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심리학의 학설들이 학자들의 개인사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심리학이라고 하는 것이 시대 주류에도 영향을 받아서
다른 특성을 띠기도 한다라고 하는 것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유럽에서 시작한, 대체로 시기적으로 보면
1차 세계대전 전후로 일어났던 심리학이 구조주의 심리학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구조주의 심리학은 말 그대로 구조죠.
프로이트 같은 경우는
사람의 마음은 이드와 에고와 슈퍼 에고라고 하는 그 구조로 되어 있고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구조로 되어 있고
융도 아르케라고 하는 원형이라고 하는 구조 속에서
특히 집단 무의식을 강조했습니다.
구조화 되어 있다는 것이죠.
구조주의는 인간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이 구조의 지배 하에 있고, 구조 속에 있으며 이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
그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구조주의는 무슨 특징이 있는가 하면
구조적으로 분석은 좀 용이하게 할 수 있는데
원래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 보니까
치유 혹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은
굉장한 노력에 비해서 성과가 그렇게 클 수 없죠.
구조주의 심리학은 이런 문제랄까,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더군다나 프로이트나 융, 다 의사에요. 정신과 의사에요.
기본적으로 관계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입니다.
여기서 환자는 처방의 대상이 되니까 수동적이죠.
그리고 구조주의 심리학의 특징 중의 하나가 과거를 중시하는 것이죠.
옛날에 있었던 일이 오늘날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과거가 얽어매는 심리학이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요.
우리가 잘 아는 프로이트나 융이나 아들러 같은 사람들이
다 이 시기에 활동했던 그리고 잘 아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다만 아들러는 어떻게 보면 이 구조주의 심리학의 최초의 반기를 든 사람이라고 할수 있을 텐데
아들러 심리학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이때 개인은 Individua이라고 보다는 Individible 구조라고 했지 않습니까?
바로 이 구조의 반기를 든 겁니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구조적으로 나눠질 수 있냐.
그럴 수 없다.
사람은 전체적으로 반응한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이 구조주의에 대해서 일정한 거리를 뒀죠.
공교롭게도 아들러는 유대인을 핍박함에 따라서 미국에 가서 활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심리학은 2차 세계 대전 전후로 해서 새로운 조류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미국에서 일어났던 인본주의심리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미국은 유럽하고는 일단 지리적으로 다르죠.
유럽은 다닥다닥 붙어있는 확립된 구조? 혹은 갇힌 구조 속에서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하는 그런 구조죠.
그게 뭐 인간에게도 인간의 마음에도 그대로 투사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신대륙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가능성의 땅이죠.
그리고 그 가능성을 마음껏 추구하도록 개인에게 자유가 주어져 있는 그런 장소죠.
그래서 미국의 심리학은 유럽의 심리학과 같을 수 없었겠죠.
그래서 보통 인본주의심리학을 생성변형주의라고도 합니다.
구조주의하고 다르게.
이건 다 언어학에서 나온 개념인데요
구조주의는 그야말로 주어, 서술어, 목적어 같은 구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고
생성변형은 어떤 상황은 생성되고, 또 변형되고, 그렇게 해서 정해져 있지 않다, 관계는.
그것을 강조하는 겁니다.
그래서 인본주의심리학은 생성변형주의를 굉장히
어떻게 보면 지지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군다나 이게 기본적으로 의사와 환자의 관계로 설정됐던 것에 비해서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그게 아니고 상담자와 내담자,
이때 내담자는 자기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능동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온 사람.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서 내담자는 환자가 아니고 능동적인 행위자,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구조주의 심리학? 혹은 정신분석학이
과거를 중시하고 그 구조 속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면
인본주의 심리학은 미래가 이끌어 간다, 미래가 이끌어 가는 삶.
그래서 오늘의 나를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조금 다른, 시점이 달랐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프로이트 융 아들러 같은 1세대, 어떻게 보면 정신분석학의 대가들에 비해서
미국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은 올포트라든지, 우리가 잘 아는 칼 로저스, 매슬로우, 빅토르 프랑클 같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한결같이 인간을 강조하고, 인간이 자기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음을 강조했던 사람들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사람들이 주로 어떤 내용을 주장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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