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관용과 원칙사이_정당하지 않은 행위를 하는 친구를 봤을 때

Buddhastudy 2021. 3. 10. 21:06

 

 

Q_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에게 충고하거나 해당 기관에 신고하면 그 친구와 멀어질 것 같고,

다른 친구들도 융통성 없다고 저를 비난할 거 같아 두렵습니다.

마음은 너그럽게 그러나 사회 변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나는 원칙을 지키되 남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걸 지켜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자기에게는 너그럽게 하고, 남한테는 원칙을 지키잖아요.

그래서 요즘 정치권에도 내내 A당이 여당할 때, B당이 야당하면서 비판했던 것을, 또 자리가 바뀌면 똑같이 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뭐라고 그런다?

내로남불이라고 그러잖아요.

내가 하면 뭐고? 로맨스고, 남이 하면 뭐라고? 불륜이다.

이런 말이 있잖아, 그죠?

 

그것처럼 우리는 항상 자기한테는

그럴 수도 있다, 이렇게 적용하고

남한테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이렇게 적용하는데

나한테는 가능하면 엄격하게 적용해서 사회적 정의에 맞게 살아가고

다른 사람에게는 좀 포용성이 있게,

, 나는 아무리 바빠도 신호 위반하거나 이렇게 급정거 하거나 차선 위반하거나 이런 건 가능하면 안하려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이 그럴 때는

, 바쁜 일이 있구나, 나도 전에 그러고 싶었어

이렇게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우리가 포용성을 가지고도 원칙적인 것을 해나갈 수가 있다.

 

그리고 상대에게 어떤 그런 원칙을 얘기할 때도

내가 기분이 나빠서 얘기하면 안 되고, 그 사람을 위해서 얘기해 주는 마음으로 이렇게 하면 더 좋다.

 

그런 관점에서 사물을 보면

훨씬 더 여유가 있으면서도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다.

 

 

둘째, 상대를 비판할 때 비난이 돌아올 것을 각오해야.

또 비판을 해도 돼요.

세상을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비판을 하더라도

어떤 분노에 의해서 하지 않도록.

 

그리고 바판할 때는 반드시 비난이 따릅니다. 그럴 때 억울해 하지 마라.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려면 그만큼 노력이 들어야 해요.

흐르는 물을 막으려면 노력이 들 듯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려고 해도

거기에는 남의 인생에 관여를 하면 반드시 비난이 따르게 된다.

 

제가 아무 얘기 안하고 여러분하고 관계 맺었을 때

내가 조금 짜증을 내도 여러분들이

, 저 사람이 짜증내구나이 정도인데

 

스님이 이런 얘기를 아까처럼 그렇게 얘기해 놓고 내가 여러분들이 뭐라고 그럴 때 큰소리치거나 짜증내면 금방 마음에서 반발이 딱 생기죠.

자기는?’

그 자리에서 톡 튀어나온다 이 말이오.

 

저도 여러분들의 인생에 물으니까 얘기는 하지만

이런 얘기 안하는게 나한테 좋아요.

?

이거 다 내가 과보를 받아요.

 

내가 못하면 여러분들 다 비난거리가 돼요.

아이고, 법륜스님이래도 나중에는 전부

에이그, 잘 나갈 때 내가 알았다. 말할 때 알았다

이렇게 온갖 비난이 돌아올 과보를 쌓게 된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할 때는 비난을 받을 뭐를 해야 한다?

아예 그냥, 각오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비난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북한에 사람이 굶어죽는다.

굶어죽는 거 도와주면 다 박수받아야 될 일 아니오.

그런데 그 박수치는 사람이 많나? 그 비난하는 사람이 많나?

비난하는 사람이 더 많아.

 

그러나 이것은 비난받으면서도 할 만한 알이다.

욕을 얻어먹어도 이건 정말 할만한 일이다.

이럴 때 과감하게 하는 거요.

 

자기도 그런 것을 지적을 할 때는

딱 비난받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 얘기를 하려고 할 때는

그 문제로 친구들이 속이 좁다, 어쨌다, 욕한다면

그래, 맞아.” 이렇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 손실을 받아들이면서 그래도

나는 요거는 아니다, 바로 가는 게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해요.

 

왜 그러냐 하면 여러분들이 만약에

주차위반했다고 신고해서 딱지 떼이면 그 사람은 기분 나빠요.

그런데 그 사람은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화를 내는 거요.

 

그러면 화를 낼 때 빙긋이 웃을 수 있어야 해.

, 죄송합니다. 그래도 차는 제 자리에 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할 자신이 있어야

우리가 세상을 평화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