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5회] 금방 일에 싫증을 느끼고 초조한 심리로 왔다 갔다 합니다

 

 

취업했지만 금방 일에 싫증을 느껴 이 일 저 일하다가

평생 이 일을 계속하려고 하니 마음이 답답하고

욕심이 많고 초조한 심리로 왔다 갔다//

 

 

몇 살이에요?

32.

 

이것저것 해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어요?

아니아니, 부모한테 의지하지 않고 친구한테 의지하지 않고,

이걸 하든 농사를 짓든 목수를 하든 앱개발을 하든 뭘 하든

그냥 자기가 자립할 수 있느냐 물어보는 거요.

 

있을 것 같은 거요? 지금 자립하고 있는 거요?

자립하고 있으면 남한테 손해 끼치는 행동만 아니면

나날이 바꿔도 괜찮아.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오늘은 목수하고, 내일은 배달하고, 모레는 농사짓고 해도 돼요.

자립이 전제예요.

그리고 특히 남한테 폐 안 끼치고.

그러면 괜찮아요.

 

심리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할 거요?

왔다 갔다 하는 건 당연히 좋은 게 아니죠.

그런데 왔다 갔다 하는 걸 어떻게 하겠냐는 거요.

 

자기가 결혼을 했으면 책임이 따른다.

그러니까 아무리 이거 하다가 저게 하고 싶어도

“저거 해서는 가족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러면 참고 이걸 해야 하는 거요.

 

그런데 자긴 결혼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부모한테 속 썩이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뭘 해도 괜찮아요.

 

그러니까 해보세요.

그냥 농사도 한 달 지어보고, 목수도 한 달 해보고, 앱도 개발해보고

안 되면 또 리어커도 한번 끌어보고. 배달도 한번 해보고..

이렇게 하다보면

“아, 이래서는 내가 안 되겠다.”

무의식세계에서

“아, 내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이렇게 시간 낭비해서는 안되겠다.

뭘 하더라도 내가 하나 꽉 잡고 해야 하겠다.“

 

이게 자기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야 그게 고쳐지지

스님이 얘기한다고 절대 안 고쳐져요.

 

그러면 스님 말도 안 들으면 또 부담이 되잖아.

스님이 이렇게 말했는데 내가 그걸 안 들어서...

이러면 또 괴로워진단 말이오.

스님이 자기 괴로움을 덜어줘야지 자기한테 괴로움을 더 붙이면 안 될 거 아니오.

스님이 탁 풀어주는 거요.

 

“그래. 자립만 된다면 남을 해치고 손해 끼치는 게 아니라면

그냥 하지, 혼자 사니까 이것저것 해봐라. 이것저것 해보다가

“아, 이래서는 안 되겠다”하고 내면에서, 저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든지

하다가 보니 어느 하나가 재미가 붙어 그걸 하든지

그렇게 하면 돼요.

 

지금은 자기 심리가 불안한 게 첫째 원인이고

둘째는 자기에게 딱 맞는 일을 아직 못 찾아서 그래.

이것저것 하다가 보면 기회가 올 거예요.

안 그러면 심리치료를 좀 하든지.

 

심리치료를 하려면 자기가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수행으로 치료하려면

자기가 오늘부터 직업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고

수행으로 선택한다 하면 과제가 이래요.

 

농사지을 거라고 선택했다면 무조건 3년은 한다.

목수 하겠다고 정했으면 무조건 3년은 한다.

월급을 안 줘도 3년하고

나가라고 밀어내도 3년하고

이게 수행이에요.

 

그러니까 이유를 붙이면 안된단 말이오.

이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려면

선택은 자기 마음대로 하되

일단 선택한 것을 3년 안에 바꾸면 안된다.

 

그러면 그게 직업이 된다, 그 개념이 아니라

이것은 직업으로서의 선택이 아니라 수행방식이에요. 수행방식.

 

두 가지, 이것저것 그냥 되는대로 그냥 해보다가

손에 잡히는 게 있거나 심리가 안정이 되면 그때 가서 정한다.

 

두 번째 심리 불안을 조기에 내가 치료를 해야 하겠다 하면

아무거나 괜찮아요.

하나를 잡았다면 몇 년은 변하지 않는다?

3년은 변하지 않는다.

 

수행문은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지금 잘살고 있습니다.“

 

만약에 3년 하기로 했으면

”저는 3년은 이 일을 하겠습니다.“

이러면 되고.

 

이것저것 그냥 되는대로 하려고 그러면 그냥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잘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해.

 

ㅎㅎ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