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정목스님_나무아래 앉아서 제11회

Buddhastudy 2014. 10. 17. 22:27

" altHtml=" "> 출처: 불교TV

 

 

 

우리 마음가운데는

부처님도 하느님도 다 들어있습니다.

 

물도 불도 다 들어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부처를 생각하면

부처를 생각하는 즉시 부처입니다.

 

중생을 생각하면 중생이고

물을 생각하여 사무치면

그때는 우리 몸이 물로 화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정목입니다. 오늘은 청화 큰 스님의 법문으로 나무아래 앉아서를 시작합니다. 스님께서는 지금 우리 곁에 안계시지만 스님이 남기신 지혜와 자비의 향기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부처의 마음을 새겨놓고 있습니다. 물을 생각하는 마음이 사무치면 우리의 몸이 바로 물로 화한다. 하는 말씀처럼 오늘은 부처를 사무치게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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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백년 전만해도 한 사람이 다양한 능력을 가진 것이 아마 일반적이었나봐요. 레오나르도다빈치 그러면 우리는 보통 화가로만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은 수학자이면서 과학자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산업화의 물결을 타고 한 사람이 한 가지를 깊이 있게, 전문분야를 잘 하는, 그런 시대가 또 한참 이어졌었지요? 그러다 요즘에, 오늘날에는 또 다시 만능 엔터테이너가 각광을 받는 그런 시대입니다. 음악도 그런 거 같더군요. 예전에는 클래식 하는 사람은 클레식음악만 하고, 재즈음악 하는 사람은 재즈만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클래식 음악 하는 사람이 영화음악도 하고, 팝송도 하고, 재즈음악도 하고 이렇게 장르를 넘나들죠.

 

지금 연주를 했던 김지연씨 또한 클래식 음악을 정통으로 한 사람이지만, 영화음악이면 영화음악, 재즈면 재즈, 정말 음악의 각 분야를 넘나들면서 아주 천재적인 소질을 발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그런 바이올린 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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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에서 겨울로 가고 있는 이 길목에 또 웬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 않으신가요? 특히 스님들은 날씨가 추워질 때 어디, 바랑매고 여행하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일반인들이야 성수기비수기가 있어서 특히 성수기 휴가철이 되어야 어디를 떠나잖아요. 스님들은 특히 비수기라고 할까요? 사람들이 별로 몰리지 않는 시기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저는 또 개인적으로 겨울 여행을 좋아합니다. 이 음악을 듣다보니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마음이 가고 싶어지는데 문득 백련사가 떠오릅니다. 저기 다산 초당이 있는 백련사. 강진 쪽이잖아요.

 

전남에 있는 강진. 떠 올리기만 해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구강포 바닷가가 있고, 그리고 그쪽 어디쯤엔 가에 자리하고 있는 백련사, 그 백련사에서 동백나무 숲을 걸어가다 보면 그 아름다운 오솔길이 있잖아요. 그 오솔길을 따라 가면 거기에 나타나는 다산 초당, 다산 초당과 백련사 사이를 이어주는 그 오솔길이 몇백 년된 아름드리 동백나무들이 세워져 있고, 그 동백꽃들이 툭툭 떨어져있는. , 정말 상상만 해도 가슴에 진짜 아주 저릿하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풍경이죠. 다산 초당이 있는 곳이 지역명이 귤동마을이더라고요. 발음이 귤동이 아니죠? 귤동마을이라고 하나요? 귤동. 마을의 이름에서도 벌써 시적인 향기가 풍기지 않습니까? 귤동, 아주 따뜻해지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다산선생이 그곳에 유배 가 있는 동안 백련사에 살고 계시던 해장스님과 두 분이 서로 그 오솔길을 동백나무가 핀 오솔길, 그 숲을 오며가며 차를 한잔 하시고, 또 다담을 하는 가운데 유교와 불교에 대한 내용들, 학문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넘나들면서 서로 인간관계를 또 깊이 있게 우정을 쌓아 가셨던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그저 머릿속에 떠 올려보니 그 옛날 그 시절에 다산 장약용 선생이 유배 와서 얼마나 또 마음 적으로 쓸쓸하고 허전할 수도 있는데, 마침 그 오솔길을 따라 넘어가면 백련사가 있고, 그곳에 해장스님이라는 분이 계셔서, 세심암 암자에 머무시는 스님과 차도 나누고, 유교의 이야기와 불교의 이야기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셨던 그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풍요롭고 행복합니다.

 

아 오늘은 여러분도 그렇게 마음으로 백련사 그리고 다산초당 떠올려 보시면서, 그리고 구강포 바닷가가 있고요, 또 대나무 소리가 서걱서걱 거리는 이런 풍경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그 모습만으로도 거대한 대웅전, 자연대웅전이 펼쳐진 거 같지 않습니까? 이렇게 올 겨울에는 꼭 기차를 가도 좋으나, 마음만큼이라도 상상으로라도 풍요로운 여행을 자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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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 속에서 오늘도 책 한권을 꺼내서 제가 마치 등불아래서 책을 읽어드리는 느낌으로 이 시간에 한 꼭지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매주 이번 주에는 무슨 책을 읽어줄까, 왠지 이렇게 궁금해 하실 거 같아요. 으흠. 저도 어릴 때 지금은 돌아가셨습니다마는 하모니카 할아버지라는 분이 계셨잖아요. 하모니카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있는 곳에 가셔서 늘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옛날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런데 얼마나 정말 구연동화를 재미있게 하시는지 그냥 그 목소리가 귓전에 쟁쟁하거든요. “, 여기 모여보세요.” 이러면서 표시를 하시면 아이들의 눈길을 돌릴 수조차도 없을 만큼 거기 아주 흠뻑 빠졌었던 생각이 납니다.

 

책을 자신이 직접 읽는 것, 무엇보다 좋은 일이지만, 누군가가 옆에서 읽어주는 걸 조용히 눈을 감고 들을 수 있는 것도 행복한 일이죠. 오늘은 월든의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소로가 22개월의 월든 호숫가의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한통의 편지가 자기에게 도착해 있어요. 그런데 이 편지는 하버드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헤리슨 브레이크라고 하는 사람이 보낸 것이었다고 그래요. 그로부터 이 두 사람은 13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아주 깊이 있는, 인간의 삶과 생명에 대한 것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주고받은 편지가 구도자에게 보낸 글로 엮어졌는데, 오늘은 구도자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한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타인의 잘못을 일깨워주려면

스스로 좋은 일을 하십시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만들려고 애쓰지 마세요.

사람은 자신이 보는 대로 믿을 뿐입니다.

스스로 보게 하십시오.

자신이 믿는 올바른 살을 추구하고,

그것에 다가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십시오.

 

마치 개가 자신의 주인을 따르듯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십시오.

 

자신이 원하는 뼈가

어디에 묻혀있는지 알아내십시오.

그것을 파고들고 묻어두었다가 다시 파내고

또 다시 파고드십시오.

 

너무 도덕적이 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삶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자신을 속이게 될 것입니다.

 

도덕적인 것 이상의 목표를 가지십시오.

그저 좋은 사람이 되지는 마십시오.

무언가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십시오.

모든 우화에는 교훈이 들어있지만

순진한 이들은 이야기 자체만 즐길 뿐입니다.

 

당신과 빛 사이를 그 무엇도 가로막게 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을 형체로서만 존중하십시오.

천상의 도시를 방문할 때는

누구의 소개편지도 필요 없습니다.

 

문을 두드리며 당장 신을 만나기를 청하십시오.

어떤 경우에도 당신 곁에 동행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세상에 홀로임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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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일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라면 내가 받겠다. 이게 보살심이 아니고는 참 할 수 없는, 가사가 그렇지 않나요? 내 마음의 성소 발원문이 오늘 또 마침 맞추다 보니까, 대 보살심의 마음을 발휘하는 그런 발원문의 내용이네요. 보살의 10가지 경지라 그러면 환희지, 이구지, 발광지, 염혜지, 난승지, 현전지, 원행지, 부동지, 선혜지 법운지인데요, 10가지 보살의 경지를 모두 부처님께 받들어서 공양 올리겠다는 발원문을 오늘 마지막 순서로 공양 올리겠습니다.

 

 

모든 중생들을 악도의 고통으로부터 보호하여

선한 길로 인도해주시는 공덕에 대해 저는 기뻐합니다.

 

모든 중생들을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해탈로 인도해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저는 기뻐합니다.

부처님들의 깨달음과 그 원인

보살님들의 열 개의 경지에 대해서도 저는 기뻐합니다.

 

모든 중생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보리심을 일으킴으로써 얻은 공덕과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는 행동을 저는 기뻐합니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두 손 모으고

모든 곳에 머무시는 부처님들께 간청하오니

무명의 어둠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중생들을 위해

가르침의 등불을 밝혀주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하고 부처님께 간청하옵니다.

 

저희들을 무명 속에 두고 떠나지 마시고

무량겁 동안 저희들과 함께 머물러 주소서.

 

절과 공양, 참회 등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쌓은 공덕으로

모든 중생들의 고통이 남김없이 사라지게 하소서.

 

이 몸은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 제가 그들에게 바친 것이니

그들이 이것을 어떻게 하든지 저는 상관치 않겠습니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보리심을 일으키시고

보살 수행의 모든 단계를 완수하셨듯이

저도 모든 중생들을 위해 그와 같이 보리심을 일으키고

보살 수행의 모든 단계를 완수하게 하소서.

 

오늘 올린 보리심에 대한 이 발원문, 이번 한주 여러분의 가슴에 새기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당신과 내안의 신성한 빛, 거룩한 불성에 경배 올리며 저는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