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1회] 안다 병 모른다 병

Buddhastudy 2021. 3. 31. 19:07

 

 

부처님께서는 안다병 모르다병에 걸린 사람들은

부처님께서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병에 걸려서 안타까운데

정말 방법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스님이 방법이 없다고 했잖아요.

부처님이 오신다해도 구제 방법이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 이유는?

안다병에 걸리거나 모른다병에 걸리면

눈을 감고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귀를 막고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리 보여줘도 눈을 감고 있으니 볼 수가 없고

아무리 들려줘도 귀를 막고 있으니 들리지 않는 거요.

그러니까 변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이것은 좀 기다려줘야 합니다.

기다려줘야 된다.

본인이 언젠가 눈을 조금이라도 뜰 때

본인이 언젠가 귀를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모른다병, 안다병이라고 하는데

이게 근본은 하나입니다.

싫다는 거요, 듣기 싫다.

싫다병이란 말이오. 이게 엄격하게는...

 

아내나 남편이 뭐라고 뭐라고 하거나 부모가 뭐라 뭐라고 할 때

남편이나 아내 또는 아이가

알았어요. 알았다니까요.”

 

이게 무슨 말이오?

듣기 싫다, 이 말 아니오.

 

안다병의 핵심이 안다가 아니고, 듣기 싫다에요.

몰라, 나는. 모른다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도 뭐예요?

모르는 게 핵심이 아니라 뭐다?

듣기 싫다에요.

 

본인이 싫어하니까 방법이 없지 뭐 어떻게...

본인이 싫어하니까.

그래서 이건 방법이 없다는 거요.

본인이 싫어하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어.

 

그래서 뭘 많이 아는척 한다를 안다병이라고 안 그러고

들으려고 하지 않을 때,

나는 다 알기 때문에 네가 뭐..

 

보통 대통령이 되거나 이러면 대부분 무슨 병이 걸립니까?

안다병에 걸리죠.

 

왜냐하면 정보기관에서 많은 정보가 들어오거든요.

북한 정보도 들어오고, 외국 정보도 들어오고, 국내 정보도 들어오고.

이 세상에서 제일 많은 정보를 자기가 받고 있기 때문에

자기는 다 알고 있다.

누가 옆에 가서 얘기해줘도

, 그거 다 알고 있다.” 이렇게...

 

그런 보고서 100페이지를 읽는 것보다

저 시골 가게에 가서 동네 사람하고 한 10분 얘기하는게 훨씬 더 진실을 알 수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구중궁궐에 앉아서 정보다 받다 보면

본인은 다 알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기가 쉬워지는 거요.

 

그래서 아무리 얘기해도

그 자리에 서기 전에는 아주 소탈한 사람이었는데

그런 자리에 가고부터는 남의 말 안 듣고, 자기 고집대로 한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안다병에 걸려서 생긴 문제다. 이런 얘기에요.

 

그 병은 언제 고쳐질 수 있을까?

나와서, 그 자리에 있다 내려와서 감옥에 가서 몇 년 있으면

, 내가 그때 참.. .. 귀를 막고 있었구나. 눈을 감고 있었구나. 이런 걸 알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어떤 분은 지금 감옥에 가 있어도 그 눈이 안 떠지는 사람이 있어요.

이런 사람도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너무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어요.

그건 불치병이기 때문에.

ㅎㅎㅎ

 

내가 그런 병에 걸리는 걸 조심해야지

남이 그런 병에 걸린 것을 쳐다보는 것은 도움이 안 돼요.

 

자기가 아마 어떤 사람을 보고

저런 사람, 좀 고칠 수 없겠나?“

그런다면 자기가 잘못 생각하는 거요.

 

내가 그런 병에 걸리면

이건 불치병이다, 못 고치는데.

누구도, 스님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데 내가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지

이럴 때 이 말씀이 도움이 되지,

 

남보고

, 저거 안다병에 거렸다, 저거 모른다병에 거렸다. 저거 구제불능이다.“

그것은 구제의 정신이 아니고

나의 분별심이에요.

 

지금 질문자가 질문하는 목표가 남이라면

지금부터 신경을 꺼야 한다.

그게 자기라면

병을 고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질문하는 것 자체가 벌써

병을 고칠 수 있는 준비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