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여러분 세계의 주인공인 거죠. 각자가.
그래서 우린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각자가 자기 세계의 주인공이고
남들은 내 세계의 객체인 거예요. 다. 이미 객체라고요.
그러니까 역지사지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금방 개판되는 거예요.
잠깐 방심하면 개판되는 거예요. 내 생각밖에 몰라요.
배고픔도 내 배고픔밖에 몰라요. 사실은.
남의 배고픔은 내 것을 가지고 미루어 추리하는 사람만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나를 가지고요, 내가 겪은 생각이나 감정 오감을 가지고 미루어서
남의 것까지 이해하는 게 양심 지능이라는 거예요.
남의 처지까지 알고, 여기서 하나 더 나아가야 해요.
나와 남을 동등하게 보면서 대접하는 이 지능이 양심지능입니다.
문제가 있는 게,
내 배고픔을 가지고 남의 배고픔을 잘 읽어낸다.
이거 자체론 양심지능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게
사기꾼들이 그렇게 이걸 잘 알아요. 탁월해요.
“너도 이거 탐나는구나”하고 금방 여러분 낚습니다.
즉, 남의 정보만 아는 게 아니라
나와 남을 동등하게 대접해 준다.
이게 양심 지능의 포인트에요.
남의 사정도 당연히 잘 알아야 되지만
남과 나를 동등하게 생각한다.
이게 철학 지능이죠.
벌써 철학이 들어가 있는 거예요.
철학이 들어가 있잖아요.
내가 중하듯이
남도 중하다는 걸
이 모든 세계가 내 마음의 표상이듯이
저 사람한테도 이 세계 또한 표상이다는 거를
저 사람 내면에서 동등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 진실을 꿰뚫어 본 거죠.
이게 철학지능입니다.
요 지능이 딸리면 제가 그랬죠.
“양심이 지능이다.” 이 지능이 딸리면요, 계산할 때 금방 이걸 빼버려요.
‘남들은 괜찮을 수도 있어. 내가 중해’라고
이게 오답이 나온다는 거예요.
판단할 때 오판한다는 거예요.
이게 지능문제라는 게
끝까지 계산을 못 밀고 나가는 거예요.
철학적 계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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