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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사회적학습 -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이유 1편

Buddhastudy 2022. 4. 20. 19:37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잘 교육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아이의 교육에 대해 항상 신경을 쓰시면서 형편이 닿는 대로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투자도 하시죠.

 

부모님들이 이렇게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계시는데요.

제가 여기서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런 거예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이가

소망하는 대로 자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이 질문에 대해서는 물음표죠.

아이가 나중에 커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고 확신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대부분 부모들이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의 교육에 투자를 하고 있으시지만

잘 된다는 보장에 대해선 솔직히 부모들도 확신하진 못해요.

사실 잘 모르는 거죠.

 

그런데 아이의 교육에 큰 비용을 쓰지 않아도

아이의 사회적 성공 확률을 확실하게 높여주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이 방법대로 하시면 아이가 열심히 노력하며 스마트하게 살 거라는 건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어요.

 

어떤 방법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강의에서 그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실패부모 성공부모(E4-1), 사회적 학습

1889년에 남편인 루이스 보르게니시트와 아내인 레지나 보르게니시트라는 이름의 젊은 유대인 부부가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독일 함부르크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옵니다.

 

당시에 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 왔는데

이들도 이민 올 수밖에 없었던 이민자 부부였습니다.

 

이들에겐 첫째 아이가 이미 있었고

미국으로 건너 왔을 때 둘째를 임신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뉴욕엔 10년 전에 이미 이민을 간 생선가게를 하는 친누나가 있었습니다.

이 부부에겐 고작 몇 주간 버틸 수 있는 돈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월세 8달러짜리 작은 아파트를 하나 얻어서

뉴욕에서 이민자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들 부부에겐 먹고 사는 일이 급선무였어요.

돈도 없었고 둘째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당장 시급하게 무엇을 해서든 돈을 벌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남편 루이스는 생선 장사를 하는 친누나한테 부탁해

생선을 떼어다 길거리에서 생선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종일 생선을 팔아서 생선은 다 팔았지만 돈은 많이 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생선을 파는 일을 접고

리어카를 하나 장만해서 잡동사니를 떼어다가 또 팔아보았는데 이것도 별로 돈이 되질 않았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둘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딸아이였어요.

이제 아이가 둘이나 되었으니 남편인 루이스는 마음이 다급해졌습니다.

살길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먹고 살길을 찾기 위해 뉴욕 거리를 계속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기성복 판매장이 눈에 번쩍 띄었습니다.

자신이 원래 살던 도시인 함부르크와 달리 뉴욕에선 완성된 기성복을 팔고 있었어요.

 

당시 독일에선 사람들이 기성복 판매장에서 지금처럼 옷을 골라서

살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맞춤형으로

재단해서 옷을 만드는 방식으로 옷을 팔았습니다.

 

우리가 백화점에 가서 그냥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서 사 입게 된 것도

의류 산업의 산업화 덕택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걸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루이스의 눈엔 기성복 매장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있던 고향에선 옷 하나 만드는데 하나부터 끝까지

시간을 많이 사용하는 수작업을 해야만 했는데

여기선 옷을 그냥 고르기만 하면 되니까

고객이 기다릴 필요가 없이 그냥 돈만 지불하면 자기가 원하는 옷을 살 수 있었으니까요.

 

수작업을 안 해도 옷을 팔 수 있다는 것이

루이스의 눈엔 경이로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루이스는 여기서 의류 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이제 루이스는 의류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긴 했는데

다음으로 의류 사업 중에서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린 소녀들이 앞치마를 입고 노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래서 소녀용 앞치마를 만들어서 팔면 어떨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혹시 앞치마 매장이 있는지 시장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시장조사 후에 전문 매장이 없었다는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소녀용 앞치마를 만들어서 판매하기로 결정했어요.

 

루이스가 이런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된 것은

아내 레지나의 재봉기술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루이스는 당장 재봉틀과 옷감을 구매하고 아내에게 앞치마를 만들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처음 만든 앞치마 40장 전부를 팔았습니다.

40장 전부를 팔고 나서 루이스는 너무 기뻤습니다.

마침내 자신의 가족이 먹고 살길을 찾았기 때문이죠.

 

루이스는 너무 기쁜 나머지

허름한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아내 허리를 잡고

아내를 들어 올린 다음에 아내를 빙빙 돌리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여보, 이제 우리 사업이 시작된 거야. 당신이 날 살렸어.

우리가 이제 같이 일하는 거야!“

 

남편 루이스가 얼마나 기뻤을까요?

앞길이 보장되어 있지도 않은 이민자로 타국에 건너와서

돈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막막했겠습니까?

그런데 앞치마가 다 팔렸으니 정말 그 기쁨은 더할 나위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루이스와 레지나 같은 유대인 이민자들이

어떻게 당시에 재봉기술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유대인 이민자는 유럽에서 수 세기 동안 토지를 소유하는 일이 금지되었었습니다.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다는 건 농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나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유대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했을까요?

어쩔 수 없이 유대인들은 농업이 아닌 기술 업종에 종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석세공이나 시계수리, 의류, 기술자 등으로 먹고 살게 된 거예요.

루이스는 전에 살던 곳에서 의류 잡화상에서 일했던 의류 사업 베테랑이었고요,

아내 레지나는 의류 제작자였어요.

아내가 디자이너였던 거죠.

 

이 부부는 자신들도 몰랐겠지만

뉴욕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와서 자신들이 가진 기술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거였습니다.

물고기가 제대로 물을 만났다고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사회학자 스티븐 스타인버그에 따르면

유대인 이민자들은 완벽한 시간에 완벽한 기술을 가지고 신세계로 왔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일 했고 헌신적이었고

근검절약 정신이 있었고 현명하게 투자했습니다.

 

당시엔 의류업이 급속도로 팽창했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데

한마디로 그들의 기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경제 환경이었다고

스타인버그는 설명합니다.

 

그래서 레지나가 앞치마를 만드는 족족 다 팔 수 있었던 겁니다.

장사가 워낙 잘 되니까 루이스는 자신의 아이들을 돌볼 이민자 출신 유모와 가정부를 고용했어요.

 

그래야 아내 레지나가 앞치마를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레지나를 보조할 도제도 고용합니다.

이제 사업을 점점 확장하기 시작합니다.

 

소녀용 앞치마만 제조하다가 이제 성인용 앞치마, 페티코트,

여성복으로 제품라인을 확장해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자신의 동족들인 유대인 20명을 더 고용했고 3년간 매출이 계속 늘었습니다.

 

돈을 벌면 사업 확장을 위해 재투자를 계속했고요.

, 사업이 점점 성장하는 선순환의 흐름을 타게 된 것입니다.

 

 

루이스, 레지나 부부가 뉴욕에 도착했을 때

비슷한 시기에 도착한 아일랜드와 이탈리아계 이민자는

이 부부와 같은 특정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들은 주로 건설 인부나

가정부, 일용직 등만 하면서 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1900년부터 1920년대 말까지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과일이나 채소 재배자의 밭에서 일한 멕시코인들은

멕시코에서 농노처럼 일했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 와서도 그저 농노처럼 일했습니다.

, 이민을 오긴 왔지만 고향에서 하던 일을 여기서도 계속하면서

살게 되었다는 것이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충이가 솔잎을 먹고 사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런 출신의 사람들과는 달리 의류산업계에서 일했던 루이스, 레지나 부부와 같은 사람들은 달랐어요.

유럽에서 유대인으로 살면서 의류 산업계에서 일했다면

임금은 낮고, 작업환경은 끔찍하고 근무시간은 길고, 고되고 처참한 경험을 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루이스, 레지나 부부는 성공하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볼 수 있었고

그래서 사업을 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경험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의류 사업은 복잡하고 힘든 일이었지만

이것이 자기 사업이었기 때문에 루이스와 레지나 부부에겐 무척 가치있는 일이었어요.

누구나 그렇지 않겠어요?

누구에게 고용되어 일하는 것보다 자기 사업을 하면 더 열심히 하게 되죠.

 

더군다나 루이스, 레지나 부부는

이민자 출신이었고 두 아이의 부모였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허리가 부서져라 일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자녀교육 맥락에서 이번 강의에서 가장 강조되는 제일 중요한 핵심입니다.

부모인 루이스 레지나 부부가 열심히 노력했다는 사실이

자녀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에요.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

 

부모가 열심히 노력하며 스마트하게 사는 모습을

자녀들이 같이 살면서 직접 눈으로 보는 일은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런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사회에서 높은 계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특성들을

자연스레 습득할 가능성이

그런 부모를 가지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서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