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심리학의 새로운 조류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인본주의 심리학이 펼쳐졌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굉장히 유명한 학자들이 있습니다.
올포트, 칼 로저스, 매슬로우, 빅터 프랭클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은 올포트와 칼 로저스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포트는 미국인이고, 유태인의 모범 가정에서 잘 자란 반듯한 젊음이었죠.
20년대에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프로이트를 만납니다.
좀 흥분해서 프로이트한테
자기가 전철에 오면서 어린 아이가 되게 결벽증이었는데
엄마를 보니까 되게 엄마가 깔끔하더라.
그래서 아마 엄마의 결벽증이 아이한테도 옮겨 온 게 아닌가.
이런 너스레를 좀 떱니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뚫어져라 올포트를 쳐다보다가
너의 그 무의식을 나타낸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네 마음 아니냐, 그게.
그때 올포트는 충격을 받습니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요,
사람의 무의식, 그 마음의 심연을 너무나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옳은 일인가, 좋은 일인가.
이렇게 회의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올포트는 기본적으로 왜 환자를 연구하냐?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연구해서 건강함이 무엇인가를 규명하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올포트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 미래를 위해서는 그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목표이고, 동기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상상해라.
그리고 미래의 상상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건강한 긴장은 끌어올려도 좋다.
왜냐하면 구조주의적 심리학에서는
생리적 심리적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거든요.
반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올포트는 건전한 성격의 7가지 특징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하죠.
이쪽,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은 건강한 성격의 모습에 대해서
나름대로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올포트는 7가지이지만 크게 2가지고 대변하면
하나는 자신과 세계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그것을 수용한다는 겁니다.
극우하거나 냉담해지지 않는다는 거죠. 요게 하나이고,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이니까
이 건강한 심리적 성격의 소유자들은
목표라든지, 동기라고 하는 것이 확실히 있고
자기 삶의 모습들이 목표와 동기를 향하여 잘 정렬이 되어 있더라. 올라인이 되어 있더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올포트의 심리학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목표가 이끌어가는 인간,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칼 로저스는 마찬가지로 반듯한 가정에서 잘 자란 젊은이죠.
기독교 가정에서 아주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잘 자란 젊은이였습니다.
너무 잘 자라서 이 교회 오빠가 중국에서 열린 세계 기독교 학생 회의에 대표로 발탁되어 갑니다.
6개월 동안 각국의 대표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칼 로저스는 뭔가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모범적인 교회 오빠로서 좋기만 했겠어요?
지도인지, 독려인지, 억압인지, 아니면 가르침인지
뭐 해야 되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많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칼 로저스가 6개월 동안의 경험한 세계는
타인의 가르침이나 지도 없이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구나.
그리고 스스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로저스는 남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서
세상을 읽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게 칼 로저스의 심리학에 미친 영향은
아까 얘기한 것처럼
내담자 중심의 상담이라는 얘기를 처음으로 했고
비지시적인 상담
이런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를 나누러 오는 내담자라고 이름도 바꾸고
더 중요한 것은
이 내담자 속에 스스로 생각하고 결론 내고 이해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믿는 가운데 상담을 진행한다는 거죠.
그래서 로저스의 심리학을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완전히 기능하는 인간.
완전히 기능한다고 믿는 인간.
이렇게 되겠습니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좋은 가정에서 큰 모자람 없이 건전한 인생 여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구조주의 심리학자들이 가진 자기 과제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조금 나은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밝았기 때문에
구조주의나 무의식에 대해서 어떤 느낌이 있냐하면
구조주의는 좀 어둡다,
구조주의나 무의식은 어둡고 질식감 같은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이 지향한 심리학은
능동적인 인간, 건강한 인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경험상 또 익숙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규명하고, 그런 것들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끌어내는데
열정을 쏟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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