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은퇴했는데 땡전 한푼 없을 때는!

Buddhastudy 2023. 11. 20. 19:26

 

 

우리 직원들이 나한테 와서 그러는 거예요.

날 혼내는 거예요.

신부님, 신부님도 은퇴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아니 지금이야 신부님

강사료도 많고, 인세도 많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용돈도 많이 주지만

신부님 은퇴하면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거예요.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불러주는 데도 없으면

신부님 늙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싶은데

돈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이 돈을 다 써버리느냐고

날 막 혼내더라고.

직원들이 돈 쓰지 말라고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 평창에서 행복하게 살려면은...

 

저는요 만약에 내가 은퇴했는데 주머니에 돈이 한 푼도 없잖아요

그럼 난 어떻게 할 거냐, 하면은

사제관에 가만히 앉아 있을 거야.

돈 없는데 어떻게 그냥 사제관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지.

 

그런데 문제는

20년 후에 돈을 쓰려고

지금 신나는 일이 너무 많은데

재미난 일이 너무 많은데

의미 있는 일이 너무 많은데

그거 20년 후에 쓰려고

그거를 나중에 쓰려고

내가 이걸 가지고 있다면은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지금 먹고, 마시고, 쓰고, 놀고

나눠줄 거 다 나눠주고

막 쓰다가

70살 돼서 갖고 은퇴했는데 돈이 없으면 어떻게 해?

가만히 있으면 돼.

그걸 걱정을 하고, 막 혼을 내고 그러더라고 나한테.

 

그리고 중요한 건

내가 은퇴할 때까지 살지 안 살지 어떻게 알아,

그렇지 않아요?

 

많은 경우 여러분들도 그런 분들이 있어요.

나중에 쓰려고, 나중에 쓰려고

지금 한 푼도 안 쓰는 분들 많아.

 

근데 나중에 언제 어떻게 될 줄 알고

그걸 나중에 쓰려고 지금 안 써?

쓸려면 언제 써?

지금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