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한 남성이 비행기 안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는 20개월 된 아기를 보자마자...

Buddhastudy 2019. 1. 10. 19:21


애틀란타로 향하는 미국 국내선 비행기 안.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조용했던 분위기는 이내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한 아기가 기내 안이 떠나가도록 크게 울어댔기 때문이다.

 

기압차를 생전 처음으로 느꼈기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의 눈총 속에도 아기의 울음소리는 끝이 날 것 같지 않았다.

20개월 된 아들의 칭얼거림을 온몸으로 받고 있던 엄마 모니카넬슨은

곤란한 상황에 점점 사색이 되어가고 있었다.

 

원래 같았으면 아기를 안고 일어나 이리저리 달래줘야 했지만, 그녀는 산달이 얼마 남지 않은 임산부였고, 남편 또한 부득이하게 동행할 수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비행기 안은 너무도 조용했고 아기와 단둘의 여행이 처음이었던 그녀 또한 난감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바로 그때...

근처에 앉아있던 한 남자 승객이 다가왔다.

그는 모니카가 임신부임을 눈치 채고 자신도 두 아이를 둔 아빠라고 소개한 뒤,

울고 있는 아이의 이름을 물어보았다.

 

아이의 이름은 루크예요.”

, 정말요! 제 아들 이름도 루크입니다! 정말 루크라는 녀석들은 부모 속을 이리도 모르지요!”

 

리드라는 이름의 남성은 불안해하던 임산부를 안심시키려 노력했고, 덕분에 모니카 또한 긴장을 풀게 되었다.

침착해진 것을 확인한 리드는 이어 모니카에게 자신이 좀 도와줘도 되겠냐고 물었다.

어리둥절해하는 모니카를 앞에 두고 리드는 울어대던 아이 루크를 안으며 기내 복도를 천천히 걷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이 너무도 익숙하다는 듯이 살살 달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낯선 아저씨의 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루크는 조금씩 울음을 진정시켜갔다.

리드는 그렇게 2시간 반 정도 되는 비행 여정을 계속해서 선채로 아이를 안고 달래주었다.

비행 출발부터 도착할 때까지 그는 자신의 모든 시간을 모니카와 루크 모자를 위해 기꺼이 투자했던 것이다.

 

아이의 계속되는 울음에 자칫 짜증이 날 법 했던 그날 기내에서는 한 남성의 이 같은 배려와 친절 덕분에 짜증이 아닌 잔잔한 감동으로 채워졌다.

 

리드의 행동을 지켜보던 승객 안드레아는 그의 친절함과 따뜻함에 행복한 눈물을 흘렸고, 리드에게 양해를 구한 뒤 그가 루크를 달래고 있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다.

그리고 곧이어 많은 이들이 엄마 모니카의 사연과 리드의 배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소식은 크게 퍼지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에 훈훈한 따뜻함을 안겨주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

 

간절한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여 선뜻 선행을 베풀 때

우리는 스스로 희생했다고 생각하기보다

훨씬 더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2가지가 있다.

-많은 것을 갖지 않아도

선행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전해 받은 그 선행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된다는 것

 

이 날 리드와 모니카, 그리고 아기 루크는 무사히 목적지 아틀란타까지 편안하게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