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착각하고 있다.
상,낙,아가 그것이다.
부처님은 연기법을 깨달았고 그 논리적 귀결은 무상, 고, 무아다.
우리가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무상, 고, 무아의 원류인 연기법을 기초로 삼는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일이
조건따라 일어나고 조건따라 소멸한다는 것이다.
지나친 괴로움을 거두고
무익한 일에 에너지를 소진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오늘은 전도몽상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반야심경에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원리_ 멀어지고 벗어난다, 헤어진다라고 하는 거죠.
전도 몽상_ 전도는 뒤집어진 몽상은 꿈 같은,
꿈과 같이 내용이 없는, 실체가 아닌 망상,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뒤집어진 생각, 헛된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왜 전도몽상이라고 표현했는지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전도라고 하는 것은 뒤집어졌다는 얘기잖아요.
그 말은 뭐냐 하면
우리가 세상을 보는 인식은 뒤집어져 있다라고 하는 것이죠.
마치 지구가 도는 것인데
사실은 해와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한 것처럼
우리의 인식은 뒤집어져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식은 깊지가 않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으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해가 뜬다’ 이렇게 표현하지.
‘지구가 반 바퀴 돌았다’ 이렇게는 말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경험이 조금 부족한 또는 불완전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감각 기관에 의존해서 의지해서 인식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인생에 대해서도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이 인식론적인 혁명을 가져온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뭐가 뒤집어진 거냐? 뭘 착각한 거냐?
영원하다는 생각
그다음에 세상이 내 뜻과 같으리라는 생각
그리고 자기가 영혼 불멸하고 싶다라고 하는 욕망 혹은 생각
그것도 안 되면 영혼이라도 불멸해서
이번 생에서 다음 생으로 또는 죽어서 천국으로
영원히 이어지고 싶은, 이어서 가고 싶은 살고 싶은 마음
이 세 가지를 사실이 아닌데
우리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전도_ 뒤집어졌다 정반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다음에 몽상이라고 하는 것은
아까 이야기 꿈 몽, 생각 상 아닙니까?
꿈 같은 생각, 망상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러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 사실이 아닌 것에 기초해서 일어나는 허망한 생각들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개꿈이죠, 개꿈.
깨고 보면 허망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이 전도몽상을 ‘근본 무명이다’
이렇게도 말을 합니다.
근본 무명이란 뭐냐 하면
부처님이 깨달은 것이 연기법이라고 했잖아요.
그 연기법,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이 전개 되어가는 제대로 된 모습이다라고 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그것에서 유추된 세 가지 결론이 있지 않습니까?
연기법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은 조건이 서로 만나서 일어나는 것이니까, 조건생이고
조건이 흩어지면은 없어지는 것이니까, 조건별인데
이 조건생, 조건별의 연기법에서 유추할 수 있는 세 가지 결론은
첫 번째는 영원한 것은 없다.
두 번째는 나의 생각과 현실은 언제나 같지 않다.
세 번째는 늘 고정되어 있는 영원한 어떤 독자성, 이런 거는 없다 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걸 모르면 근본 문명이다.
그래서 근본 문명은 무궁한 괴로움의 원천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영원하기를 고집하고
내 생각 같기를 고집하고
내가 영원히 살고
어떤 형태로든지 영원하게 이어갈 거라는 이런 생각이야말로
현실에서 좌절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괴로움이 온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만 보면 무상 고 무아거든요.
연기법의 결론은, 유추된 결론은 무상, 고, 무아거든요.
그래서 이 무상, 고, 무아의 관점으로 보면
내가 지금 그렇게 보고 있는지
아니면 영원하고, 내 생각대로 되고,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이런 가정 위에서 내 삶이 기초하고 있는지를 보면
내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이때 성공과 실패는 괴로움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을 알 수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면
고통이라고 하는 것과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말을 조금 구분할 필요가 있겠다.
일부러라도 구분해서.
고통은 밖에서 올 수 있죠.
넘어지면 아프다든지, 누가 나를 때리면 아프다든지
그런 고통은 밖에서 올 수 있지만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심리적인 현상이고
그래서 이 괴로움은 고통이라고 하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자세와 관련이 있다.
심지어는 객관적으로 고통이 없을지라도
나는 괴로워질 수가 있지 않습니까?
무슨 얘기냐면 내가 1등하고 싶은데
2등이라고 하는 것은 되게 잘한 건데도
1등을 못했기 때문에 괴로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괴로움은 객관적 고통하고는 조금 다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괴롭다 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면
객관적으로 가난하다거나, 누가 나를 억압한다거나
이런 거 하고는 조금 다른 것이죠.
그럼 나는 기회가 없다, 이번 생은 어렵겠다, 정의롭지 않다
이런 것은 대단히 주관적이면서도 심리적인 부분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괴로움을 생각과 현실의 괴리로 보면
그 괴로움이 밖의 문제가 아니고 내적인
뇌, 브레인, 브레인 안의 인식의 문제가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죠.
그래서 우리가 병에 걸렸다고 생각합시다.
혹은 파산을 했다, 회사에서 짤렸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 자체로 고통스럽죠.
병이 되면 막 이런저런 증상이 나타나고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 겁이 나죠.
하지만 병이 주는 고통보다 이제 더 심각한 것은 괴로움인데
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이런 병에 걸려서
행동반경이 위축되고, 생활의 기회가 줄어들게 되면
내가 생각하는 멋진 인생이라고 하는 그 그림이 깨지지 않겠냐 라고 하는 것을
사실은 두려워하고
그럴 것 같다라고 하는 예감에 괴로워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병에 걸린 거, 돈이 없는 거, 사업에 실패하는 거,
어떤 지위를 상실하는 거, 체면이 깎이는 거
이런 거 전부 다 자기 연민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세계 평화라든지 지구적 위기 때문에
내가 괴로운 건 아니라는 것이죠.
조금 이기적인 이유인데 그게 현실이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약간의 해결책이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 안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인식하고,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연기법으로 돌아가야 된다 이거죠.
해결책도 거기에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조건생 조건별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있고
어떤 일이 사라질 때는 그만한 일이 역시 있어서 그러하다
라고 보는 관점을 견제하는 것은
매우 괴로움을 거두어 가는데 좋다.
그리고 그것의 논리적 결론 유추된 결론인
무상과 고와 무아를 항상 기억하는 것
항상 어떤 현상을 볼 때 그 관점으로 보는 것
상과 낙과 아의 관점으로 보지 않고
무상과 고와 무아의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떤 사물을 대할 때 우리는 착각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나더라도
어려운 일이 인생사에 많죠.
하지만 지나친 괴로움을 우리는 거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무익한 일에 너무 지나친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우리의 힘을 소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재미로 사는가?
그러면 산송장 아닌가?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신명나게 한바탕 놀다가 갈 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여행자는 될 수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여행자의 관점으로 살 때
어쩌면 훨씬 더 마음이 편하고
마음이 편하니까 집중도 더 잘 되고
집중도 더 잘 되니까 의도하지 않게도 성공할 가능성도 사실은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하여튼 이런 선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거를 바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우리가 왜 전도몽상이며
왜 그 전도몽상을 원리, 멀리 벗어나야
열반, 즉 마음의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할 수 있는지에 관한 얘기를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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