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꿈에 비유한다.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거나 악몽과 같았다는 표현이 그것이다.
꿈은 또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도 포함한다.
그것은 다이나믹한 꿈이다.
그러나 꿈을 이룬 뒤에는 더 크고 높은 꿈을 꾸어야 한다.
꿈에게 잡아먹힌 것이다.
꿈에서 깬다는 것은
배우가 진짜가 아니라 배역을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꿈에서 깨어나면
우쭐하지도 우울하지도 않게 당당하고 신나게 살아갈 수 있다.//
오늘은 ‘꿈결 같은 인생’이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불교에서는 유식학에서 현상계의 비실재성
말이 어렵습니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꿈에 비유를 하고
꿈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그렇게까지 깊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쓰는 말 중에
유독 꿈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예를 들면
마음이 흡족하고 굉장히 기쁘고 좋은 일이 일어나면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또 굉장히 괴롭고 참 버티기 어려운, 괴롭고 슬픈 일이 일어났을 때는
‘이건 꿈일 거야 현실일 리가 없어’ ‘악몽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또 사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이 그냥 단조로운 일상을 살 때는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이 조는 듯 꿈꾸는 듯
이렇게 비몽사몽 간의 시간이 흘러가죠.
일상이 흘러갑니다.
또 우리가 마음을 굳게 먹고 어떤 목표를 세우고
굉장히 분투노력해서 뭔가를 추구하고 있을 때조차도
사실은 약간 다이나믹한 꿈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라고 하니까
이 꿈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이 아니고 마음속에 그려본, 머릿속에 그려본 것을 실현해 보려는 노력이니까
이것도 꿈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망상이라고 하는 꿈이나 이상이라고 하는 꿈이나
현실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들의 모든 일상을 마음속에서는
다 이런 꿈, 저런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인류가 어떤 언어를 쓰느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마음에서는 ‘모든 것이 꿈이다’라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세상과 접촉해서
‘세상이 이런 것이다’라고 파악하는 뇌의 인지작용이잖아요.
그 인지작용이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르게 이야기하면 ‘뇌는 상상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 세상 자체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뇌는 자료들을 모아서 그림을 그려 갖고
‘이런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어쨌든 그래서 뇌는 태생적으로 꿈꾸지 않을 수 없다.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뇌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예속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서 달려가는
또는 그것에 휘말려서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 꿈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인생을 회고할 때 돌아보면
아득하게 내가 지나온 길들이 꿈만 같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좋았던 기억도, 나빴던 기억도 돌아보면 꿈 같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불경에서는 미래심 불가득,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미래 현재 과거라고 하는 것을 내가 붙잡을 수가 없다
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거는 내가 붙잡을 수 없는 것은 뭡니까?
꿈 같다
약간 허망하다는 표현도 조금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과거에 무엇을 얻었든, 과거에 무엇을 잃었든
지금 나는 그것을 잡을 수 없다라고 하는 것에서
꿈이라고 하는 표현이 비교적 적절할 것 같다라고 하는 겁니다.
우리는 이 꿈이라고 하는 그 비유 혹은 표현을
괴로움의 소멸이라고 하는 마음공부와 결부시킬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서는 이렇게
우리가 마음에서 보면 일생은 꿈같이 흘러가는 것이죠.
그래서 또 다르게 보면 거꾸로 이야기하면
우리 삶은 잠들어 있는 거다.
잠자면서 꿈꾸고 있는 거다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죠.
심지어는 아까 이야기한
꿈을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고, 장애를 극복하고, 도달하고, 성취하고 라고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또 그다음에는 더 크고 높은 꿈을 향해서 또 가야 하잖아요.
멈추어 있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 보면
꿈에 사로잡혀서 꿈에게 불임을 당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있을 수도 있다.
꿈한테 잡아먹혔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해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것은 꿈만 같다라고 하는 것에 또 뒤집어진 표현은 뭐냐 하면은
그래서 꿈에서 깨어야 된다라고 이야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깨몽, 꿈에서 깨는 것이 왜 중요하냐?
비유를 들면
연극 배우가 있는데
자기가 노예 역할이다, 머슴 역할이다
이런 좀 찌질한 역할을 배역을 받아서 연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만약에 자기가 그게 진짜라고 생각하면 인생이 괴롭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지금 연극을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고
이거 내가 받은 배역이 노예 역할이구나” 라고
“이것이 가짜다, 이것이 꿈이다, 이것이 연극이다”라고 깨닫는 거
그것이 깨닫는 겁니다.
그렇게 깨달으면
자기가 배우라고 하는 것, 노예가 아니라 배우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노예라고 하는 역할이 뭐랄까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가지고 나라를 몇 개나 말아 먹었을까?”
이런 게 아니라
대개 그 노예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신나게 더 잘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착각해서 깨어나면
이런 식으로 생각이, 그리고 생각에 따라서 감정이 바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인생이 꿈 같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절대로 염세주의나
세상으로부터 멀리 벗어나서 자연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완전한 정신적 건강에 관한 얘기를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착각해서 깨어나면
자기의 배역이 왕이든, 노예든 그죠?
주인이든, 머슴이든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 실체를 알았기 때문에
잘 나간다고 해서 우쭐할 것도 없고
잘 못 나간다고 해서 기죽을 것도 없고
인생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냥 당당하고
사실은 당당할 것도 없죠.
담담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신나게 하다가 가는
이런 것들이, 이런 삶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뭐 좋은 꿈도 꿈이고, 악몽도 꿈이잖아요.
그래서 꿈에서 깨지 못한다고 하면
그냥 다 꿈 같은 인생이 되는 겁니다.
그냥 흘러가는,
그런 취생몽사
취해서 살고 꿈속에서 죽는
이런 삶이 된다.
그래서 내가 어떤 것이 아니고
어떤 것을 역할 연기하는 배우다라고 하는 것을 앎으로써
나의 연극이 훨씬 더 생생하게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당당하고 담백하게 담담하게 살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꿈 같은 인생에 대한 얘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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