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씨몽키를 확대한 모습니다.
그런데 이 씨몽키 키우기 세트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씨몽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이소 쇼핑 중에 오랜만에 씨몽키를 발견했습니다.
학창시절 한번쯤 키워봤을 꽤나 친근한 생물이죠.
씨몽키 키우기는 정말로 간단합니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어항에 물을 넣고
이 봉투에 들어있는 가루만 물에 녹여주면
그 다음날, 무언가 물속에서 열심히 헤어치고 있습니다..!
확대해 보면
이것이 바로 알에서 갓 태어난 씨몽키의 유생이죠.
감각류의 발생 초기 형태인 노플리우스 유생형태입니다.
씨몽키도 갑각류라는 증거죠.
이 유생에게 먹이를 넣주며 1~2주 정도 키워보면
빠르게 자라서 맨눈으로도 잘 보일 만큼 커집니다.
한 마리를 잡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면
보셨나요?
이것이 바로 성체가 된 씨몽키입니다.
유생 때랑 생김새가 많이 변했죠?
눈이 1개에서 3개로 늘어났고
다리도 11쌍이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먹이론 준 것이 녹조류였기 때문에
이렇게 내부가 초록생긴 것도 볼 수 있죠.
귀여운 이름과 달리
사실.. 그렇게 귀여운 모습은 아닙니다.
거기다 씨몽키는 ‘바다 새우’라고 적혀있지만
사실 정확히는 우리가 새우라 부르는 종들과도 다른 분류입니다.
이 생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씨몽키는 새우과 같은 갑각류이긴 하지만
갑가류 중에 새각류로
물벼룩에 가까운 생물입니다.
학명은 아르테미아 살리나인데
씨몽키라는 명칭은 상업용으로 붙여진 이름이죠.
씨몽키는 원래 수족관에서 물고기들의 먹이로 쓰이던 생물이었지만
헤롤드(Harold von Braunhut)라는 사업가가
개미 농장이라는 생물 키트가 유행하는 것에 영감을 받아
씨몽키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여 판매하기 시작했죠...!
이 긴 꼬리가 원숭이를 닮았다고 씨몽키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사실 원숭이랑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귀여운 이름을 잘 지어서 대박이 난 거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물에다 알만 넣으면
짠!하고 태어나는 이 씨몽키의 특성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동물에서 이러한 특성은 굉장히 희귀한 현상입니다.
씨몽키 상자 어디에도 유통기한이 적혀있지 않은데
씨몽키의 알은 아주 오랫동안 건조된 상태로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놀라운 특성이 가능한 것은
씨몽키가 휴면알이라는 독특한 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면알은 심한 가뭄이나 추위, 먹이부족 등
생존이 힘든 환경에서 만들어내는 발생이 멈춘 휴면상태의 알을 말합니다.
휴면알은 식물의 씨앗과 비슷해서
(혹독한 환경 동안) 휴면상태를 유지하다가
살기 좋은 환경이 형성되면 다시 발생이 진행되어 생물이 태어납니다.
그래서 혹독한 겨울이나 가뭄이 와도
휴면알을 남겨두면 멸종되지 않고 종을 유지할 수 있게 되죠.
이전에 보여드렸던 물벼룩도
겨울이 오면 이런 휴면알을 만들어 냈었습니다.
이러한 휴면알이라는 신기한 특성을 이용해서
장난감처럼 만든 것이 바로 이 씨몽키인 것이죠...!
씨몽키는 소금물에 사는 종이기 때문에
처음에 넣어주는 이 가루 안에는
소금과 건조된 휴면알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봉지 하나만 물에 풀면
적합한 환경이 형성되며 다시 발생이 진행되어
씨몽키가 태어나게 되는 거죠.
신기하죠?
이것이 바로 씨몽키에 숨어있던 비밀입니다.
씨몽키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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