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46회 남편이 저에게 욕하고 때려요

Buddhastudy 2012. 10. 19. 04:06
출처 YouTube

 

벌써 몇 번 고치려고 해도 안고져졌다. 이거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더 이상 그걸 문제 삼지 마세요. ‘임마라는 걸 좋게 들어요. 용어 아니에요. 그죠? 이걸 책상이라고 하기도 하고 데스크라고도 하기도 하고. 이걸 정할 때 새끼라고 정하면 새끼가 되고, 이걸 저 새끼라고 정하면 저 새끼가 되는 거고. 그런 거요. 경상도에서는 이 가시나야,’ 이거 보통 쓰잖아. 그죠? 서울 사람 들으면 얼마나 큰 욕이겠어요.

 

제가 경상도 살다 서울 갔는데 조카 애보고 뭐라고 뭐라고 하다가. 조카 애가 아저씨 싫어요.” 하는데 아이고, 머리가 띵하데. 경상도에서 싫어요.’ 이런 말 써요? 안 써요? 그런 말 안써요. ‘언제~. 아이~.’ 이러지. ‘어데?’ 이러지. ‘싫어요.’ 이런 말 안한다. 난 소름이 다 끼치더라니까. 그런데 그게 용어란 말이오. 용어. 그러니까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세요. 어쨌든 어릴 때 자라면서 사투리 쓰듯이 그냥 용어가 그렇다. 용어가 그렇다. 그런데 자꾸 내 남편이 고상해야 되고, 둘이 있을 때는 괜찮은데 남한테 서면 남편이 좀 급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내가 굉장히 듣기 싫죠.

 

그래도 웃으며 넘기세요. 남편, “아이고 당신 남편 왜 이렇게 욕이 많네.” 하면, “아이고 우리 남편 18번이야.” 이렇게. “우리 남편 거 매력이야.” 이런 식으로 그냥 받아 넘기셔야 되요. 그게 통상적으로 나온다는 거는 악의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뭐에 속한다? 말버릇이오. 말버릇. 말버릇에 속한다. 그렇게 받아들이셔야 돼. 그리고 별거 아닌 취급을 하면 돼. 그리고 손찌검을 한다. 잘한 건 아니에요. 그런데 손찌검을 했을 때가 어떤 경우인지 한 번 살펴보세요.

 

그냥 가만있는데 와서 두들겨 팼어요? 뭔가 입씨름을 했느냐? 뭔가 입씨름을 먼저 했겠지 그죠? 아닌가? 그럼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보통 같으면 입씨름을 먼저 해요 안 해요? 하지. 입씨름을 하다가 손찌검을 하겠죠. 그럼 입씨름을 했을 때 남편이 이겨서 손찌검을 할까? 남편이 져서 손찌검을 할까? 남편이 졌기 때문에 손찌검을 하겠죠. 그래요. 그러면 남편이 지니까 나도 서로 말을 할 때 지고 싶지는 안잖아 그죠? 그런데 내가 말로 막 해서 내가 정당한 거로 이겼단 말이오. 이기니까 말로 안 되니까 상대가 뭐라 그래요? 손찌검을 하잖아. 그죠.

 

그런데 내가 말로 해서 이기듯이 남편은 말로는 졌지만 자기도 다른 걸로 이길 수가 있어요? 없어요? 이길 수 있단 말이오. 힘으로 이길 수 있다는 거요. 힘으로. 딴 걸로는 안 되니까 힘으로 이기려고 그런단 말이오. 힘이라고 하는 무기가 있단 말이오. 그래서 보통 보면 남편이 아내를 손찌검을 했다 할 때는 손으로 때려요 칼로 찔러요? 대부분 손으로 때리죠. ? 손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으니까.

 

그런데 아내가 남편을 해쳤다 할 때는 손으로 때렸다. 이런 건 거의 없습니다. 거의 칼로 찔렀다. 이렇게 나오는 거요. 그건 또 아내가 남편에게 이기기 위해서 자기로서는 주먹으로는 이길 수가 없으니까 칼을 가져오는 거요. 이렇게 이기기 위해서 어쨌든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동원을 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남편이 아내에게 칼을 안 맞으려면 어떻게 하면 된다? 힘으로 안 이기면 돼. 힘으로 안 이기는 데 아내가 칼 들고 오는 경우는 없어요.

 

반대로 아내가 남편에게 손찌검을 안 당하려면 어떻게 하면 된다? 말로 안 이기면 돼. 말로 일단 져 버리면 돼. 말로 져버리면 주먹이 굳이 올 이유가 없어요. 말로 이기기 때문에 주먹이 오는 거요. 엄마도 마찬가지요. 애하고 얘기할 때 애한테 말로 질 때, 애가 말을 안 듣는다는 말은 뭐요? 말로 내가 졌다는 거요. 아시겠어요? 말로 질 때 그 다음 뭐 한다? 애하고 어른 사이에 내가 여자라도 어쨌든 뭐로? 힘으로 할 수가 있죠.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애를 때리는 거요.

 

이것이 어떻게 보면 나쁜 짓인데도 이 나쁜 짓이라는 게 왜 일어 나냐? 이렇게 따져보면 어때요? 이게 보편적인 인간 심리의 흐름에 속합니다. 내가 맞은 것만 생각하면 억울한데, 나도 내가 힘이 더 세고 상대가 힘이 없는 존재하고의 관계에서 내가 말로 지면 내가 때린단 말이오. 그것이 커지면 미국하고 지금 작은 나라들하고 싸움도 그렇죠. 그죠? 그러니까 때리잖아요. 공격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상대편은 어때요? 힘으로는 이길 수가 없으니까 몰래 습격을 한단 말이오. 그게 소위 말하는 게릴라전이죠. 그걸 요즘은 뭐라고 한다? 테러다. 이렇게 말해요.

 

우리 독립운동할 때 우리도 다 그런 식으로 했어요. 다 몰래 밤에 가가지고 몰래 공원에 가서 폭탄을 터지던지 몰래 총을 쏘든지 급습을 하든지 이러잖아요. 힘이 약할 때 그래요. 힘 센 게 상대편한테 절대 몰래 가서 그렇게 안 합니다. 몰래 가서 공격할 때는 힘이 약하게 생각할 때 몰래 가서 한다. 그래서 말은 욕설이 많이 나오는 건 첫째 습관적인 게 있고. 두 번째 정상적인 말로 아내가 남편한테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걸 말해요. 내가 이거 읽어보면. 아시겠어요?

 

화가 나니까 첫 번째 뭐라고 한다? 자가 나오는 거요. 아시겠어요? 욕설이 나오는 거요. 그래도 안 되니까 어떻게 된다? 주먹이 나온단 말이오. 그래서 보살님께서 남편한테 져주세요. 누구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남편이 그러면 .’ 남편이 뭐라 그러면 . 그러죠 뭐.’ 대꾸 안 하는 사람 있어요. 말하면 대꾸한다고 때리니까. 대꾸 안 하면 화가 더 난다는 거 알아요? 여러분도 애하고도 마찬가지요. 애가 막 엄마한테 딱딱 대꾸하고 덤벼도 성질나지마는 아무리 물어도 답도 안 하고 대답 콱 입다 물고 문 닫고 방에 들어가 버리면 화나요 안나요? 나요. 대꾸 안 하는 건 더 무섭습니다.

 

그래서 그저 예, , 하면 돼요. , . 그거 뭐 힘 안 들잖아. 그죠? 어떻게 하라고? , , ~ ~. 이렇게 해 보세요. 일본 여자들처럼 하이이렇게 까지는 못하더라도. ‘~’ 이렇게. 그런데 그것도 자꾸 하면 돼요. 자꾸 하면. 처음엔 정말 죽어도 안 나올 거 같은데. 어떻게 틀렸는데 가 되냐? 자꾸 이렇게 되죠.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 하고, 못할 때는 죄송합니다.’ 이렇게 자꾸 연습을 해 보세요. 그럼 큰 문제가 없어요.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살 게 뭐 있습니까? 이렇게 하면 안녕히 계십시오.’ 이렇게 하면 돼요. 그래도 다 안녕히 계십시오 안 하고 사는 거는 사는 게 그래도 이익이다. 이러니까 사는 거요. 죽겠다. 그러면서도 사는 이유는 뭐다? 그래도 아직은 뭐 뜯어먹을 게 있다. 얻어먹을 게 있다. 단맛이 있다. 이래서 사는 거요. 스님은 이런 얘기 들으면 불쌍하다. 이런 생각 안 들어요. 그래도 나보단 낫다. 이렇게 생각해. ?

 

나하고 같이 가자면 안 가거든. 새벽에 일어나는 거 걱정하고, 고기 못 먹는 거 걱정하고, 용돈 주느냐 물어보고, 혼자 방 쓸 수 있느냐 물어보고. 온갖 것 물어봐. 그런 거 다 따져보니 그래도 뭐 욕 좀 얻어먹어도 어디가 낫다? 집이 낫다. 이렇게 생각해서 사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거기 자기가 좋아서 사는 거요. 마지못해 산다는 건 거짓말이오. 좋아서 사니까 어차피 살 바에야 욕 안 얻어먹고 살고, 안 뚜들겨 맞고 사는 게 낫죠. 어차피 살 바에야. 그럴 때 상대를 뜯어고치는 게 쉽겠냐? , , 하는 게 쉽겠냐? , 예 하는 게 훨씬 쉽습니다.

 

힘도 안 들고. 돈도 안 들고. 남편 뜯어고치려면 어디 가서 부탁하러 갔으면 뭐가 있어야 된다 그랬죠. 사바사바. 고등어 두 마리가 있어야 돼. 있어야 된단 말이오. 뭐 갔다 바쳐야 된단 말이오. 빌어야 된단 말이오. 그런데 거 빌 바에야 예, 예 하는 게 쉽지. 그런데 이게 참 힘들긴 힘들어. 플라스틱 부처님한테 돌부처님한테는 예, , 잘 되는데. 산부처한테는 안 되잖아 그죠? 여러분만 안되는 게 아니라 나도 그래. 그거는. 그런데 그게 되면 자기한테 좋은 거요. 안되면 나쁘고.

 

그래서 예, 예 한번 해 보세요. 그러면 다시는 맞을 일이 없어요. 그래도 때리는 게 한 10년쯤 안 때리다 보면 습관이 어떻게 됩니까? 없어져. 새삼스럽게 주먹을 들려면 어때요? 자기도 좀 쑥스러워.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소리를 한 10년 안 하다 보면 어때요? 새삼스럽게 하려면 어때요? 자기도 쑥스러워져요. 그래서 예, , 해가지고 상대편 습관을 더 이상 확대 안 되도록 축소되도록 그렇게 했다가 이제 상대가 그게 다 없어지거든 그때 이번엔 내가 자를 써가면서 욕을 좀 해요. 보복을 한 10년 있다가 하라고. 지금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