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3회] 남들 갈등 상황에 제 마음이 불편합니다

Buddhastudy 2021. 4. 7. 20:02

 

 

부장 선생님과 상담사 선생님 사이에서 갈등이 있는데 제 마음이 되게 불편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이 있을 때 그 중간에서 제가 긴장이 너무 많이 되고

불안한 마음이 많이 올라오는 게 큰 고민인데요//

 

 

좋기는 한데, 상황 설명이 추상적이라서

.. 설명하기가 도움 주기가 참 어렵네요.

 

나하고 상담사 선생님하고 갈등인지

상담사 선생님하고 부장교사하고의 갈등을 지켜보는 내마음이 불편하다는 게 요지인지

두 가지가 섞여 있거든요.

 

부장교사하고 상담선생하고의 갈등을 보는 게 내가 불편하다

또 나하고 상담사 선생하고 관계도 의견일치가 안 돼서 불편하다.

 

이런 것에서 두 가지 다인지, 어느 한 가지인지

이것도 불분명하고

 

두 번째는 왜 불편한지를 얘기를 안 한단 말이오.

무슨 갈등 때문에 내가 불편한지를 말을 안하니까

여기서 뭐... 특별히 해줄 대답이 없어요.

 

...

 

이건 병이지 뭐.

원인을 굳이 규명한다면

어릴 때 엄마아빠가 큰소리치고 싸우면 애들이 불안해서 울잖아요.

 

이런 것에 어떤 트라우마가 생겨서

누구든지 두 사람 사이의 갈등만, 큰 소리만 나면

그것이 부장하고 상담사든, 애들 형제간이든, 누구든,

어떤 사람이 큰소리치고 싸우면 불안하다 이러면

그건 어릴 때 형성된 트라우마에요.

 

자기가 어릴 때 트라우마를 가질만한 게 뭐겠어요?

일반적으로 말하면 주로 엄마아빠가 큰소리치고 싸우고 뭘 집어던지고 이러면

애들이 한쪽 구석에 처박혀서 울고 두려워하고 이런 게 많잖아요.

 

이러면 대부분 그런 트라우마가 형성돼요.

그래서 누구든지 큰소리만 쳐도 불안하고 오금이 절이는.

 

여기 오는 젊은이들도 우리 정토회에 살아보면

누가 큰소리치면 쭈그러들어.

겁이 나서 덜덜덜 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자기보고 야단치는 거도 아닌데, 어떤 사람이 큰소리만 치고 고함을 지대고 이러면

움츠려두는 게 있단 말이오.

 

왜냐하면 이럴 때 받은 트라우마에요.

그럼 트라우마 치유를 해야지.

 

지금 부장선생님의 문제도 아니고 애들 문제도 아니고

자기 트라우마가 이런 환경에서 점유하거든요.

 

이런 트라우마가 없으면 부장선생님하고 상담사하고 싸우면

그냥 좀 불편하지만 밖에 나가버리든지

이렇게 그냥 적당하게 그냥 저희끼리 싸우는 거니까 적당하고 지나가고

 

애들도 싸우면 그냥 엄마가 불러서 어지간하면 놔두고

심하면 불러다가

야야, 너희 이렇게 형제간에 싸우면 어떻게 하냐?”

이렇게 좀 말리든지, 타이르든지 해야 하는데

내가 막 큰소리만 들으면 벌써 불안하고 어쩔 줄 모른다 그러면

그건 대부분 트라우마에요.

 

그러면 이 트라우마 치유를 하려면

만약에 자기가 지금 생각해보니까 어릴 때 자기 어릴 때 엄마·아빠 싸우는 것 때문에 생긴 것 같아요?

 

그러면 자기가 절을 하면서

하루에 300배씩 100일간 먼저 해봐요.

다리가 좀 아프도록 절을 하면서

 

엄마·아빠 둘이 큰소리치고 싸울 때는 어떨까?

살고 싶을까 안 살고 싶을까?

안 살고 싶겠지.

그런데 안 살려니까 또 누가 눈이 밟힌다?

 

자기들 때문에 싸우다가도 살고

또 자식 생각 못 하고 자기 성질이 있다 보니 부딪히면 싸우고, 또 자식 때문에 살고

이러니까

엄마·아빠는 자기는 굉장히 사랑한 것에요.

만약에 자식이 없다면 너하고 안 산다 하고 집 나가면 끝인데

애 때문에 살았단 말이오.

그러니 얼마나 자기를 사랑했으면 그랬겠어요.

 

그러나 나는 어릴 때 그걸 모르니까

왜 엄마·아빠가 싸우지?” 하고 미워만 했지

그 싸우는 속에서도 나 때문에 살았다하는 그 사랑을 내가 알아야 한단 말이에요.

자기도 사랑해서 살다 보면 부부지간에 싸울 일이 생겨요? 안 생겨요?

 

자기도 지금 큰소리치고 싸우면

애들이 불안해서 한쪽 구석에 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자기가 싸울 때는 애가 그런지 생각이 드나? 안 드나? 안 들어.

 

그러니까 엄마·아빠가 나를 괴롭히려고 그런 거 아니에요.

자기 성질 못 이겨서 그냥 싸운 거지.

 

그러니까 그때 내가 어른 같았으면

, 결혼해 살면 싸울 수도 있다.

아이고, 저희 둘이 싸우면 우린 밖에 나가서 놀자

현명하면 이렇게 해야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자기가 현명하지 못하고 어리석으니까

어린애는 어리석잖아.

거기서 불안·초조하게 있었단 말이에요.

 

이 트라우마는 엄마·아빠가 싸우는 환경에서 생긴 건 맞는데

엄마·아빠의 책임은 아니라는 거요.

내가 어리석은 게 책임이지.

 

그러니까 엄마·아빠한테 절을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서로 힘들면서도 저를 위해서 살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리석어서 몰라서 엄마·아빠를 많이 원망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아빠가 자기들 부부는 사이가 안 좋았다 하더라도

나에 대해서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서

이렇게 우리는 잘 키워주셨습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부모님께 자꾸 감사기도를 하면

이 트라우마가 좀 약해질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한번 해보세요.

 

부장, 상담사가 싸우니 그런 거는 신경 쓸 것도 없어.

자기가 트라우마가 있기때문에 그게 신경이 쓰이지

딴 사람 같으면 신경도 안 써.

 

자긴 트라우마가 있기때문에 그런 소리만 들어도 덜덜하고 어쩔 줄 모르고 이렇게 되는 거요.

자기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게 우선이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