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때문에
힘들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동료는 일을 굉장히 잘하고 인정받는 분인데
말을 할 때는 툭툭 던지듯이 해서
꼭 지적받는 기분이 들어 상처가 심하다고 합니다.//
여기 알이 토실토실하게 익은 밤송이가 있어요.
이 밤은 맛도 있지만 영양가도 높아서
누구든 먹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밤을 먹으려면 먼저 밤송이를 까야겠지요.
밤송이를 까려면 가시가 자꾸 손을 찌르게 돼요.
그러면 먹는 것을 포기해야 하나요?
가시를 피해서 잘 까야 할까요?
밤 말고도 다른 먹을 것이 많으면
굳이 가시에 찔려가면서 밤을 까지 않아도 되고
밤이 꼭 필요하면 가시에 찔리더라도 밤을 까야 합니다.
“밤이 얼마나 맛있는데 왜 가시가 있을까?”
“가시가 없는 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은 밤을 까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밤이 내 입맛에 딱 맞고 꼭 먹어야 한다면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처를 해야 하겠죠?
밤송이 탓을 하지 말고
가죽 장갑을 끼고 밤을 깐다든지
밤을 까는 쉬운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시가 있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가시가 없다면 다람쥐가 먼저 먹어버려서 남아있는 것이 없었겠죠?
이와 같이 그 동료는 가시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그 동료와 일을 하다가
그의 말투 때문에 또 상처를 받으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저 동료는 아주 맛있는 밤이다.
지금 나는 밤송이의 가시에 찔렸다고 움찔하지만
저 속에는 맛있는 밤이 들어있다”
'법륜스님 > 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_ 외로운가요? (0) | 2021.12.17 |
---|---|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0) | 2021.12.09 |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세상을 굴리는 자 (0) | 2021.11.24 |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나이 든다는 것은 (0) | 2021.11.18 |
꽃들에게 희망을 (동화 원작, 애니메이션, 2011) (0) | 2021.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