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금년 화엄살림 대법회도
방장 큰스님, 주지 큰스님의 원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원만하고 아주 환희롭게 잘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오늘 법문은 화엄경 39품이 있고, 80권이 있는데
39품 중에는 품차, 품차례가 제4품이고, 권차, 경권의 차례를 제 7권입니다.
제4품의 품명이 ‘세계 성취품입니다 세계성취품.
우리가 머물러 있는 곳이 세계인데,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느냐, 이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내용이 세계성취품입니다.
그런데 화엄경은 경문에 나와있는 법회 숫자가
9회 설법입니다. 초회에서부터 9회설법인데
화엄가에서는 10회설법이라고 그럽니다. 10번 법회를 열어서 법회를 했다.
그러면 경문에는 9회 횟수밖에 없는데 10회는 어디냐?
이 화엄설법은 모임을 열어서 하는 것 외에
상시설법, 처처미진속에서, 곳곳 그 티끌티끌마나, 곳곳세계세계마다.
미진수 세계에서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서 상시설법을 하는 게 화엄경의 이치입니다.
상시설법.
그래서 약찬게를 외워봐도 역부여시 상설법. 상설법회가 있어요.
항상 개설해서 설법하는 법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10회 설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화엄경 법회다, 이러거든요.
그 중에서도 초회설법이 있는데
초회설법이 7품이 있죠. ..
이 초회 6품이 전부 깨달은 세계,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를 설명한 내용이 초회설법입니다.
세계성취품도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이 화엄경은 처음에 시작하기를 시성정각
부처님이 처음으로 정각을 이루었다, 여기서부터 출발 해요.
그래서 그 정각 세계에서부터 쫙 문을 열어가는 것이 화엄경입니다.
그러니까 최초로 처음 시, 이룰 성.
처음으로 정각을 성취했을 때, 뭐부터 나타나나.
세계부터 펼쳐지거든요.
눈을 감았다가 딱 떴을 때, 뭐부터 나타날까요?
세계부터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부처님이 처음으로 안욕다라삼먁삼보리,
가장 높은 가장 진실하고 가장 올바른 깨달음을 이루었을 때
확 펼쳐지는 세계가 있는데, 그것이 해인삼매입니다.
그래서 시성정각심을
처음으로 정각을 이룬 그 마음을 비유로 말한 것이 해인삼매에요.
해인이라는 것은 바다가 늘 넓은 바다가 있는데
그 넓은 바다에는 산하대지 우주만물 일월성신 이러거든요.
별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만물이 다 보여요. 그것이 해인입니다.
바다 해, 도장 인.
도장 인은 그림자라는 소리에요.
흰 종이에 도장을 딱 찍으면 그 흰 종이에 도장 무늬가 박히듯이
그 넓고 맑은 바다에 온갖 그림자가 다 비치는 것을 해인이라고 그래요.
그 해인의 정신세계를 해인삼매라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 시성정각의 마음이 해인삼매입니다.
시성정각이라고 그러면 잘 모르니까
그걸 비유로 해서 해인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그 넓고 넓은 바다, 맑고 맑은 바다, 깊고 깊은 바다를 보면
거기에는 없는 거 없이 다 비쳐요. 바다그림자가.
그래서 높은 데 제석천왕이 바다그림자를 내려다보면 비추지 않는 것 없이 다 바다그림자가 비춥니다.
그게 해인삼매거든요.
그런데 바다그림자가 다 비추는데 그 바닷물이 말라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면 어찌 될까요?
그 바다속에 비쳤던 모든 그림자가 싹 없어져요.
이게 중요한 이치입니다.
하도 중요해서, 목 조금 축이고. ㅎㅎ
긴장을 하고 싸울 듯이 쳐다보니까, 그냥 여기 있는 분이 다 나한테 달려들면 내가 어떻게 해요.
가만히 보니 상대편 무장해제부터 시켜놓고 해야지.
굉장히 많은 그림자가 비췄을 때는 그림자 하나하나 따로따로 있는 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산그림자, 요건 산이다.
사람 그림, 요건 사람이다.
저건 별이다,
거기다가 공중에 떠 다니는 비행기,
다 다르잖아요, 그림자가.
그런데 바닷물 하나 쫙 빼면 일체가 다 없어져요.
그림자로 볼 때는 거기에 비추어진 영상이 낱낱이 다른 것같이 느껴졌지만
사실은 바닷물 하나다.
요게 묘법이에요.
바닷물 하나가 없으면 거기에 산도 안 비치고, 별도 안 비치고, 사람도 나무도 안 비치거든요.
그림자로 보면 전부 다른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전부 그것이 하나의 물이었다.
이거거든요.
물 없으면 그 안에 아무것도 안 비친다.
이게 뭐냐?
우리가 깨닫기 전에는
내가 다르고, 네가 다르고, 사는게 다르고, 죽는게 다르고
또 이쪽이 다르고, 저쪽이 다르고
옛날이 다르고 현재가 다르고 미래가 다르고, 다 다른데
깨닫고 딱 보면
모~~~든 것이 각심소현이다.
깨달은 마음의 나타난 바다, 이거예요.
깨달은 마음에서 나타난 것이 바로 일체만물이다.
그래서 하나의 일각소현,
한 깨달은 속에 사람도 있고, 또 만물도 있고, 삶도 있고, 죽음도 있고
모든 것이 다 있는 것이지
그 한 깨달음의 청정심을 떠나서 사람이 있는게 아니고 만물이 있는게 아니고
생사가 있는게 아니다.
이걸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못 깨달은 것은
내 마음밖에 무엇이 있다라고 보는 게 요게 못깨달은 거고요
깨달은 건 일체 우주만물이 자기 마음의 비추어진 그림자다.
그것을 각지소현이다, 깨달은 지혜의 나타난 바다.
우리 몸도 일각대지.
한 깨달음의 큰 지혜에 나타난 그림자라
이 육신을 지영이라고 그래요. 화엄학에서.
지혜 지, 그림자 영, 지영.
이 지혜의 비추어진 그림자다.
국토도 지혜에 비추어진 그림자다.
그런데 그 지혜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지혜에 비추어진 그림자를 쫓아가요.
그것이 사람이 물가에 갔을 때, 물을 들여다보면
자기 모양이 물속에 보이죠.
그러면 그 물속에 자기가 있는 줄 알고, 자기 만나려고 물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어찌되요?
죽죠.
그 죽는 게 뭐냐하면 고통이에요.
그래서 못 깨달은 사람은
나밖에 몸이라는 것이 자기 마음 밖에 있는 거로 알아서
평생 사는 목적이 몸돌보다는 거예요. 아무 미치겠어요.
만나는 사람마다 몸 건강하냐고.
아, 60넘은 몸이 건강하면 얼마나 건강할 것에요.
지금까지 산 것도 염치없는 일인데.
물을 걸 물어야죠. 아주 신경질 나는 거잖아.
눈 어두운지가 언제이며.
마음은 있는데 제대로 안 된지가 언제인데 몸 건강하냐고.
몸을 위해서 사는 거예요.
그리고 다른 사람한테 사랑받고 인정받고 또 신뢰를 얻기 위해서
사람 얻으려고 온갖 일을 다 해요.
몸 건강해지려고 온갖 일을 다 하고.
사람을 얻으려고 온갖 일을 다 해요.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기어코 쫓아가고.
왜 쫓아가요?
사람을 목을 매고 쫓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고통을 겪어요.
그게 남편이 되었든 아들이 되었든 친구다 되었든
상대편에 매달리면 벌써 내 목숨은 그 사람한테 들어간 거예요.
또 재물 얻으려고 온갖 일을 다 해요.
그래서 못 깨달은 우리 중생이 살아가는 목적은
내 몸을 위해서 살고, 사람을 위해서 살고, 재물을 위해서 사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허망하고 믿을 수가 없어요.
이 몸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이 몸이라는 것은 사지육신이 잘 있어야 하고
또 육신이 형체가 있어야 하고
형, 신 형이죠. 신형이 있어야 하고, 몸의 형체만 있어도 안 되고
뭐냐하면 숨을 쉬어야 해요. 숨.
호흡.
이걸 풍식이라고 그럽니다.
바람을 통해서 숨을 쉬는 걸 풍식.
그다음에 정식이라고 그래서 감정과 인식이 있을 때 그걸 몸이라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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