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는 바라는 것이 많다.
노력해도 충족시키기 어렵고
일시 충족되어도 다시 결핍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괴롭게 된다.
에고는 난데
나 때문에 괴롭게 되는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나의 마음과 몸은
온전한 나의 것이 아닌 것이다.
이런 것들을 잘 관찰해서
'나' 라는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이 된다.//
오늘은 ‘에고를 가지고 행복한 적이 있는가?’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에고 혹은 나라는 생각
그게 되게 중요하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우리를 ‘누구야 누구야’ 이름 부르기 시작하면서부터
또 ‘내가 할 거야’ ‘내가 잘해’ ‘내가 최고야’.
어릴 때는 그렇지만
나이 들어서는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요.
그 영혼을 끌어모아서 노력합니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수율이, 확률이 좀 낮다는 게 문제죠.
그래서 10년 동안 노력해서 하나의 성취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기쁨은 잠시고
또 그걸 유지하거나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되고
다행히 그 노력하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건 극소수고
어떤 사람은 그것에 대한 새로운 동력이 생겨나지 않아서
힘들어지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짧은 만족과 긴 괴로움
이런 표현을 쓰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크게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게 충족되었을 때
기쁨을 느끼는 것이 잠시지만
그 느끼는 기쁨 혹은 만족이 도대체 내용이 뭐냐라고 뜯어보면
결국 우리의 몸과 마음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엮어서
이 심신의 결합체를 나다
혹은 영어로는 에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 에고라고 하는 게
결국 몸과 정신 작용, 육체와 정신 활동 아닙니까?
육체를 만족시킨다라고 하는 것은
일단 자는 거, 그다음에 먹는 거
(저 먹는 거 좋아하죠, 좋아합니다.)
세 번째는 섹스라든지 이런 거가 있을 것이고
그다음에 정신적인 활동을 만족시키는 것은
좋은 느낌
그다음에 뭐 여러 가지 자기 생각대로 되는 거
그다음에 어떤 감정적인 어떤 고양
감정적으로 기쁘고, 즐겁고, 쾌적하고 이런 게 있을 거고
그다음에 의지, 포부, 비전 이런 것들이 달성되었을 때
그리고 좋은 기억과 추억들
이런 것들이 두루두루 만족할 만하면
우리는 몸과 마음에 대해서 행복을 느낀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가 있겠죠.
근데 문제는 이런 것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확률이
좀 높지 않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항상 변하고
또 하나가 충족되면 더 큰 걸 원하고
또 오늘은 충족되었지만 내일 또 그것을 원하고 하기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거죠.
투자해도 그때뿐이고
계속 뭔가 나의 노력을 잡아먹는 하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더 큰 문제는
그게 충족되지 않았을 때 나에게 괴로움을 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충족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내가 괴로움을
그러니까 그 자아의 욕구 속에서 충족되고 기쁨을 얻을 확률보다는
내가 좌절되고 괴로움을 느낄 얻게 될 확률이
훨씬 훨씬 높다는 겁니다.
이 게임이
예를 들면 바람직한 게임인가?
이거 매력적인 게임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잘 생각을 안 하죠.
‘뭐 이런 거 말고는 다르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죠.
그러면 그게 우리가 이 욕망에 휘둘린다고 하는 얘기를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죠.
몸이 요구하는 것, 정신 활동이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어쩌다가 충족되고 잘 충족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인생이 불만족스러워지죠.
그러면 이게 내 거잖아요.
내 몸이고, 내 마음이잖아요.
근데 내 몸과 내 마음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
뭔지 모르지만
또 다른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또 그게 안 되니까 또 다른 내가 좌절하고
그렇게 해서 불만족하게 느끼는 그 나는 또 어떤 나냐?
다르게 이야기하면
내 거라는데 실상을 알고 보니
내 거라고 생각되었던 몸이든
내 거라고 생각되었던 마음이든
이게 내 거 같지 않은 거예요.
실제로 작용하는 것은 다 다르게 작용하는 거예요.
‘내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구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나는 괴로움을 당하고 있구나’ 하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죠.
그래서 이게 내 거라고는 하지만
이게 내 거라고 하기에는 좀 문제가 많은 거다.
그러면 뭡니까?
이 상품성에 하자가 있는 거잖아요.
우리가 40년, 50년, 60년을 살고 평생을 살면서
이 ‘나’라고 하는 창구를 통해서
살아가고, 성취하고, 행복을 느끼는데
이 ‘나’라고 하는 물건을 가만히 보니까 하자가 많아요.
그러면 우리는 이 물건을 좀 갈아치우거나 개선하거나
이렇게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이것 말고는
다른 삶의 방식을 알 수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뭔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대로 살면서
‘이번 생은 잘 안됐다’ 이렇게 생각하고, 체념하고, 그냥 괴로워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질문을 하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인데요.
‘내 거라면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이게 진짜 나의 것이냐?’
라고 하는 질문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 다르게 이야기하면
‘에고를 가지고 내가 진짜 행복해질 수 있느냐?’
또 다르게 이야기하면
만약에 그렇다면 ‘에고를 가지고 행복해지는 방법이 뭐냐?’
라고 물어보는 것
그것이 에고에 사로잡혀서
에고가 휘두르는 대로 인생을 막 좌지우지되다가
‘사는 게 뭐냐?’라고 허탈한 심정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보다는 100번 낫다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에고를 가지고 행복에 이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
‘내 거라고 하면서 내 것 같지 않은 그것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해보기를 바라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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