 있기 때문에
이걸 놓아야 된다 이거야.
그러니까 놓으면 에고도 떨어진다.
이때 에고가 떨어지는 것이
꼭지가 떨어진다고 해요.
과일이 익어서 꼭지, 마지막 꼭지가
익으면 저절로 똑 떨어지죠.
그게 절벽에서 손을 놓는다.
놓으면 어떻게 돼요?
이 공간 자체가 그다음부터는
그런 말이 있어요.
줄에서 놓았더니
1cm 아래가 땅이더래.
그걸 모르고
그렇게 죽기 살기로 쥐고 있었다 이거예요.
우리가 아등바등.
그러니까 이제는
땅을 그냥 이렇게 마음대로 다닌다.
왜냐하면 땅이 꺼지는 법은 없으니까.
그래서 그 땅에서 마음대로 밟고 다니는 모습이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
법이 법의 자리에서 영원히 있기 때문에
이 세간상은, 이 아름다운 자연은
영원히 지속되고 있다.
그러니까 할 일이 없는 거지
여기서 이제 자연
자, 스스로 연
연은
여러분 연이란 말은 한자가 然_ 스스로 그러하다잖아요.
연의 뜻이
이 월이라는 말은 항상 고기 육을 줄인 말이에요.
그래서 간 할 때도 고기 육자에다 이거 쓰잖아요.
그러니까 월변이 고기 육자의 약어예요.
그러니까 여기는 고기예요.
이거는 개예요.
개고기에요.
그리고 점 4개는 항상 불 화자예요.
하나, 둘, 셋, 넷
그러니까 점 4개는 불 화자야
그러면 불 위에 개고기를 놓고 구워.
이게 지금 자연의 연이에요.
타고 있다, 이거예요.
자연이라고 하는 건 에너지가 타는 거다.
그러니까 이 의식 자체가 에너지 덩어리라서
항상 의식 안에는 이 자연이 스스로 타고 있어.
그러니까 스스로 타고 있는 이것을
기왕 태어난 거, 이 몸을 가지고 마음껏 즐기는 게
수류화개,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
‘물은 흐른다’는 뭐예요?
항상 물은 마음이에요, 의식이에요.
의식은 막힘없이 흐르고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의식은 막힘없이 흐르고
의식이 가는 곳마다 꽃은 피네.
멋지지 않나요?
우리가 이렇게 도인이 되면
우리의 마음은 막힘없이 흐르고
어디에도 메인 데가 없고
부처에도 메이지 않고
진리에도 매이지 않고.
그러니까 모든 것에서 있는 그대로 대응을 순리대로 하게 되고
수류 막히지 않고
응무소주 이생기심, 무유정법, 이 모든 게 지금 이걸 말하고.
그러면 가는 곳마다, 그 사람이 가는 곳에는
꽃이 핀다.
지금 의식의 꽃이 피어서.
여러분도 생각에 시달립니까? 수업 받을 때?
희한하게 수업 받는 순간만은 생각에 시달리지 않죠.
지금 꽃이 피어서 그래
물이 흘러서 그래
여기에는 집착을 안 하잖아요.
공부에도 집착하지 말라고 지금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이치를, 제가 지금 자초지종, 공부의 시작과 끝을 말씀드릴 때
이런 식으로 공부가 전개되어서
처음에는 진리를 잡아야 돼요.
그리고 계속 “이거구나” 확인을 해야 돼.
그래서 감이 딱 서야 돼.
그다음에는 계속 그러면
이미 이렇게 있는데.
여러분 그래서 이렇게 돼요. 이런 말도 있잖아요.
의식이
모를 때는 이게 금이었다가
이제 완전히 확립되면 나갈 수가 없네.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을 권두운 타고 아무리 멀리 가도 손바닥 안이더라 이거예요.
오줌을 누었는데 손가락 여기다가 기둥 옆에 누었다 이거잖아요.
그러면 못 나가잖아요.
의식은 우리가 어딜 가도 있잖아요.
마음을 탁 놓잖아요.
마음을 탁 놓는다.
그 마음을 놓는다.
인우구망, 사람과 소가 모두 없어진다.
이거를 代休歇이라고 해요.
크게 쉰다, 대휴헐, 쉴 휴, 쉴 헐
대휴헐, 크게 쉰다.
이제는 놓으면 놓을수록 더 의식은 뚜렷하네.
상황 상황 이해되나요?
우리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허공이
그냥 완벽하게 의식이에요.
그러니까 더 이상 의식을 챙길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이게 화두가 타파된다는 거예요.
의식이 이것이에요.
근데 이것을 챙길 필요가 이제는 없다.
오히려 이것 하면
이것하고 이것 아닌 것이 갈라지기 때문에
이 허공을 가르는 쓸데없는 일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이 저절로 돼
그래서 그때까지는 해야 돼, 철저하게 해야 돼.
저는 조심스러운 게
이 중에는 초심자도 있고, 지금 한 6번, 7번 와 있는 사람도 있거든.
1번짜리도 있고, 6번, 7번짜리도 있어요.
근데 자초지종을 저는 말을 하고
각자가 자기 처지에서 받아들여야 돼.
그럼 1번짜리가
“나는 쉴래”
처음부터 그냥 8번으로 그냥 갈래 해서
나 대휴헐 할래, 한다고 됐냐 이거예요.
그러니까 1번짜리는 열심히 열심히 해야 돼.
그리고 이제 어느 정도 이 말귀를 알아듣고 준비가 된 사람은
“아 이때는 놓아야 되는구나.”
근데 자기도 모르게 자꾸 쥐거든
자꾸 뭘 구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요방심
참 좋은 말이에요.
방심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이때는.
오히려 오히려 놓아라, 쉬어라, 크게 쉬어라
그래서 탁 놓아버리면
이제는 전체가 이거라서
완전히 자유롭게
수류, 마음 가는 대로 해도.
공자가 몇 살 때 그랬나요?
종심소욕불유구
70이네요.
내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이 법도에 어긋나지 않더라.
그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가는 곳마다 꽃이 핀다.
가는 곳마다
수류, ‘물이 흐른다’이 말이
수처작주, 어디를 가든지 내가 놓아버린다. 주인이 된다 놓아버린다.
입처개진, 모든 내가 선 자리는 진실이 된다.
이게 꽃이 핀다.
그러니까 이거를 수처작주 입처개진을
멋지게 수류화개,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
이거 지금 경지다 경지
이게 참 참 오묘한 경지예요.
수류화개, 현애살수
이런 게 전부 야부도천이 한 소리들이에요.
기왕이면 진리를 시적으로
탁 이렇게 돌려놨다.
그러니까 초심자도 뭔가 있는 듯하고.
근데 이 말을 소화하는 게 공부다.
그러니까 많이 들었잖아요.
수류화개,
고요히 앉은 곳에 물이 흘러서 가는 곳마다 꽃이 핀다.
이게 또 본체와 작용
본체가 물이 흐르듯이 텅 비어버리면, 무심이 되어버리면
가는 곳마다 평상심에 묘용이 일어나서 꽃이 핀다.
그러니까 이런 경지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자초지종을 한 번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렸어요.
제가 질문해 보세요. 그러면
그래서 공부를 하라는 겁니까? 말라는 겁니까?
아니면 잡으라는 겁니까? 놓으라는 겁니까?라고 또 질문한다니까 틀림없이.
머리로만 헤아리면 그렇게 돼요.
근데 이 말을 자기한테 대입을 해야 돼.
대입하면 “아, 내가 지금 몇 번에 와 있구나” “그러면 나는 지금 해야 되는 입장이구나” 해서 열심히 해야 돼요.
그런데 하다 보면
어느새 또 진도가 나가서
그때 또 이런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혹시라도 지금 여러분 중에
이제는 딱 절벽에 매달리고 있는 ‘이게 진리다’라고는 확신하는데
뭔가 어색, 아직까지 자유롭지 못한
이게 이건데, 말귀도 다 알아듣고 분명한데
근데 뭔가가 지금 꺼림칙하게 뭔가 좀 이런 사람이 또 있거든.
그런 사람은 이 말 듣고
“아, 내가 지금 나도 모르게 진리라고 또 잡고 있구나” 하는 걸 알아챈 사람은
그때 딱 놓을 때, 에고가 같이 떨어져 나가면서
툭 떨어진다.
이게 밑창이 터진다는 거예요.
에고가 탁 떨어져 나가는 거예요.
꼭지가 떨어지는 것을 밑창이 터진다고 표현을 해요.
그러니까 한번 그때 시원하거든.
탁 이렇게 진짜 놓는
평생 동안 잡아온 거를 탁 놓는 순간이 온다 이거예요.
근데 그게 익어야지 그게 일어나지
새파란 과일이 “난 떨어질래” 한다고 돼냐 이거야
이건 아니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시절인연이 있다.
다 시절 인연이 있다.
근데 저는 자초지종을 말하고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이걸 참고 삼아서
Iternary, 이 수행의 일정표가 나왔으니까 착실하게 걸어가면 돼요.
9번이 수류화개인데
10번은 입전수수
저는 시장통이에요.
입전, 시장에 들어가서,
수수, 사람들을 도운다.
손을 그냥
그때는 천수 천안이야.
걸리는 게 없으니까
걸리는 게 없으니까 천수천안
그게 보살행이에요.
대승불교의 최종 목표는
그 보살행, 보살행원의 실천.
이런 과정을 쭉 우리가 아니까
결론은 보살행인데
보살행도 내가 가진 게 있어야 남을 도와요.
지가 거지인데 남을 어떻게 도와.
그러니까 부지런히 재산을 모아야 돼.
/마음의 실력은
이 의식이 얼마나 분명한가의 문제예요./
그래서 의식이 이것이야, 우리한테는
의식이 이것이에요.
그럼 저는 여러분에게
“이것이 무엇인가?” 하고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생전 처음, 이 말 처음 듣는 사람은
“이것이라고? 뭘 가지고 이것이라고 하지” 할 거고
그리고 궁금해서 그리고 제가 보충 설명을 하잖아요.
“지금 무엇이 봅니까?” 이렇게 질문을 하잖아요.
그러면 지금 보고 있는 이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서
발자국 보고, 소 꼬랑지 보고,
그리고 소를 보고, 그리고 소를 잡고, 그리고 소 코를 꿰고
그다음에 풀을 먹이고, 타고 집으로 돌아오고
놓아버리고, 자기도 사라지는
그러니까 이 과정을 쭉 거친다 이거예요.
굉장히 명료한 과정이에요.
그러니까 이대로 이제 공부를 하면 돼
맞죠?
그러려면 “이것이 무엇인가?”
이게 화두다.
마지막으로 따라서 화두는
이거를 동양에서는 이 공부 전체를 道라고 불렀다.
그래서 道란
화두를 形이라고 한다.
가다, 폼, 하나의 폼을 내가 익힌다.
형은 의식이 무엇인가예요. 이것이 무엇인가?
더 구체적으로
의식이 무엇인가?
그래서 형을 잡으면
守, 지킨다.
의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아, 이게 의식이구나” 하고 알아채고
그리고 그 의식을 지킨다.
이 말은 골프나 테니스 할 때
폼을 배운 다음에 수없이 연습한다 이거예요.
계속 챙긴다.
의식이라는 것을 계속 이때는 챙겨야 한다. 지켜야 한다.
그러다가 破, 깨진다.
파, 亡牛.
진리를 화두를 의식을
망, 놓는다.
파, 깨진다.
그리고 리, 이제는 모든 것이 이치에 맞춰서 자유로워진다.
인우구망되고 이제 크게 쉬어서
9번 수류화개
수류화개를 다른 말로는 반본환원이라고도 해요.
자기 완전히 오리지널 한 상태로 돌아가요
자연으로 돌아가기
반본환원, 수류화개 반본환원
그리고 10번은 입전수수, 보살행
이렇게 과정에 있어서
우리는 지금 이 십우도를 압축한 것을
화두의 형수파리形守破理라고 한다.
‘이 뭐꼬’라고 하는 한 질문에 답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면 “아, 이것이구나”
그러니까 제가 질문했잖아요.
“의식이 무엇인가?”
그럼 여러분이 이 질문을 당하고
계속 이 질문에 답하려고 하다가
여기 계신 어느 보살림은 집에서 일하다가 문득
“아, 이거구나” 하고 딱 이렇게 온다 이거예요.
그럼 그때부터는 守
이거를 계속, 이 감각을, 이거구나 하는 그 감각을 계속 익혀간다.
그러다가 이제는 “내가 이것에도 집착하고 있구나” 하고 놓아버려도
도망 안 가는 상태.
여러분, 소가 정말로 길들어지면
놓아버려도 끈을 풀어도 안 가죠.
여러분 이 의식의 공간이
내가 안 챙겨도 언제나 이대로예요.
그러면 왜 챙기느냐 하면
이 공간에서 살면서도 우리가 왜 챙기느냐 하면
자기도 모르게 다시 무의식 상태로 돌아가 버려.
뭐 때문에?
좋다 나쁘다는 경계에서
분변심이 우리를 싹 끌고 가는 거예요.
이거를 마음을 뺏긴다. 그래
제가 이런 식으로도 설명하고, 저런 식으로도 설명했는데
공부에 자초지종을 Iternary
여행 가면 여행 일정표 나오잖아요.
그럼, 이 일정표가 나와야
내가 지금 차분하게 걸어간다.
우리 공부는 도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계속 정진하면
익고 익어져서 탁 놓아버릴 때 저절로 되는 것.
생활의 달인
그게 우리 공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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