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공부는 괴로움 때문에 하게 된다.
통증과 괴로움을 구분하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해석의 선택권이 있음을 알고
괴로움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며
그 기초가 되는 나의 생각은
불완전하고 왜곡되어 있다는 것 등을 알아차림으로써
생각으로부터 해방되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오늘은 마음 공부를 하는 이유라고 하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리학, 철학, 종교, 명상 등등
여러 가지 종류의 우리 마음과 관련된 공부를 합니다.
그만큼 마음이 잘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그 이유겠죠.
그리고 마음이 즐거움도 주지만 괴로움도 주니까
마음 공부도 어느 순간에는 좀 해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그 시작이
‘진리가 무언가’ 혹은 ‘영원한 생명이 무언가’ 하는 걸로 시작하면
이게 좀 추상적이잖아요.
이게 추상적이고 관념적이기 때문에 실감이 잘 안되죠.
그래서 현대인들은 바쁘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이거를 가지고 화두로 삼기에는 좀 부족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추상적인 관념을 가지고 공부하기에는
어떤 지속적인 탐구의 원동력이 되기는 어렵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은 절대 잊어버릴 수 없고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마음 공부를 지속해서 해나갈 수 있게 만드는
현실적인 원동력은 뭘까?
그거는 결국 괴로움이죠.
파도처럼 밀려오는 괴로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도
또 다른 문제가 밀려온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인간이 살아있는 한 괴로움은 계속 밀려온다’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근데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제일 좀 실망하고
또는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고 열패감을 느낄 때가 있는데
같은 실수 같은 괴로움을 반복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게 내가 뭔가 생각을 잘못하거나 태도가 잘못되어서
같은 괴로움을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사실 괴롭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재난을 겪을 때가 있죠.
질병이나 부상이나 경제적인 인간관계적인 모든 것에 느닷없는 날벼락을 맞기도 하죠.
그래서 그때는
‘내가 진짜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한탄이 절로 나올 수 있는 재난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다음에 또 나이가 들어보면
심지어는 좋은 일이 일어나도
그 속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하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기 때문에
인생 전체가 그렇게까지 어릴 때처럼 행복해 보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어떻게 되냐면
성공했다고 느끼든, 실패했다고 느끼든
그거하고 상관없이
사람은 빈껍데기만 남았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공허함을 느낀다는 거죠.
그래서 이걸 좀 입장 정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이 원래 그런 거야.
괴로움도 있고, 즐거움도 있고, 하나만 있는 게 아니고
꼭 이거를 버리고 저걸 얻겠다라고 하는 것 좀 문제가 있는 거지
그냥 드라마 같은 거야.
그냥 인생을, 어떤 의미로는 이것도 저것도 다 즐겨’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죠.
그럴듯한데 그렇게 입장 정리를 머리로 하면
그 괴로움이 비집고 들어오는 거죠.
전혀 괴로움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또 여전히 괴로움의 문제에 처하게 되죠.
그래서 우리는 현실적으로
어떨 때에 좀 진지한 마음 공부를 좀 해봐야 되겠다
하여튼 그런 쪽에 관심을 갖게 되는가 하면
결국은 그 한계 상황이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박탈이나 결핍의 시기에
마음이 정말로 가난해졌을 때
‘이게 인생이 뭔가? 마음이 뭔가?’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죠.
그래서 이런 큰 고난을 겪으면 사람이 망가질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요즘 현대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나오는 게
공황증 아니면 우울증
이런 정신적인 뭐랄까 불건강
그다음에 또는 이상한 데 빠질 수가 있는 거죠.
사이비 종교일 수도 있고
또는 어떤 정치적인 하나의 입장일 수도 있고
하여튼 뭔가 어디에 타겟을 정해 놓고 몰두하는
그런 것일 수도 있죠.
근데 이거 전부 다
심리학적으로는 건강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그러지 않고
마음의 문제를 마음으로 해결할 필요를 느낄 때가 옵니다.
그러면 좀 진지한 탐구의 자세가 갖추어진 거죠.
그런데 이 탐구의 과정에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탐구한다고 하는 것은
잘 관찰하고
거기서 조금 더 본질적인 것, 중요한 것들을 발견해 내는 과정인데요.
그러니까 이게 시작은 뭐냐 하면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 누구나 힘들죠, 고통스럽죠.
그다음에 심지어는 몸이 아프면 또 통증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고통이나 통증은 감각하고 느낄 수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좀 심리적인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가 조금 다르구나, 분리할 수 있구나’
이게 첫 번째 발견의 포인트입니다, 마음 공부를 할 때
그다음에 두 번째는 내가 어떤 일을 당할 때에
‘내가 이 일을 막지는 못해도
내가 이 일에 대한 태도나 자세를 선택할 수는 있구나
그리고 그 선택 여하에 따라서
전개나 그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거를 알아차리는 것도
두 번째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세 번째는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고통이나 통증, 플러스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괴로움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을 잘 못하면 괴로움이 커질 수 있겠다.
즉 그러니까 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적어도 심리적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대상은 아니겠다.
그냥 나의 생각이 만들어서 어떻게 보면 좀 부풀려 놓은
그런 상상의 이미지다
이렇게 세 번째 발견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네 번째는 뭐냐 하면
거기다가 내가 생각한다는
이 기능, 사고 기능 자체가 대단히 부족하고 불안전하구나
그러니까 내가 그물을 아무리 촘촘히 엮어도 바다를 건져 올릴 수는 없잖아요.
거기서 건대기, 고기 같은 물고기는 건져 올릴 수 있어도
바다 전체를 건져 올릴 수는 없다 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때
사람은 겸손해지죠.
‘내 생각이 옳다’라고 하는 관점에서 해방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네 가지 단계를 거쳐서
우리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진리를 찾는 게 아니고
어떤 추구하는 마음, 그리고 내가 옳다고 하는 마음
그것이 이렇게 이렇게 되어야 된다고 하는 마음에서 놓여남으로써
비로소 마음이 풀려나고 편안해진다
이런 과정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살면서 부딪치는 현실이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느닷없이 다가와서 그걸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잖아요.
압도적인 현실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성찰이라든지 알아차리는 것
이런 과정들
즉 마음 공부가 좀 되어 있는 사람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훨씬 더 유연하고 창조적으로 대응을 할 수가 있습니다.
좀 더 침착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한탄하거나, 남을 원망하거나
잘못된 인과관계를 설정해서
헛된 에너지를 쓰지 않을 수 있다.
있는 그대로 사물을 대할 수 있다.
그렇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그런 태도야말로
자기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세상에게도
가장 원만하고 조화로운 대응을, 아주 자연스러운 대응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나와 세상에 있는 충분한, 이미 넘치도록 많은 이런 괴로움은
거두어질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마음 공부를 하는 이유?
‘괴로움 때문이다’ 하는 얘기로
여러분과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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