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46회 3. 언니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Buddhastudy 2014. 3. 11. 22:20

출처: 불교TV

 

 

요분은 뭐~ 지금으로서는 도 닦기를 해야 되요. 이미 빌려줬는데, 파산신청을 해버렸어요. 그럼 못 받는 거죠? 그건. 이미 못 받는 거는 그냥 웃으면서 포기하고, 보시했다. 생각하고,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머무르지 않는다면 그대는 평화롭게 살아가리라. 이게 바로 부처님이 우리에게 읊어주신 게송입니다. 그래서 이미 지나간 일, 너무 연연하고 후회하고 그러다보면 지금이 괴로워져요.

 

그러니까 이미 지나갔고, 이미 정리가 된 일은 딱~ 잊어버리고, 지금부터라도 내가 복 닦기 도 닦기를 해야 되겠구나. 그래서 이 마음을 관찰하고, 몸을 관찰하고 하는 공부를 하는데, 처음에 잘 안 돼요. 이게. 그리고 화엄경 약찬게 갖다놓고 하루에 7독씩. 21독씩.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49독씩. 죽어라고 읽다보면 이거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우리 마음이라는 게 희한해가지고요, 한군데다 초점을 맞추면 다른 건 희미해집니다.

 

그러니까 일부러 ~ 이거 잊어야지. 잊어야지.” 그럼 안 잊어버려져요. 내가 돈 잊어버린 거 잊어야지, 잊어야지할 때 마음이 어디가 있어요? 거기 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안 잊어버려지는 거예요. 그냥 놔주고 약찬게 갖다놓고 7, 21, 49, 시간날 때마다, 큰 언니 생각날 때마다 이거 독송하는 거야. 큰언니 생각날 때는 화엄경 약찬게 독송하는 시간이야. 그래서 초점이 화엄경 약찬게 가면 이거는 저절로 잊어버려지는 거요. 그래서 우리가 한순간에는 마음의 초점 한군데 밖에 못 맞춘다는 거, 이게 아주 행복의 근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