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는 딱 한 번 해 보면 되지 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출가를 할까? 결혼을 할까? 이러면 결혼을 한번 했다가 출가를 하기는 어렵잖아. 그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결혼을 한번 했다가 이혼하고 출가를 하는 거는 좀 어렵잖아. 애라도 생기고 하면, 그러나 출가를 한번 했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고 결혼하는 건 쉬워요? 어려워요? 어느 쪽이 더 쉬워요? 출가했다 관두는 게 쉽지. 그러니까 이걸 먼저 해 봐요. 쉬운 쪽으로.
그러니까 내일 당장 딱 그냥 정리하고, 어디 뭐 가까이 운문사를 가든지, 어디를 딱 들어가 가서 행자생활을 한번 해 봐요. 행자 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도망 오면 되죠? 지금 결혼하면 안 돼. 왜냐하면 그러면 결혼생활 하면서 그때 내가 출가할 걸, 이게 계속 남아서 결혼의 불행의 원인이 됩니다. 안 돼. 그런 생각 한번이라도 했으면 해 봐야 돼. 날짜 잡아 놨어요? 그럼 됐어. 그럼 뒤로 좀 미뤄.
그럼 그것도 아니면, 저기 문경에 가서 100일 행자라도 한번 하고 결혼을 하세요. 100일 행자라도 하고 결혼하세요. 안 그러면 결혼생활 불행해져. 이런 마음 냈던 사람은 내가 봤는데 대부분 결혼해서 중간에 깨집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때 출가를 했어야 했는데 잘못했다.” 하는 미련을 못 버려. 잘 물었어. 날짜 잡아 놨어요? 내가 어지간해도 안 속는데 속을 뻔 했잖아. 그러니까 지금 빨리 결혼을 하려면 결혼을 하려면 빨리, 제일 쉬운 게 100일 출가를 먼저 해보고, 그거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 보는 게 좋은데, 가까운데 운문사 같은데 있잖아. 그죠? 내일이라도 딱 들어가서 머리 깎고 행자 생활을 해봐요.
해보면 어려울 거 같은데, 딱 해보니, “야 이게 나한테 맞더라.” 이게 있을 수 있나 없나? 있어. 그럼 가 버리면 되. 그런데 해보니, “야 이거 완전히 진짜 내가 이길 가겠다고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이렇게 딱 되면 정이 딱 떨어진단 말이오. 그러면 출가해서 나왔다고 해서 나쁜 거 아니오. 알았습니까? 그러면 정이 딱 떨어지기 때문에 결혼을 해서 살아서 어려움이 있어도, 그걸 가지고 극복하려 그러지, 자꾸 그때 출가했으면 하고 후회하거나, 안 그러면 애만 없어도 내가 갈 텐데 이런 생각하거나,
그러면 자기 처지가 그렇게 못 되는데, 자꾸 과거에 지나간 생각을 하면 이게 인생의 괴로움이 된다, 이 말이오.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한다, 이런 얘기요. 항상 인생은 지금 깨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자기 처지에 만족을 해야 되는데, 늘 딴생각한다. 이거요. 그러니까 오늘 질문 잘했어. 그러니까 당장 머리 깎고 일 년이라도 하고 가요. 또 그렇게 공덕을 지으면 뭐가 된다? 나중에 또 복이 되요. 출가 한 1년 하고 가서 결혼하면, 결혼생활도 잘되고, 애기를 낳아도 그 공덕으로 좋은 애기를 낳을 수 있습니다.
출가할까? 결혼할까? 이걸 스님이 뭐라고 그래요? 발심이라 그래요? 욕심이라 그래요? 욕심이오. 그냥 결혼만 하겠다. 이거보다 더 욕심이 하나 많습니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욕심을 버려야 돼. 욕심을 버리는 거는 일단 이 둘의 항상 갈릴 때는 쉬운 쪽을 먼저 확실히 해보는 게 좋다. 이런 얘기에요. 해서 그게 좋으면 가고, 아니며 바꿔버려야 인생의 길이 분명해 진다. 자기가 가는 길에서 극복을 해야 되는데, 여러분들 어떤 일을 가면, 내가 만약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됐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면 이 길에서 이걸 어떻게 극복할거냐의 관점을 가져야 되는데, “아이고 속태 해가지고 결혼할까?” 자꾸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이러면 인생이 자꾸 혼선이 온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쉬운 거부터 어떻게 한다? 한번 해서 정리를 해버리는 게 좋아. 이 남자도 괜찮고 저 남자도 괜찮고 이러면 쉬운 남자하고 먼저 한번 사귀어 보고, 아니다 싶으면 빨리빨리 교통정리해서 가는 게 좋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 총각이 아까 결혼도 하고 싶고, 또 뭐도 하고 싶다? 농촌에도 가고 싶고, 이러면 결혼해가지고 농촌 가겠다하면 부인이 안 따라가면 골치 아프잖아. 그지? 농촌에 내려가서 먼저 내가 살아보고, 괜찮으면 어때요? 그때 먼저 한국여자 구해보고 없으면 외국여자 구하고, 이러면 되니까, 큰 문제없어.
그러니까 이게 자꾸 망설이는데 시간 보내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어때요? 한번 해본다. 알았어요? 그 해보는 게 그게 한번 해보는 게 발목 잡혀서 평생 꼼짝도 못하는 그런 거부터 먼저 해보지 말고, 안 해본 거부터 먼저 해본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애 휴학시켜서 1년 어디 가겠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방학을 이용해서 먼저 한번 가서 실험을 해보고, 그 다음에 해야 돼. “내가 뭔가 가게를 하나 내고 싶다.” 이러면 덜렁 가게내면 안됩니다. 아시겠어요? 내고 싶은 가게 가서 종업원으로 한 1년 일해보고 결정을 해야 된다. 그러면 인생의 혼란이 적어진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덥석 이거 했다 또 때려치우고, 덥석 저거 했다 또 때려치우고, 자꾸 이렇게 된다.
이렇게 얘기하다보니까 어떤 것은 지금 같은 저런 것은 혼자서 고민한다고 해결이 안 돼요. 옆에서 좀 거들어 줘야 돼. 이럴까? 저럴까 할 때는 스님이 이쪽으로 밀어주든 저쪽으로 밀어주든 하면 교통정리가 되는 면도 있고, 그 다음에 책임을 스님하고 반 나누죠. 그죠? 잘못되면 “스님이 하라고 그랬잖아요.” 이렇게 할 거리가 생긴다. 이 말이오.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인생을 선택할 때 책임은 좀 안지고 싶어. 잘못되면 그걸 누구하고 나눠줘야 돼. 그럴 때 내가 기꺼이 책임을 져줘요. 그러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나한테 물으면 내가 책임을 안 져줘요. 밀쳐버리지. “네 알아서 해라.” 이렇게.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의 삶이라는 것은 잘 살펴보면 굉장히 복잡한 거 같지만 또 달리 보면 복잡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사실은 고뇌할 것은 없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러나 그것은 본질적인 도리고, 현실에서는 우리는 고민하는 게 인생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런 거를 내놔가지고 이렇게 대화를 해보면 조금 가닥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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