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40회 시댁에 대하여 불평하는 동서와 편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12. 11. 19. 04:38
출처 YouTube 

 

 

내 없을 때 사람들이 욕하는 거는 귀담아들을 필요 없다. 그거는 임금도 없을 때 사람들이 둘러서 욕을 하는 거다. 그게 듣기 싫으면 나는 남 없을 때 욕을 안 한다 하는 원칙을 정하는 게 좋고. 남이 내 안들을 때 욕하는 것은 고맙게 생각해야 된다. 내 보는 면전에서 욕하면 기분 나쁠 거 아니오. 그지. 그래도 사람이 각자 자기 받는 스트레스를 없는 데서, 허공에 대놓고 욕을 하니 좋은 일이다. 그래서 그거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그런 험담을 하면 ~ .. 알았어요. 그랬군요. 이러고 끝내야 되.” 그걸 귀담아듣고 그 사람 말 듣고 시댁식구들에 대해서 불편해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제가 얘기했지마는 그 사람 귀에 그렇게 들렸고, 그 사람이 그렇게 느꼈을 분이지. 그것이 사실이냐 하는 거 하곤 전혀 별개의 문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뭐 둘째 며느리라면 둘째 아기는 말이 많다. 그것을 말이 많다 할 때 그것은 귀엽다는 뜻으로 말이 많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 나쁜 의미로 말이 많다고 할 수 있는데. 그걸 듣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다 자기가 느낀 대로 말 할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있지. 남들이 말하는 그 언론을 자꾸 통제하려고 하지 마라. 그 사람 느끼는 대로 그냥 말하는 거요. 그걸 내 귀에 똑~ 좋게 들리도록만 말하라고 명령할 권리가 나한테 없다. 언론의 자유가 있고, 양심의 자유가 있다. 그들의 양심, 그 들의 말을 내가 통제하려고 하는 건 내가 잘못됐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런 걸 안 듣는 게 제일 좋고. 또 형님이 그런 말을 하면 , 알았어요.’ 하고 흘려들어라. 그런 거는. 귀담아듣지 말고.

 

그다음에 형님이 그런 얘기를 할 때 형님, 그런 얘기하지 마세요.’ 라고 할 필요도 없고. 또 그 말을 진실로 들을 필요도 없고. 그건 형님의 마음이 그렇다. 형님 마음 알아주기 수준에서 들으면 돼요. ‘~ 형님이 저런 말을 듣고 저렇게 마음이 불편하셨구나. 그럴 수도 있겠네.’ 이렇게 가볍게 들으면 된다.

 

인간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가운데 남하고 둘러앉아서 험담하는 데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립니다. 그래서 옛날에 여성들이 가정에서 남편한테 일체 말 못하고, 가부장적인 그런 제도하에서 그래도 여성들이 정신적으로 안 미치고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거는 뭐가 있어서 그렇다? 공동 빨래터에서 거기서 빨래 방망이 갖고 남편 옷을 그냥 남편 때리듯이 패면서 험담을 한, 그런 스트레스라도 풀어서 그래도 살았다.

 

나쁘게 말하면 나쁘지마는 좋게 말하면 그것이 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다. 수행자는 물론 그렇게 풀라는 거는 전혀 아니에요. 그러나 그걸 꼭 나쁘다고 볼 거는 아니다. 이 말이오. 형님은 그런 험담을 하면서 그런 스트레스를 푸는 거요. 남자들은 그렇게 험담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일이 별로 없죠. ? 마누라가 잘못하면 그 자리에서 팍팍 지 성질대로 말해버리니까. 그런데 아내는 탁탁 지 성질대로 말을 못하잖아. 그지? 그러니까 동병상련이라고 같은 여자끼리 모여서 험담을 하고.

 

또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자기식대로 팍팍 말해버리는데. 며느리는 그렇게 못 하잖아. 그러니까 또 며느리끼리 모여서 시어머니 흉을 보는 거요.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사는 거요. 요즘은 그럴 필요가 좀 적어졌죠. 다 말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니까. 그러나 아직도 시댁에 대해서는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불만이 있어도 말을 다 못하잖아. 그지? 그러니까 형님이라는 건 어쨌든 남의 식구들 둘이가 전화해서 험담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자 하는 거 아니에요. 좀 들어주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