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380회 어머니에 대한 '애증', 참회, 업장 소멸에 관해

Buddhastudy 2013. 4. 28. 04:49

출처 YouTube

 

우리가 이 경우에도 부모를 미워하죠. 미워하는 게 무의식세계에 쌓여 있는 거요. 이것은 아마 어릴 때 엄마가 때렸거나, 또 학교를 가거나 공부를 할 때 여자라고 안보 내줬거나, 이런 어떤 것들이 마음에 맺혀서, 의식의 세계엔 나이가 들어 잊어버렸는데, 저 무의식의 세계는 그때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이 늘 작동을 하죠. 그러니까 어떻게 생각해보면 엄마는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고맙죠. 그러니까 애에요, .

 

그런데 또 내를 안 들어주고 나를 괴롭혔다 하는 증이 있어, 愛憎애증이 교차한단 말이오. 우리는 보통 부부지간에도 애증의 교차해요. 이게 미움만 있다면 헤어져버렸으면 되죠. 사랑만 있다면 미워할 일이 없는데. 애증이 교차하는 거요. 왜 애증이 교차하느냐? 우리가 욕구가 있기 때문에 그래. 욕구대로 들어주면 좋고, 안 들어주면 미워하고. 이렇게 애증이 교차하는 게 일반적인 관계요.

 

그러니까 이 상담을 통해서 ~ 내 무의식의 세계에 부모에 대한 원망이, 분노가 있구나.’ 하는 거를 알았다는 거까지는 좋은데. 이걸 갖다가 이 분노를 지금까지는 억눌렀기 때문에 해결이 안됐어. 억누르면 안 없어지고 밑으로 내려가 있잖아. 그죠? 이것을 바깥으로 드러내서 만약에 엄마 욕을 한다든지. 그런 치료가 있어요. 엄마 욕을 실컷 해 버린다든지. 엄마 모습을 인형 같은 거 만들어 놓고 두드려 패버린다든지. 이런 식으로 바깥으로 표출을 하게해서 이것을 제어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런 방법은 다시 또 죄책감을 심어 줘요.

 

그것을 치유하는 하나의 효과 위에 또 다른 죄책감을 심기 때문에. 이게 올바른 방법이 아니오. 그러나 이게 너무 억압돼 있는 것은 일단 드러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치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어머니에 대해서 고마운 줄을 알아야 되요. 만약에 대학 가려는데 대학을 안 보내줬다. 고등학교 가려는데 고등학교 안 보내줬다. 이렇게 만약에 이 문제가 걸렸다. 오빠는 보내주고 나는 안 보내줬다. 예를 들어서 이런 문제가 걸렸다고 하면. 안 그러면 밥 먹을 때, 어릴 때, 어때요? 오빠가 나보고 물 떠와라.” 동생이 나보고 물 떠와라.” 그래서 내가 니가 떠다 먹어라.” 그랬더니 엄마가 나를 때리면서 니가 떠와야지, 왜 그래?”

 

이래도 부모는 벌써 잊어버렸지마는, 어떤 경우에 그런 것도 다 가슴에 맺힙니까? 안 맺힙니까? 맺혀서 오랫동안 여자들이 열등의식이 이런 게 맺혀가지고, 세월이 흐르면 사건은 잊어버렸지마는 가슴에는 맺혀 있어요. 이렇게 맺혀 있기 때문에 다시 우리가 딱 깊이 참회를 하고 생각해 보면, 길가는 사람은 아무 나하고 관계가 없죠. 그죠? 그 사람 미워합니까? 안 미워합니까? 안 미워하지. 그런데 내가 부모를 미워하는 거는 낳아주고, 키워주고, 학교 공부시켜주고, 그런데도 미워한다 이거야. 나한테 아무 도움을 안준 사람은 안 미워하고, 도움을 사실 많이 준 부모는 미워한다. 왜 미워할까?

 

그러니까 부모다하는 이 생각 때문에 그래요. 부모니까 니는 더 줘야 된다, 이거요. 부모니까 니는 끝까지 공부시켜줘야 되고, 니는 이래 줘야 되고, 이래 줘야 된다, 하는 내 상이 미움이 일어난 거지. 부모가 뭐 잘못해서 미운 게 없어요. 부모가 낳아 길거리에 버려놔도, 아무튼 부모 덕에 났어? 안 났어? 났으니까 고맙게 생각해야 되는 거요. 그런데 이게 고마움이 없기 때문에 그래. 내 욕구만 있고 고마움이 없어서 그런 거요. 안 그러면 남의 부모하고 자꾸 비교해가지고 하는 거요.

 

그래서 이 경우에도 부모에 대해서 감사의 기도를, ‘부모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하면 이 미운데 감사의 기도를 하면, 이게 처음에는 모순이 되가지고 기도가 하기 싫고 이래. 그런데 자꾸 이게 하면, 어떠냐? 그 감사한 거 하나하나 떠오르고, 기도를 하면, 처음에는 원망이 되다가, 나중에 참회의 눈물이 나고, 그 다음에 맺혔던 건 사라지면서 감사한 마음이 가슴 절절이 생기고, 그러면 눈물이 그치고, 심리 상태가 맑아져요.

 

그런데 보통 의외로 부모에 대한 원망이 무의식의 세계에 맺힌 사람이 참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엄마가 돼서 생각하면 억울하죠. 난 정성 들여 애를 키웠는데, 애가 부모를 원망한다 그러면. 부모는 자식한테 뭘 내가 잘못했는지 잘 몰라요. 다섯 명의 자식이고, 두 명의 자식이고, 똑같이 키웠다고 생각하지. 누구 하나 좋아했다 이런 경우 별로 없죠. 애들은 안 그래요. 엄마는 오빠만 사랑하고 나는 배척했다. 형만 사랑하고 나는 학대했다. 동생만 좋아하고 나는 배척했다. 다 보면 그런 심리를 가지고 있어. 그래서 감사의 기도를 하면 된다.

 

 

Q2

그러니까 참회를 할 때 후회하는 마음을 내기 때문에 답답해지는 거요. 참회가 그러니까 잘못된 거요.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한다고 참회가 아니에요. 후회하는 마음을 내면, 이미 돌아가셔 버렸는데, 내 잘못한 걸 자꾸 후회하면 해결책이 있어? 없어? 없잖아. ‘참회는 후회가 아니다,’ 하는 걸 아셔야 돼. ‘~ 내가 그게 잘못됐었구나.’ 이렇게 하고 끝나야 돼. 그런데 후회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이 후회하는 마음은 죄의식이에요. 죄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죠. 그래서 우리가 <罪無自性從心起 죄무자성종심기> 죄라는 것은 본래 씨앗이 없다. 어리석은 마음에서 일어난 거다. 이렇게 우리 천수경에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참회는 상대를 이해하는 게 굉장히 필요한 거요. ‘~ 그런 상태에서 그럴 수도 있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야.’ 이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답답한 거는 제가 보기에는 후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후회하면 안 된다. 후회는 수행이 아니에요. 참회는 후회와 다르다, 이 말이오. 후회하지 마시고, 그냥 정진을 하세요. 그리고 지나가버린걸 갖고 후회하는 것은 상대를 위하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후회는 제대로 못한 자기를 미워하는 마음이 후회에요.

 

나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할 인간인데 그런 잘못을 내가 저질렀다. 그걸 내가 지금 나를 못 놓는 거요. 이것도 자기에 집착하기 때문에 후회하는 마음이 생겨요. 사람이란 별거 아니에요. 잘못할 수도 있는 게 인간이오. 그죠? ‘~ 내가 그걸 참 잘못했구나.’ 이러고 끝나야 돼. 다시는 안 해야지. 이러고 끝나야 돼. 또 넘어지면 아이고, 또 놓쳤네. 다시 해봐야지.’ 이렇게 가벼워야 돼. 이건 무겁거든요. 벌써 내가 잘못했다. 내가 왜 그랬을 고.’ 이래가지고 마음이 탁 무거워져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마음이 답답한 거요. 그러니까 가볍게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