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좋고 싫음의 비밀

Buddhastudy 2021. 2. 17. 20:07

 

 

 

명상할 때 호흡을 놓치면 오직 호흡으로 돌아오라고 스님께서 말씀하셨고 명상이 아닌 일상생활 시에는 알아차림을 연습 중입니다 요즘 저의 주관심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쾌나 불쾌 특히 불쾌한 기분이 들 때 속 된 말로 이건 뭐지하고 분석하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원인분석을 해야 불쾌에 대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 같은데 요령 또는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깨어있기, 알아차림의 대상은 4가지라 그래요.

몸에 대해서 깨어있기

몸에 대해서 알아차림은 첫째, 명상할 때는 호흡 알아차림

그리고 움직일 때는 동작 알아차림

몸에 구성에 대해서의 알아차림

몸이 해체되거나 과정에 대해서 알아차림

이런 것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몸의 작용 중에 호흡 알아차림을 우리가 주로 하고 있습니다.

 

2. 느낌 알아차림

외부 자극이 우리 몸과 부딪히게 되면

첫 번째 일어나는 것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느낌 알아차림이 있고요.

 

3. 마음 알아차림

그 느낌에 기초해서 소위 감정이 일어납니다.

이 감정을 우리가 보통 마음이라고 그래요.

마음 알아차림 감정 알아차림,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좋다, 싫다, 뭐 이런 감정을 알아차리는 거예요.

 

4. 이치 알아차림

그다음 네 번째가 이치 알아차림

사성제라든지, 수행의 장애 5가지 요인이라든지, 팔정도라든지,

이런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그러한 수행의 이치를 알아차림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질문자가 물은 것은 느낌 알아차림인데

쾌 불쾌는 느낌입니다.

 

그러면 느낌은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지,

이 원인 규명이라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많은 인생을 살면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지식적인 것이든, 그것이 감정적인 것이든, 그것이 느낌이든

많은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그것이 없어지는 게 아니고, 축적이 된다. 누적이 된다.

이것을 업식이라고 그럽니다. 업식.

인도말로는 까르마, 카르마. 그래요.

 

경험의 축적 = 업식(카르마)

 

그러면 외부에서 어떤 자극,

소위 눈으로 보든, 귀로 듣든, 코로 냄새 맡든, 혀로 맛보든,

몸에 부딪히면 감촉이 일어나든, 머리로 어떤 상상 생각을 하든

이것이 이 업식을 통과한다.

즉 업식과 부딪혀서 업식에 따라서 느낌이 달리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된장찌개 냄새를 맡아도

자기의 업식이 어떠냐에 따라서

불쾌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고, 구수하게 쾌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어떤 장구소리를 들으면

쾌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고, 불쾌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

팝송을 들으면

불쾌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고, 쾌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

 

, 노인들은 요즘 젊은이들 하는 음악은 들을 때 불쾌합니다.

그러니까 뭐라고 그래요?

시끄럽다이러지 않습니까, 그죠.

불쾌하다는 얘기에요.

그다음에 젊은이들은 장구소리 이런 거 들으면 즐겁지 않다.

 

그럼 왜 똑같은 소리를 듣고 느낌이 다를까?

그것은 각각의 자신이 가진 업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쾌 불쾌를 느끼는 것은

이런 이유로 쾌를 느끼고 저런 이유로 불쾌를 느끼고 그런 게 아니야.

부딪히면 이건 자동으로 일어나는 거다.

 

자기가 , 지금 쾌하구나. 불쾌하구나.”

저런 말에 내가 불쾌하구나.”

그럴 때 왜 불쾌할까가 아니라

, 나는 이런 말을 들으면 불쾌하구나이렇게 아는 게 필요합니다.

 

첫째 불쾌하다는 것을 알면서

, 나는 칭찬하니까 쾌하구나.”

약간이라도 내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의 소리는 내가 불쾌하게 느끼구나.”

나는 이런 냄새에 불쾌하게 느끼구나.”

나는 이런 모양에 불쾌하게 느끼구나.”

 

뭐 어떤 사람은 화장한 여성의 얼굴을 보고 아주 좋게 느끼는 사람도 있고

화장한 얼굴을 보면 불쾌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단 말이오.

나는 이런데 쾌하게 느끼구나

이런 것은 불쾌하게 느끼구나

 

이렇게 알아서 내 쾌 불쾌를 잘 알아차리면

내가 쾌 불쾌가 일어나기 전에 내 업식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거요.

 

많은 업식의 판에 자극이 와서 일어나는 반응을 하면

, 나는 이런 업식을 가진 사람이구나이걸 알 수 있다는 거요.

이게 자기를 아는 거요.

나를 안다.

이렇게 말할 때는 내 업식을 아는 거요.

 

여기에 부딪혀서 쾌 불쾌가 일어나고

그 쾌 불쾌에 따라 좋은 감정, 나쁜 감정, 좋다 싫다가 일어나고

좋다 싫다가 감정, 마음 알아차리기입니다.

 

이 좋다 싫다가 일어나면

우리는 좋은 것은 잡으려 하고, 싫은 것은 버리려고 하는

이런 갈애가 일어나는 거요.

 

그러면 거기에 따라서 행위가 일어난다는 거요.

행위가 일어나면 거기에 따라서 그 행위, 표현을 하는 거죠.

말로 표현하든, 행동으로 표현을 하든.

이게 화를 낸다든지, 미워한다든지, 이런 여러 행을 하게 된다.

이것을 용어로서는 취라고 그래요.

행 또는 취라고 말해.

 

그러면 새로운 까르마, 업을 짓게 된다.

업식을 또 만들게, 확대 재생산을 하게 된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가장 첫 번째 일어나는게 쾌 불쾌라고 하는 이 느낌이다.

느낌은 찰나에 일어나고 찰나에 사라져요.

불쾌한 감정이 계속 됐다그것은 지금 불쾌한 감정이라기 보다

불쾌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거고, 그것이 이미 싫은 감정이에요.

이미 감정으로 전이된 거예요.

 

그러니까 불쾌한 감정이렇게 표현할 때

싫은 감정, 기분나쁜 감정, 이렇게 말하고

느낌은 찰나찰나 일어나고 사라지는 거요.

 

감정으로 옮겨 붙어서 커지든지, 안 그러면 옮겨 붙지 못하면 그냥 사라지든지.

그러니까 재빠르게 알아차리면 알아차리고 사라지고

늦게 알아차리면 그것은 알아차렸다 하지만 쾌 불쾌를 알아차린 게 아니라

기분 나쁜 감정을 알아차린 거요.

 

우리는 느낌과 감정이 구분이 안 돼서 같이 본인이 알고 있는데

본인이 지금 알고 있는 것은 쾌 불쾌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기분 나쁨, 기분 좋음 하는 감정에 이미 전이된 것을 알아차린다.

 

이 감정에 전이된 것을 알아차릴 때는

알아차려도 이게 안 사라져요.

그것이 남아 있다, 이런 얘기요.

 

그래도 알아차리면 감정이 좀 올라가다가 못 알아차리면 급속도로 올라가고

알아차리면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꺾이기 시작하는 거요.

조금 올라갔다가 포물선을 올리면서 꺾이게 된다.

 

1. 느낌 알아차리기, 놓치면

2. 감정 알아차리기, 그것을 놓치면

3. 화를 낸 것을 알아차리고 참회하기.

자기가 이미 화를 내버렸기 때문에 낸 걸 알아차리고, 참회하기.

이런 순서가 있는 거다.

 

그러니까 느낌에 대해서는 원인분석을 할 필요가 없다.

굳이 원인분석을 한다면 그건 자기 업식이에요.

 

판에 부딪히면 이런 반응을 일으키니까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지은 업으로 인해서

나는 어떤 외부극이 오면 나는 이렇게 반응하도록

현재 내 업식이 형성되었구나.

 

이렇게 느낌을 자꾸 알아차리면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이 된다.

,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이걸 알 수 있는 거요.

 

이것은 원인 규명을 할 필요가 없고

원인은 왜 불쾌가 일어났냐? 왜 쾌가 일어났냐?

그것은 그 사람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건 그냥 단지 소리이고, 단지 모습일 뿐이에요.

그게 내 업식에 부딪혀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얘기요.

 

..

 

자기 업식이 그러니까 이런 말을 들으면 불쾌하다면

업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계속 똑같은 반응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갈수록 더 강화되죠.

자꾸 반복되면 그게 더 강화되죠.

 

..

 

내가 기분 나쁜게 저 사람 때문에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저 사람이라는 것은 그냥 하나의 모습이고 소리일 뿐이고

그게 내 업식에 부딪혀서 일어나는 나의 하나의 반응이다.

이것을 아는데 왜 힘이 들어?

 

이게 왜 힘든 공부야.

, 나는 저사람 때문에 그런 줄 알았더니 내 업식 때문에 그렇나하면

속이 시원하지 이게 왜 힘이 들어.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기분 나쁜게 일어나도

기분 나쁘구나할 뿐이지

너 때문이다이렇게 안 가면

기분은 나쁘지만 감정은 안 일어난다

미워하는 감정은 안 일어난다.

 

, 이러니 이것참 좋으네. 이래야지

왜 이 지나난 공부...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돼.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그냥 해결되기를 바라는데

이게 해결이 안 되니까 기분 나쁘다 이거지.

그러면 뭐... 계속 짜증내고 성질내고 그렇게 살면 되지 뭐.

그래서 옛날부터 모르는 게 약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아는데 왜 힘이 들어?

, 이게 이렇게 되네. 몰랐는데.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기분 좋은 일이었고

기분 나쁠 일은 아니라는 거요.

기분 좋은 것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리고 왜 이걸 아는데 힘이 들어?

, 저 사람 때문에 기분 나쁜 줄 알았더니

내 업식하고 결합해서 기분이 나쁘구나하고

진실을 모르다가 잘못 알고 있다가 진실을 알게 되면

속이 시원했거나 기분이 좋았으면 좋았지

기분이 나쁘다든지, 그게 어렵다든지

그 생각이 왜 들까?

 

야단이 아니라 자기가 좀 문제다.

그럼 왜 이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까?

그게 바로 공짜로 먹으려는 욕심 때문에 그렇다는 거요.

 

연구도 안하고 노력도 안하고 그냥 공짜로 돈 벌고 공짜로 놀고 먹으려는 그런..

비판을 안한다고 해놓고 비판을 하네.

속이 시커먼 공짜 먹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니까

이런 걸 욕심이라고 그래.

 

욕심은 돈을 많이 벌겠다. 이것만 욕심이 아니라

어떤 원인을 해결해서 결과를 보려고 안 그러고

아무것도 안 해놓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니까

그게 빨리 안된다고 자기가 지금 괜히 이걸 공부하나, 이 생각을 하겠지.

이게 뭐가 힘이 들며, 이게 기분 나쁠 이유가 뭐가 있냐는 거야.

 

..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고 돈이 벌리는 게 아니잖아.

돈을 버는 행동을 해야 하고,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빨리 가지는 게 아니잖아.

빨리 가야지.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어떻게 개선이 되나?

그게 잘못된 생각이지.

개선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노력을 해야 개선이 되지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한다고 개선이 될 수가 없다는 거야.

 

.. ㅎㅎ

그리고 이게 쉽게 개선이 안 돼요.

왜 그럴까?

 

까르마가 되었다. 업식이 되었다. 성질이 되었다는 것은

바로 이게 오랜 습이 되었다는 거요.

그렇게 하는 패턴이 이미 굳었다. 그래서 거의 자동으로 일어난다.

 

그러기 때문에 그걸 바꾸려 해도 그만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 노력이라는 핵심은 힘들게 한다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거요.

조금하다 말고 조금하다 말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지속적으로...

 

이걸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 이렇구나. 오 재미있네이러면서

재미를 자꾸 붙여서 꾸준~~~~~

? 요번에는 되네, 요번에는 안 되네

? 요번에는 되네. 나도 되네.”

얼마나 재미있나. 그렇게 하면...

 

자전거 탈 때 넘어졌다가 일어나서

요번에 몇 발 갔다.

요번에 넘어졌네.” 이렇게 하면서 지꾸 재미를 붙여야 해.

 

다 이게 힘들다는 것은 공짜로 먹으려고

아무 노력도 안하고 자전거 저절로 타지고, 운전 저절로 되도록

남이 운전하는 거 보고 편리해 보이니까

나도 운전 탁 하면 한꺼번에 되도록 바라기 때문에 그래.

 

그렇게 하려면 피아노를 배우든, 자전거를 배우든, 운전을 배우든,

이 세상에 뭐든지 그것을 꾸준히 해서 익히는 거지

공짜가 어디 있냐..

.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