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잘 놀아야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1살부터 30살, 행복하냐?

1살부터 30살은 뭐 해야 되는 나이냐 하면은

엄마 아빠

중요한 건 친구들하고 먹고, 마시고, 놀아야 되는 나이예요.

 

사람이 되려면

책상에서 공부를 해야지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에요.

 

사람이 되려면

친구들하고 어우러져서 뛰어놀아야지 사람이 돼요.

엄마 아빠랑 그 정을 느끼면서

뜨거운 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살아야지

사람이 되는 거예요.

책상에서 공부만 한다고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에요.

 

 

근데 초등학교 1학년 애가

엄마 아빠 친구들이랑 좀 먹고, 마시고, 놀려고 그랬더니

엄마 아빠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놈 새끼야

네가 지금 먹고 마시고 놀 시간이 어딨어, 공부해야지’

초등학교 1학년 애가.

 

 

제가 한동안 영어학원을 다녔어요.

잠비아 가느라고.

영어학원 지하에 주차를 해놓고

1층에 애들이 타요.

초등학교 애들이 타는 거죠. 영어학원 온다고

타는데

요만한 애가 가방을 2개를 매요.

앞에 하나 뒤에 하나

내가 물어봐요.

“너 몇 학년이냐?”

“초등학교 1학년요” 그래요.

“이 가방이 왜 두 개냐? ”

“이거 학교 가방, 이거 학원 가방” 딱 그래요, 애들이.

 

또 요즘 애들 중에 내가 너무 놀란 애들이 있어.

들어올 때 보면은 가방 안 메고 와요.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들어와, 여행용 캐리어를.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애도 있어요, 보면은.

 

그러니까 초등학교 애가

학원 13개까지 다니는 애를 봤어요.

얘는 엄마, 아빠, 친구들이랑

먹고, 마시고, 놀 시간이 없는 애예요.

 

중학교 올라가면은요.

자율학습 해야지, 보충학습 해야지, 학원 다녀야지.

엄마 아빠랑 먹고, 마시고, 놀 시간이 어디 있어?

 

인간은 언제 행복하냐면

먹고, 마시고, 놀 때 행복한 거예요.

내가 요즘 인문학 교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결론은 그거야.

 

“근데 너는 나중에 행복해.

나중에 행복 하려면 지금 먹고 마시고 놀지 말어.”

그래서 먹고 마시고 놀지 못하게 해요.

 

그럼, 너 서울대학 가서 먹고 마시고 놀아.

그럼, 우리나라 서울대학 가는 애들은

공부하는 애들의 0.5%만 서울대학을 가요.

99%는 서울대학 못 가요.

99%는 가지도 못할 서울대학 때문에

20년 인생을 다 날려버리는 거예요, 얘네들은.

먹고 마시고 놀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얘네들 안에 뭐가 없느냐 하면

기쁨이 없어요.

얘네들 안에 뭐가 없느냐 하면

행복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