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하고 틀려. 포기하는 게 아니라 그냥 놔두는 거지. 포기는 너 틀렸다는 거 아니야. 너 잘못됐다는 얘기고, 잘못된 걸 그냥 두면 내가 답답하지. 잘못된 게 없는 거요. 담배 피우면 자기 건강해치지 남 해칠게 뭐가 있노? 놔두면 되지. 그런데 남이 있는데서 피운다. 교실에서 피운다. 그래서 그 담배연기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알았죠? 그건 잘못된 거요. 그러니까 담배를 그냥 자기가 저 밖에 마당에 가서 피우고 온다. 그러면 그건 자기 건강 자기가 해치는 거니까 그건 야단맞을 일은 아니고, 대화가 필요해. 아까 공부 못하는 아이처럼. *** 너 담배피우면 너 건강 해치는데, 네가 너를 해치는 거야. 그거는 대화가 필요하지. 그건 야단 칠 일은 아니라는 거요.
그걸 구체적으로 얘기해야지 그냥 착하지 못하다. 이건 너무 주관적이야. 결손가정이라서 그렇다. 이런 말 하면 안 되고, 그냥 구체적인 행동이 뭔지를 봐야 돼. 아니지. 엎드려서 자면, 애가 잘 때 이왕지 잘 바에야 엎드려서 자야지 바로 앉아서 어떻게 힘들게. 그렇게 안 되는 걸 자꾸 얘기하니까. 아이고, 그러니까 엎드려서 이렇게 자고 있으면 선생님이 담요 같은 거, 갖다 놨다가 가져가서 등허리를 살 덮어주면 되지. 그러면 듣는 애만 듣고 나는 하면 되지. 1명이라도 가르치면 되니까. 교장교감 오면 깨워주면 되지. 그때. 교장교감 올 때 깨워주면 되지.
그러면 나도 해야 되니까 선생으로서 여러분들 자지 말고 공부하세요. 이렇게 한번 해서 깨워주지 한 번. 그래도 자면 놔두면 되지. 내버려두는 게 아니라, 싫어서 내버려 두는 건, “에라, 모르겠다.” 이거고. 내가 이렇게 깨워서 공부를 시키려고 해도 애가 자니까 그럴 때 내가 짜증내면 안 된다는 거야. 그건 자기한테 손해나는 거니까.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 성질 내지 마라. 이 말이지. 깨우지 마라는 건 아니야. 내가 “담임이 가르치는데 네가 잘 수 있어?” 이렇게는 하지 마라는 거야.
“일어나세요.” 이렇게 해서 또 가르치면 되고, 그래도 졸면, 그래도 너무 졸려가지고 우리도 왜, 어떤 때 대게 학교 때는 자면 안 되는데 너무너무 졸려서 이럴 때는 그것 좀 자게해주면 좋으나? 안 좋으나? 좋아. 저런 선생님은 명상수련을 한 번 해야 되는데. 그러면 얼마나 졸리는지 자기가. 그때 졸려 미치는데, 스님이 “졸지 마.” 이럴 때 얼마나 스님이 미운지 아나? 그리고 가서 못 본척하고 놔두면, 자라 가라 소리 안 해도 못 본척하고 놔줘도 너무 너무 고마워. 그러니까 그건 나쁜 게 아니니까. 필요하면 깨우되 그건 짜증내지 마라. 이 얘기요.
그 다음 또? 떠는 것. “떠들지 마세요.” 다른 애 수업에 방해됩니다. “떠들지 마. 너 잘못했어.” 이러지 말고. “다른 아이들 수업에 방해됩니다.” 이래. 그럼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되지. “쟤가 자꾸 떠드는데 공부하는데 괜찮아?” 이렇게 물어봐. 그럼 애들이 “아니고.” 이래. “그럼 봐라. 다른 동료들이 다 너 방해된다는데, 그렇게 하지 마.” 이러면. 그렇게 아이들이 저절로 쟤 못 떠들게 하도록 이렇게 해야지. 내가 “떠들지 마.” 할 필요 없다. 이 말이오. 애들한테 물어보면 돼. “저래도 괜찮아? 수업하는데 괜찮아? 쟤 떠들어도?” 애들이 “안 돼요.” 그러겠지. 그러면 그만두든지, 안 그러면 어떻게 해라? “계속 떠들고 싶니?” “네.” “그럼 어떻게 해? 입을 닫아 놓을 수도 없고. 그러면 복도에 가서 있어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선생님이면 지혜가 별로 없는가? 또 물어봐. 내 금방 알려줄게. 5개 빨리빨리 물어 봐. 뭐가 문제야? 하면서 뭐가 힘들어요? 아까 꿈 없는 건 아무 상관없다니까. 선생님이 저렇게 가르치니까 아까 저런 질문하잖아. 자꾸 꿈이 있어라. 이렇게 가르치니까. 그거는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고. 그래. 희망이 뭐냐? 희망이 없으면 좋아. 그런데 너는 희망이 왜 없냐? 이러니까 애들이 뭘 희망해야지? 뭘 만들어야지? 뭐 될까? 이래서 나한테까지 와서 물어. 그래서 스님은 간단하지. “뭐 되고 싶니?” “생각이 없는데요.” “잘 됐다. 그래. 그래 살면 돼.” 이렇게 탁 얘기해 주면 되는 거요.
그럼 뭐 되겠다. 이게 오히려 더 문제요. 또? 어떻게 괴롭혀? 구체적으로. 저그 끼리 조그마한 거는 놔둬야 돼. 왜? 애들이라는 건 원래 조금 그렇게 싸우니까. 옛날에 우릴 어릴 때도 점심 먹을 때, 누가 도시락 반찬 하나 괜찮은 거 싸오면 우~~ 가서 다 젓가락 집어가나? 안 집어 가나? 집어 가지. 옛날엔 장난으로 생각했는데, 요즘 그런 것도 울고, 엄마 내 반찬 다 뺏어갔다. 이럴 수 있어요. 그런 거는 좀 못 본 척 놔두고, 그 다음 볼펜 하나 빌려갔다. 이런 거 정도는 놔두고, 이래 얘기 들어보고 이렇게 한 애만, 찾아 온 애만 말 너무 들으면 안 돼. 알았어요? 가만히 들어보고 애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면 “그래그래. 아이고, 알겠다. 힘들지. 그런데 친구들끼리 그런 것 있으니까 놔둬라.” 이렇게 넘어가고. 봐서 이게 조금 이게 뭐랄까? 아까처럼 네 가지에 해당되는 그런 일이다. 그러면 조사를 해서 나무라야지. 남한테 피해를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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