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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수백년 동안 조개로 오해받았던 생물의 충격적 정체..! - 조개삿갓 해부

Buddhastudy 2022. 6. 21. 19:39

 

 

 

오늘은 조개삿갓이란 생물을 해부해보겠습니다.

 

...

 

이 생물은 새끼 조개나 죽은 조개의 껍질로 오해를 받지만

조개가 아닙니다.

물에 넣어보면 무언가 들어갔다 나오며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위협을 느끼면 이렇게 숨기도 하죠.

 

이 생물은 조개삿갓이라는 생물로

따개비와 굉장히 가까운 생물입니다.

(따개비의 한 종류로 보기도 함)

 

이름에 조개가 들어간 만큼 조개와 닮았고

실제로 예전에는 조개와 같은 연체동물로 오해를 받았지만

조개삿갓은 뜬금없게도

게와 같은 갑각류로 분류됩니다.

 

갑각류 중에서도 만각류로 분류되는데

만각은 덩굴 모양의 다리를 의미합니다.

진짜 덩굴 같죠?

 

이러한 만각류는 따개비, 거북손, 조개삿갓 등이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만각류인) 따개비도 물속에서는

이렇게 덩굴 같은 다리가 나오죠.

 

이러한 만각류들은 대부분 파도가 치는 바위나

생물의 몸에 부착되어 살아갑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조개삿갓은

물에 둥둥 떠다니는 부유물에 부착되어 살아가는 종이죠.

그래서 이렇게 부표에서 발견된 겁니다.

 

이렇게 만각류들은 한 곳에 고착되어 평생을 살아가지만

유생 때는 헤엄을 치며 자유 생활을 합니다.

직접 자신이 살아갈 장소(기질)를 선택한다는 거죠!

 

이 유생 때의 모습이 다른 갑각류의 유생 형태와 같아서

(만각류가) 갑각류인 것이 밝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조개삿갓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부터 조개삿갓을 해부해보겠습니다.

 

--

먼저 조개삿갓은 이렇게 여러 개가 무리를 지어 있는데

하나만 떼어내서 외부를 관찰해보면

조개삿갓은 두상부와 자루 부분인 병부로 나뉩니다.

 

조개삿갓은 병부 아래쪽에 시멘트샘이라 불리는 분비샘을 가지는데

여기서 접착성 단백질이 분비돼서

이렇게 다른 곳에 부착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두상부는 석회질로 이루어진 단단한 각판으로 싸여 있는데

이것이 조개와 닮아서 조개류로 오해받았던 거죠.

 

그럼 이제 이 각판 내부에 숨어있는

조개삿갓의 본체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다리를 잡고

당겨보면..

!

이렇게 속살이 뽑히죠.

 

이것을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이것이 바로 조개삿갓의 본체입니다.

 

조개삿갓의 본체는 사실 물구나무를 선 형태입니다.

여기 이 부분들이 다리고

입과 내장기관들은 여기 안쪽에 위치하는데

사람으로 치면 이런 형태로 평생을 살아가는 거죠.

 

그리고 이 덩굴 같은 다리를 자세히 보면

다리에는 세세한 강모들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강모들로 플랑크톤 등을 잡아서 각판 내부로 끌어옵니다.

그래서 여기 밑부분에 조개삿갓의 입이 위치하죠.

 

그리고 입 밑부분을 눌러보면

여기 보이는 진한 부분이 조개삿갓의 소화관인데

조개삿갓의 소화관은 입부터 이렇게 이어져서

여기 다리 쪽에 항문이 위치합니다.

 

그래서 다리를 조심히 당겨보면

이렇게 소화관을 볼 수 있죠!

여기가 항문으로 이어지는 끝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조개삿갓은 자웅동체로

암컷과 수컷 생식소를 모두 가집니다.

 

그래서 수컷 생식소는 몸통 쪽에

암컷 생식소는 여기 자루(병부) 쪽에 위치하죠.

 

만각류의 생식방법은

조만간 다른 만각류 해부를 통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조개삿갓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