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코딩교육] 코딩교육에 대한 오해 풀어보기 2

Buddhastudy 2022. 4. 6. 19:25

 

 

 

이번 강의에선 코딩교육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여러가지 것들을 풀어보는 시간을

또다시 가져보려고 합니다.

 

 

--사례1

아이들한테 코딩까지 시킨다고 코딩학원까지 보낼 시간과 돈이 있나

저런걸 애들에게 왜 시켜서 타과목에 대한 흥미도 사라지게 하고 놀지도 못하게하냐.

지금 영어 수학 공부만해도 할게 너무 많아 벅찬데 또 무슨 코딩 교육을 시킨다고 하나

그걸 꼭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해야 하나//

 

그렇죠, 아이들이 공부할게 또 하나 늘어난다는 문제인 거죠.

코딩교육을 의무교육으로 해야 하냐는 말인 거죠.

사교육 비용도 또 늘어날 수도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코딩교육을 의무적으로 꼭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아이들만 할 수 있도록 하면 되지

모든 학생들이 받게 하자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외국학교들은

보통 중학교부터 아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어느 정도 자율권을 많이 부여하더라구요.

그런데 한국은 안 그렇죠.

 

그래서 이건 코딩교육이 원인인 문제가 아니에요.

코딩교육 때문에 공부할 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애초에 학생들에겐 선택권이 별로 없는 거예요.

 

수학 과목을 배우기 싫다고 안 배울 수 있나요?

수학은 무조건 다 배워야 해요.

의무교과과정으로 묶여 있으니까요.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 교육을 하기 때문에 위에서 정하는 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학생이든 교사든 간에 선택권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코딩교육이 추가된다고 해서 아이들이 공부할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아이들이 과목 선택에 대한 자율권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공부할 게 늘어나는 것에요.

 

그리고 입시라는 거대한 제도가 이 사회를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애들이 공부할게 많은 거예요.

 

코딩교육과 관련해서 어떻게 자원을 배분할지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 문제에요.

영어 수학 공부 같은 교과 과목들에 더 투자할 건지

아니면 코딩교육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할 건지는

학생의 선택 문제에요.

힘든 선택 문제이긴 하겠지만요.

 

대학입시와 관련해서는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이 2018년부터 여러 대학들에서 신설되었기 때문에

만약 우리 아이가 소프트웨어 개발하는게 너무 좋다, 적성에 맞다라고 하면

이건 무척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코딩 하나만 잘해도 대학을 갈 기회가 열리게 된 거니까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코딩을 만약 좋아한다면

적성에 맞다 생각되면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걸 더 깊게 배울 수 있도록 부모입장에서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과외의 교육은 학교에서 받을 수는 없습니다.

학교에선 수업시간이 일단 너무 부족하거든요.

초등학교는 17시간 중학교는 34시간밖에 수업 시간이 할당되지 않았어요.

이 정도 수업 시간만으로 뭘 배울 수 있게 될지는

좀 걱정 이 될 정도로 수업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에요.

 

그래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라고 하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나 학원에서 더 배워야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 교육과 관련해서 어떻게 선택할지는

학생과 학부모의 재량인 거예요.

교육을 위해 자원 돈을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지는

부모의 역량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학부모가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강좌가 학부모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례2

스크래치를 학교에서 시키던데 설명도 잘 안해주면서 못 알아들으면 답답해하고

10분 설명하더니 만들어보라고 하던데.

가르치려는 건 좋은데 좀 제대로 알려줬음 좋겠네요.

스크래치 배울 때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걍 하라고만 시켜서 재미도 없었어요.

제대로만 알려주면 재미있을 것 같던데. //

 

스크래치의 사용자 화면은 왠지 무척 쉬워 보일 것처럼 생겼지만

이것도 엄연한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프로그래밍에서 사용하는 원리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어서

프로그래밍 원리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충분한 연습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뭔가를 만들어보려고 하려면

부담감 100배에요.

아주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기에 십상입니다.

 

스크래치가 어렵고 재미없다고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아이들이 스크래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차근차근 차례대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프로그래밍 원리를 몇 가지만 잘 사용할 수 있기만 해도

스크래치는 아주 재미있는 창작 놀이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스크래치는 MIT 미디어랩에서 만든 도구이고

계속해서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는

전세계 아이들과 교사들이 사용하는 도구라서

코딩교육 도구로서는 거의 글로벌스탠다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크래치를 수업에서 잘 활용하기 위해선

교사가 수업을 수업 설계를 효과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크래치가 가장 유명한 도구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무작정 따라하기식으로 가르쳐서도 안 되고요

차근차근 사용법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나중엔 스스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건 전적으로 교사의 역량에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교사가 스크래치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되어 있어야 하고요.

 

아무리 좋은 코딩교육 도구를 사용해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결국 수업의 질을 결정하는 건 교사의 역량입니다.

 

교육학에는 수업의 질이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굉장히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 어떤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코딩교육 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도 차이가 날 거라는 의미입니다.

 

 

--사례3

가르칠 교사도 없어. 가르칠 장비도 없어, 가르칠 공간도 없어.

정책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해서 시행해야지

다른 나라 다 한다니까 일단 우리도 하자는 것밖에 안 되잖아//

 

 

이 말은 틀렸다고 없을 것 같습니다.

코딩교육은 준비 안 되어 있는 거 맞습니다.

교육부가 준비 안 된 줄 알면서도 급하게 밀어붙인 것에요.

 

그런데 코딩교육 이외에도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시행되었던 역사를 살펴보면

효과적으로 시행되었던 것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코딩교육을 잘 시행하려면 수업을 이끌어가는 교사가

컴퓨터 과학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 컴퓨터적 사고력에 대한 이해 및

수업설계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준비된 교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코딩교육을 학교에서 이끌고 나가기에 가장 적합한 교사는

컴퓨터 교육학을 전공한 사범대학 출신의 교사들인데

이분들 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여러분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이런 전공 출신의 교사분이 있다면

정말 행운인 겁니다.

그래서 아마 학교에선 컴퓨터를 가장 잘하는 교사가

이 코딩교육 수업을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교사 입장에선 준비해야 할 게 많을 것에요.

 

코딩교육이 잘 정착되고 학생들도 코딩교육의 효과를 보기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릴 거에요.

향후 몇 년간은 코딩교육이 정말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안 나올 수도 있어요.

 

언제나 그렇듯 새롭게 시작되는 교육정책이 자리잡히기 전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니까요.

 

그러니 코딩교육을 열심히 준비하고 수행하는 교사들을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코딩교육의 성패는 결국 이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교사들의 손에 달려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