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9회] 헤어진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면 듣고 싶지 않고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Buddhastudy 2021. 2. 16. 19:04

 

 

 

남편과 헤어져서 아이들과 살고 있습니다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하면 아이들에게 안 좋다는 것을 알아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아빠를 만나고 친가에도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통화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면 듣고 싶지 않고 또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편안하지 않는 마음이 법륜스님 마음이에요? 질문자 마음이에요?

자기 마음, 자기가 알지 내가 어떻게 알아? ㅎㅎ

 

왜 불편하지?

이렇게 자기를 살펴보면 되잖아.

아이하고 아빠하고 얘기하는데 그 소리를 듣는 내가 왜 불편하지?”

아무 이유가 없잖아.

 

부모하고 자식, 저희끼리 대화가 듣기 싫다.

자기하고 아무 관계 없는 얘기인데...

자기 남편도 아니고. 옛날엔 자기 남편이었으니까.

 

그런데 자기의 무의식세계에서는 아직도 자기 남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는 문제야.

아이가 만약에 선생님하고 대화를 한다.

아이가 친구하고 대화를 하는데 자기가 기분 나쁠 이유가 뭐가 있어?

그게 어떤 사건이 아니라면...

 

자기가 지금 남자를 이혼을 해놓고도 무의식세계에서는 내 남자다, 내 남편이다

아직 미련을 못버렸네.

그럼 다시 결합을 하면 되지.

결합을 하지 뭘 그렇게 ㅎㅎ

 

찾아와서 무릎 꿇고 싹싹 빌면서

내 당신 뜻 몰랐다. 날 받아줘.

이렇게 하는 걸 자기가 지금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그런데 와서 빌지는 않고 전화질이나 해대니까 기분이 나쁘지.

 

힘들었으니까 그런 인간을 다른 여자가 데려가 버리면 속이 시원하잖아.

 

거짓말이야 그거는.

나하고 헤어진 그 인간이 벌을 팍~~ 받아서

억수로 괴로워해야지

못된 여자 만나서 죽을 고생을 해야 내 마음을 알아주지

거짓말 하면 안 돼. 솔직해야지.

 

무슨 진심이야.

생각을 그렇게 하지, 마음이 그런 건 아니야.

마음이 그러면 기분 나쁠 리가 없어.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마음이 언짢다는 얘기야.

 

그러니까 내 남자라는 생각을 자기가 먼저 버려.

이혼을 했다며?

 

(서류정리는 안된 상황...)

 

그러니까 미련이 있네

그럼 빨리 잡아 와!

 

기분 나빠하지 말고

자존심 싸움 하는 거 아니야.

와서 먼저 빌기를 바라는 거 아니야.

다시는 안 그럴게, 네 마음에 들게 할게,”

이렇게 와서 빌면 좋겠지.

 

그 인간도 자기 자존심 딱 세우고

네가 와서 나한테 빌어라.” 이러고 있는 거요.

이게 지금 부부사이에 네가 나한테 빌어라, 이런...

 

그러니 자기가 먼저 가서 엎드려서 먼저 빌어.

여보, 내가 잘못했어. 들어와, 같이 살아.

애들이 아빠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이렇게 한번 해보면 안 되나?

 

그러면 남편이 와서 잘못했다 그러고 앞으로 네 마음에 들도록 하겠다고

이렇게 싹싹 빌면 받아줄 의양은 있나?

없어...

 

그러면 딱 정을 끊어야지.

(어떻게 끊어야 할지...)

 

어떻게 끊어야 할지는 미련이 있다는 거 아니야.

싫다며...

와서 싹싹 빌어도 너는 꼴보기 싫다이렇다면 정이 끊어졌지.

어떻게 끊기는...

 

안 그러니까 지금 정을 어떻게 끊지?’ 이런 질문을 하지

저는 정이 벌써 끊어졌어요나한테 이렇게 말해야지.

 

그 인간이 나한테 와서 돈을 주든, 싹싹 빌든, 사랑하다 그러든

저는 그거는 이미 끝난 이야기입니다.

저는 아무 미련이 없습니다.

이렇게 딱 정리가 되면..

 

그러나 나하고는 부부관계가 끝났지만

애들은 아빠니까 저희 아빠하고 얘기하는데 내가 기분 나쁠게 뭐가 있어?

가능하면 애들도 그 집에 가버리면 좋지.

 

자기가 덜 끊어져서...

가버리면 나는 딴 남자 만나도 되고, 애 안 키워도 되고 얼마나 좋아.

 

내가 아빠한테 가라고 그러면 나에게 책임이 있지만

애들이 자기가 좋다고 가버리면 내 책임하고 아무 관계가 없잖아.

 

그러니까 자기는 어떠냐?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필요하고,

아이들이 필요 없다면 자기가 딱 물러서 줘야 하는데

자기는 자기를 위해서 애가 필요한 거요.

그러니까 그거는 엄마가 아니지.

 

나는 아이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기꺼이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애를 돕겠다.

그러나 아이가 필요없다고 그러면 언제든지

오케이, 너희는 너희 인생 살아라, 나는 내 인생 살겠다.”

그래서 애들이 아빠하고 연락하면서 아빠한테 가면 좋고.

 

애들이 혹시 아빠하고 연락하다 가버리면 어떻게 할까?”

이런 우려가 있으니까 기분 나쁘든지 걱정이 되지

 

가면 더 좋은 일이고, 안 가도 뭐..

내 자식이니까 내가 키우겠다, 이러는데 왜 그게 기분 나쁘겠어.

 

기분 나쁘다는 것은 아직 미련이 남았다는 거야.

집착이 남아서 그래.

 

(이 집착을 끊으려면 수행할 때 어떻게 기도하면 될까요?)

 

그 집착을...

그게 그 남자하고 같이 살고 싶지 않다며?

그렇다면 끝났지, 뭘 또 끊어. 이미 끊었는데.

 

손에 쥐고 있으니 뜨겁다며?

앗 뜨거라하면 끝이지.

계속 쥐고

뜨거워요, 뜨거워요하면서

어떻게 놔요? 어떻게 놔요?” 나한테 자꾸 이래.

어떻게 놓기는 그냥 놓지.

 

싫다며?

싫으면 끝났지 뭐...

 

그냥 놓겠다는 말도 안 맞아.

놓을 것도 없어, 이미 끝났는데.

 

그러지 말고, 그렇게 거짓말하지 말고

가서 싹싹 빌고 데려와서 살지.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어 보이는데?

자존심 세우지 말고.

 

딴 여자가 데려가면 아까울 거야.

지금은 아무도 안 데려가니까

네가 나한테 와서 빌기를 바라지만

딴 여자가 채가면 아까워서 또 어쩔지 모르지.

 

괜찮겠다 싶으면 빨리 데려오고

안 그러면 딱 정리를 해.

 

어떤 조건을 내걸어도

나는 당신하고 친구로서 지내는 건 몰라도 부부관계는 끝이야.

남녀 관계는 너하고 끝이다.”

이러면 아무 미련을 가질 게 없어.

 

그리고 약간이라도 미련이 있으면

빨리 가서 잡아.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