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낳아가지고 거기서 자랐는데 그럼 엄마같이 돼야지. 엄마같이 되는 게 왜 싫어? 딸이 그럼 엄마같이 돼야지 누구같이 되? 제 엄마를 싫어하니까 지도 그리되는 거요. 엄마를 좋아하면 엄마같이 되면 좋으나? 나쁘나? 좋지. 그러니까 그게 엄마를 미워한 죄요. 그게. 죗값이야. 과보다 이 말이야. 울지 말고 얘기해요. 첫 번째 그게 엄마를 미워한 과보에요. 엄마가 어떻게 하더라도 나를 낳아주고 키워줬으니까 엄마를 탓하는 마음을 하면 나한테 불행을 자처한다. 항상 부모에 대해서는 고맙다. 은혜를 입었다. 이런 마음을 내야 돼. 어떤 부모든.
나를 길거리에 버렸다 하더라도. 낳아서 버리고 도망갔다 하더라도. 그러한 마음을 내야 누구한테 좋다고? 나한테 좋아. 그러니까 그 마음은 어리석어서 그걸 몰랐기 때문에 첫째 이미 거기로부터 내가 화를 자처하고 있는 거요. 지금 얘기, 내가 지금 남편 얘기 듣고 본인 한테 얘기해요? 본인얘기 듣고 본인에게 얘기해요? 스님이 본인 얘기만 딱 들어도 화를 자처하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잘못된 거는 엄마를 미워한 거요. 내가 엄마아빠가 돼 보니까 애의 엄마아빠가 돼 보니까 싸울 일이 있어? 없어? 있지. 또 내가 엄마아빠, 애 엄마아빠가 됐는데도 내가 인생을 다 알아? 아무것도 몰라? 그러면 입장을 바꿔놓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우리 엄마아빠도 내 자랄 때 나이가 나보다 같거나 조금 많았겠지? 인생을 알았을까? 몰랐을까? 몰랐지. 더 몰랐으면 더 몰랐지. 더 잘할 이유가 없잖아. 학벌도 부족하고 뭐도 부족하고 생활도 어렵고 다 나빴으니까? 그지?
그러니까 둘이 부부간에 싸울 만한 일이 생기겠지. 그런데 그거 저거 부부끼리 싸우는데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저 그야 싸우든지 말든지. 요렇게 내가 어릴 때라도 거기에 안 끌려가고, 내가 ‘어~ 뭐 싸울 수도 있다 부부라는 건. 그건 자기들 문제지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야. 나는 밥만 주면 되는 거고, 옷만 주면 되는 거지. 그거 뭐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남의 부부생활에 내가 관여할 필요가 없잖아.’ 그지? 요렇게 딱 입장을 딱 정리를 했으면 본인은 이런 상처도 안 입고. 엄마의 그런 나쁜 까르마, 업도 안 받아.
그걸 의지했기 때문에. 결국은 엄마를 미워하게 되고. 그 엄마의 그런 어려움을 이해 못 했기 때문에 엄마를 미워하게 되고. 그래서 엄마의 업을 고대로 다 엄마 자식 아닐까 싶어 다 받아가는 거요. 그래서 결국은 엄마아빠 살듯이 우리 부부도 그리 살고. 또 요렇게 살면 우리 자식도 여기서 또 낳아가지고 또 고렇게 간다. 이 말이오. 저 어린애가 엄마아빠하는 거 보고 따라 배우지. 저 어린애가 너그들이 부부 싸우는 건 나하고 상관이 없는 일이야. 싸우려면 싸워라. 요렇게 지금 될까? 안될까? 안 되겠지.
그래서 또 닮아 가는 거요. 그 첫째 엄마 아빠를 미워한 건 잘못이야. 그러니까 첫 번째 기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엄마아빠. 참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해서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어머니아버지는 저보다 열 배 스무 배 더 생활이 어렵고 힘들어서 거기에서 헤매셨는데. 내가 그걸 이해를 했으면 엄마아빠를 더 안쓰러워하고 말도 잘 듣고 했을 텐데. 내가 그때 철이 없어서 엄마아빠를 이해 못 하고 오히려 미워만 하고 원망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 인연으로 그 과보를 제가 톡톡히 받습니다. 이런 과보를 내가 안 받았으면 엄마아빠 심정을 제가 어떻게 이해했겠어. 그래서 오히려 ‘지금 내가 과보를 잘 받아내겠습니다.’ 하고 엄마아빠 은혜에 감사하고 그다음에 나 자신을 참회하는 일을 첫 번째 할 것. 이게 첫 번째요.
두 번째는 애기가 몇 명이야? 7명이야? 8명이야? 직장 나가요? 옛날에 어머니들은 밭농사 다 짓고, 그 옛날 빨래 그거 다 냇가에 가서 다하고, 나무 때서 밥해 먹고, 애기를 보통 7, 8 낳아 다 키웠어.
그런데 가스 탁 틀면 불나오겠다. 전기밥솥 내가 스위치만 넣으면 밥 지어지겠다. 청소기 있겠다. 전깃불 다 밝겠다. 그런데 일곱도 아니고 하나 낳아서. 이 정말 잘못된 거요. 정말 인생을 고생해야 돼. 그러니까 자기 생각만 딱 사로잡혀서 있으니 누가 좋아하겠어. 아무리 남편이라도. 그러기 때문에 남편은 밖에 가서 하루 종일 일해야 되잖아. 들어오면 쉬시라고 놔놓고. 뜨신 밥도 해주고, 반찬도 해주고, 술도 받아 주고, 시중도 들고. 노는 내가 뭐해?
애 하나 키우는 거 그게 일이야? 요즘 뭐 우유도 있고, 온갖 것 다 있는데. 다 돈 주고 사는데. 기저귀도 한 번씩 쓰고 갔다 버리고 그러잖아. 그러니 내가 아무것도 아니야. 내 하는 일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야 돼. 이 굉장히 무슨 큰일 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안 돼. 놀고먹는다고 생각해야 돼. 그러니까 남편이 오면 정성을 기울여서 남편을 돌보고, 남편이 애기를 보겠다. 하더라도 “아이고 여보 쉬세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는 좀 쉬어야지. 짜증 있으면 다 나한테 하세요. 받아들여 줄게요.” 이렇게 나가야 돼. 남편한테 잘못하고 있고.
내 남편이 바깥에 나가서 사람들로부터 손가락 받고 비난받는 게 좋아? 칭찬받는 게 좋아? 그런데 남편이 밖에 가서 칭찬받는 거 그것도 싫다는 거 아니야. 지금. 그럼 칭찬받으려면 사람들이 원하는 걸 좀 해 줘야 칭찬받나? 이기적이라야 칭찬받나? 해줘야지. 이익도 좀 주고, 봉사도 좀 줘야 좋아하지. 우리 정토회도 여기 와서 딱 앉아 법문만 듣고, 제 볼일만 딱~ 보고, 밥 주면 싹~ 먹고 가면, 사람들이 욕하나 안 하나? 욕하지.
올 때 뭐 반찬거리도 좀 사오고. 무슨 행사 있다 하면 보시도 다만 얼마 하고. 그 돈이 없으면 와가지고 설거지라도 좀 하고, 밥도 좀 하고, 와서 방석도 좀 깔고 이러면 좋아하나? 안 하나? 좋아하지. “아이고~ 그 보살 참 착하더라. 아이고.” 다 이런단 말이야. 그러니까 남편이 그렇게 하는 거는 훌륭한 남편이다. 남편이 안 그러려고 그래도 아내가 “여보 집안일은 내가 할 테니까 밖에 일에 봉사 좀 하세요.”
아빠가 또 훌륭하다는 소리 들어야 우리 애가 “아이고 저 누구 집 아들이고? 그 집 아들이네. 아이고 아버지가 좋더니 애도 좋더라.” 이런 소리 들어야지. “저 뉘 집 아들이고? 아이고~ 그 자식 아들이가? 아이고~ 애 보니 뭐 저그 아버지나 똑같다.” 이런 소리 들으면 애한테 그게 얼마나 나쁘겠어. 그러니까 지금 아빠는 잘하고 있어. 그러니까 두 번째 남편한테 참회기도 해야 되. “당신 훌륭합니다.” 그 훌륭한 사람을 내가 시비를 하고 문제로 삼고 있는 거요.
그래서 부모님에게 감사기도 하고 남편 훌륭하다고, 당신 훌륭합니다. 훌륭하십니다. “예” 하고 뭐든지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남편한테 참회기도 해야 돼. 이 두 가지. 하루에 108배 두 번 해야 돼. 한번은 부모를 위해서 한번은 남편을 위해서. 그렇게 참회기도 하고 힘을 내서 청소도 하고 밥도 하고 오면 대문까지 나아가 문 열고 나아가 어서 오세요. 그러고 나갈 때도 저 계단 밑에까지 따라 내려가고 다녀오시라 그러고. 이렇게 재미를 내. 그래서 사랑받는 사람이 돼야 돼.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면 내가 사랑을 해야 돼. 내가 사랑을 해야 사랑이 받아지지. “으음 뚱~ 나 좋아해라.” 애 하나 낳아놓고 집에 하루 종일 놀면서 밖에서 일하고 들어 온 사람 “애도 안 보고 뭐하나? 설거지해라.” 이러면. 스님 말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좀 야단맞아야 돼. 야단맞아야 이 업장이 좀 녹아. 그래야 고쳐지거든. 생각 확 바꿔야 돼. 여기 지금 얘기하는 것 중에 써서 올라왔네. 내가 읽어 봤는데. 내가 긍정할게 한 줄도 없어. 야단맞을 일만 쪼로록 써 놨어.
그래서 내가 딱 긍정할 건 한 개요. 요렇게 야단맞을 짓을 솔직하게 썼다는 거. 요 솔직한 거는 칭찬을 할 만해. 왜? 요리 솔직하게 써야 고쳐질 기회가 있다. 솔직하게 안 쓰면 거짓말하면 안 되잖아. 그지?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건 참 좋았어. 그러니까 아마 잘 될 거야. 그렇게 기도하세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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