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자살을 결심한 사람을 살린 사연 [하석태TV]

Buddhastudy 2022. 11. 9. 20:00

 

 

22년 전에

내가 이 나무를 처음 만나고

석태나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여기서부터 한 30분 정도 더 올라가면

통천문이라는 문이 있는데

그 문 앞에 석태바위라고 이름을 지은 바위도 있습니다.

 

고민거리를 가지고

저에게 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경제적인 문제, 직장 내의 인간관계, 가족 간의 문제, 자기 미래에 대한 고민 등.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굉장히 심각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심지어는 자살을 앞두고

저에게 마지막으로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 때는

제가 여행을 함께 가지고 권유했어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더라도

나하고 여행을 가보고 나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떨까요?

여행을 가서 당신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권유를 해서

여기로 데리고 왔습니다.

 

30분 정도 걸어서 석태나무까지 옵니다.

그래서 그 사람 속도보다도 내가 조금 빠르게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걸어옵니다.

 

여기 와서 물 한 모금 마시고

그리고 또 묵묵히 30분 더 올라가서 석태바위까지 올라갑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이제 고민거리를 이야기해보세요.”

 

아이러니하게도 80%의 고민들이 다 풀려버렸어요.

사람은 몸이 움직이면 뇌가 활성화가 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혼자 놓여 있어요.

그래서 아주 안 좋은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머리가 복잡하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몸을 움직이면서 뇌가 활성화가 되었고

석태바위에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내 고민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40%가 풀립니다.

 

80%가 그래서 다 풀린 거예요.

40%는 몸을 움직이면서

40%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그러면 고민거리가 20%밖에 안 남았어요.

 

자기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꼭 남의 이야기를 하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냥 어깨 한번 두드려줍니다.

그래, 당신 잘 할 거예요.”

하고 마지막 결정적인 멘트를 한마디 합니다.

 

제가 애 산을 좋아하는지 알아요?

산에 오면 산이 다 내 거예요.

그래서 난 산을 좋아해요.

오늘 이거 다 당신 거 하세요.”

 

그리고 내려올 때는 아주 기분 좋게 내려와서

막걸리 한 잔 먹고

다시 사회로 돌아갔습니다.

 

이 자연은 사람을 치유해주고

또 성장시켜주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저하고 같이 여행을 하셨던 분들이

지금도 간혹 혼자서 석태나무 또 석태바위를 만나러 온다고 합니다.

와서 여기서 나한테 전화를 할 때도 있고

옛날 생각하면서 같이 여기를 올 때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큰 보람입니다.

이 자연이 그렇게 치유시켜주고 성장시켜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