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나이 든다는 것은

Buddhastudy 2021. 11. 18. 19:16

 

 

 

과연 나이 들어가는 게 괴로운 걸까요?

나이가 좀 들어야 인생의 맛을 알 수 있어요.

 

젊었을 때는 미숙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이것저것 경험에서 오는 완숙한 맛이 있습니다.

 

술도 익어야 맛이 좋고

된장은 숙성해야 맛이 나고

밥은 뜸이 푹 들어야 맛이 있듯이

인생도 늙어야 제 멋이 납니다.

 

 

계속 봄이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여름으로 바뀌면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젊음에 집착하기 때문에

늙음이 괴로움이 되는 겁니다.

 

봄꽃은 예쁘지만 며칠 못 가서 떨어집니다.

떨어진 꽃을 주워가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가을에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은

떨어져도 예뻐요.

주워서 책갈피에 꽂아두죠.

 

나이 드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젊었을 때 좋았던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홀가분하게 살 수 있잖아요.

 

 

나이 든다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일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초라해지느냐 원숙해지느냐는

몸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