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1회) 삶의 허전함을 달래는 법

Buddhastudy 2010. 11. 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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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 법회는 즉문즉설. 여러분께서 모르는 게 있으면, 답답한 게 있으면, 무엇이든지 묻는 그런 시간입니다.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은 그 당시에 중생들의 팔만사천 번뇌 따라, 그 번뇌를 소멸하기 위해서 설해진 법문입니다. 그것을 모아둔 것이 오늘날 경전입니다. 그러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 당시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고뇌, 번뇌를 치유하신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부처님을 대의왕이다. 중생의 갖가지 병을 치료하시는 큰 의사선생님이시다. 이렇게도 표현을 했습니다.

 

우리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옛길을 따라서, 오늘 우리의 생활 속에서 느끼는 갖가지 번뇌. 그것이 인간관계든, 재물에 관한 것이든, 건강에 관한 것이든, 여러분들께서 겪고 계시는 것들을, 그것이 무엇이든지 물으시면 그 문제를 가지고 법회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할 때는 추호도 망설임 없이, 눈치보지 말고, 그저 스님과 둘이 개인 상담할 때 같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편안하게 질문을 하시길 바랍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얘기를 듣고, 제가 어떤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꼭 그것이 정답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들께서 제 얘기를 듣고, 한 번 자신을 돌이켜 본다면.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해 왔거나, 방법을 찾아왔던 그것과 다른 측면에서, 여러분께서 새로운 어떤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가볍게 질문을 하시고.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서로 진솔하게 대화를 했으면 합니다. 자 그러면 누구든지 먼저 물어보십시오. 

 

 

Q

이 어린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따뜻한 보살핌을 못 받아서 일종의 사랑결핍증이라 그럴까? 애정결핍증이라 그럴까? 그런 게 하나의 원인이 될 거 같아요. 그래서 마음이 늘 채워지지 않고. 그래서 사랑을 갈구한다 그럴까? 그런 게 있으니까. 지금 쉽게 만족도 안되고. 직장이든, 사람이든, 저 사람이 또 나를 믿어 줄까 라든지. 저 사람이 나를 두고 가버리지는 않을까 라든지. 자꾸 이런 생각이 무의식 속에서 자꾸 일어나니까. 내가 먼저 방어를 하죠. 그만두라 그러기 전에 내가 그만둔다.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퇴짜를 놓는다. 이런 식이 되니까 마음이 늘 불안합니다.

 

그러니까 사랑이 사랑을 못 받아서 허전하고. 사랑을 받아도 그게 또 지속되지 않을까 싶어서 불안해지고. 또 직장을 그만둘까 불안하고. 그래서 또 내가 먼저 직장을 그만둬야지 하는 것 때문에 또 초조해지고. 이렇게 해서 방황하게 되니까. 이게 뭐 달리 방법이 없어요. 이게 상대편이 병이 아니고. 어린애 때라면 부모가 따듯하게 보살피고 이렇게 해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해 주면 되는데. 이미 이게 성년이 되 버렸단 말이오. 그래서 지금 뭔가 허전하고 불안하니까 술이라도 먹고. 좀 잊어버리려 그러고. 노래라도 악을 악을 쓰고 불러서 어쨌든 하루를 넘기려 그러고. 그러다 보니까 행동이나 이런 것이 때로는 과잉친절도 나오고, 과잉행동도 나오고. 또 지나놓고 보면 과잉으로 한 것 때문에 또 후회할 일을 저지르게 되고.

 

그러면 또 자기자신이 또 싫어지고. 이런 것이 또 반복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술 먹고 해결한다든지. 노래 불러서 해결한다든지. 직장을 옮겨서 해결한다든지. 이렇게 하면 갈수록 습관이, 까르마가 자꾸 증폭이 되요. 자꾸 늘어난다 이 말이오. 그래서 나중에는 거의 이렇게 걷잡을 수 없는 사람. 누구도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사람. 이렇게 되고. 그럼 여기서 끝나면 좋은데, 아이들이 똑 같은 까르마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 내가 이런 건 좀 덜 한데. 나중에 내 아이가 이런 거 보면, 더 후회가 되고 더 사람이 미치게 되거든요.

 

그래서 오늘부터 술이 아무리 먹고 싶더라도 멈추고. 그러니까 술을 먹으면 안 된다는 윤리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그 까르마를 멈추고. 악을 쓰고 싶을 때 그 까르마를 한 번 멈춰보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그 까르마를 멈춰보고. 그래서 멈추면 어떠냐? 엄청나게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먹고 싶을 때 먹어버리고, 놀고 싶을 때 놀아버리면 이게 담배 피우고 싶을 때 피워버리는 것처럼 해소가 되는데. 그걸 만약에 멈췄다 하면 이것이 엄청나게 그 욕구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더 강하게 이게 일어난다 이 말이오.

 

그래서 나중에는 애라 모르겠다. 이렇게 까지 살아서 뭐하느냐? 이렇게 해서 또 포기해 버리고. 또 하다가 또 포기해 버리고. 이렇게 되니까. 이번에 이왕지 질문을 한 김에, 이걸 딱 뿌리를 뽑으세요. 내가 이러한 것이 극복되기 전까지는 술을 먹지 않는다. 이걸 뛰어넘어서 나중에 고친 뒤에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서 정면도전을 한 번 해 보는 게 좋아. 안 그러면 본인이 남은 인생이 아직 창창한데. 늘 방황하게 되고. 또 아이들이 따라서 방황하게 되니까. 아예 매일 힘들지만은. 아침에 일어나서 딴 사람은 108배 하더라도 나는 300배 절하고. 딱 각오를 다지고. 이렇게 해서 이렇게 기도를 해야 되.

 

늘 허전하거든요. 그래서 부처님 저는 건강한 것 만으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건강만 하다면 다른 아무것도 바랄게 없습니다. 저는 완전합니다. 저는 잘 살아갈 겁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내가 난 잘 살 수 있다 하는 확신을 갖고. 이렇게 보살펴 주신 부처님께 감사하다. 이렇게 부족하다. 나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나는 문제가 없다. 없다. 없다. 이것을 자신에게 계속 되 내야 되요. 그렇게 해서 정말 자신이 문제가 없는 사람.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야 된다. 그렇게 100일 우선 기도를 해 보시고. 또 지속적으로 해 나가보시는 게 좋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정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 주에 또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