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5회) 수행의 방법

Buddhastudy 2010. 11. 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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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진맥을 해 보시더니, 운동부족이네요. 운동 좀 하세요. 그랬어요. 그래서 아~ 내가 운동부족이구나. 운동을 좀 해야 되겠다. 그래서 의사선생님한테 물었어요. 무슨 운동을 하면 좋겠습니까? 하니까 어떤 운동이든 좋으니까 운동을 하세요. 그랬어요. 그래서 집에 와서 어떤 운동하면 좋을까 이렇게 생각하다가 마침 아들 친구가 축구선수라서 내가 운동을 좀 하려고 하는데 무슨 운동이 좋겠니? 하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축구하세요. 그러겠죠. 농우선수한테 가서 무슨 운동하면 좋을까요? 그러면 농구하세요. 그러겠죠. 또 매일 아침 일어나서 조깅하는 사람한테 물으면 조깅이 그래도 몸에 제일 좋습니다. 그러고. 등산하는 사람한테 물으면 등산이 좋습니다. 그래요.

 

그러면 헷갈리죠. 축구가 좋을까? 농구가 좋을까? 조깅이 좋을까? 등산이 좋을까? 그러면 그 사람들 얘기 중에 어떤 사람 얘기는 틀리고 어떤 사람 얘기는 맞는 걸까? 다 틀린 걸까? 다 맞는 걸까? 이런 의문이 자꾸 생긴단 말이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여기서 어떤 운동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운동이 중요한 거요. 운동이. 그런데 어떤 운동을 하느냐 하는 것은 인연을 따라서 해야 되요. 내가 축구 선수도 있고 가르쳐줄 코치도 있고 다 되는데 주위에 운동장이 없으면 할 수가 없겠죠. 또 운동장은 있지만은 같이 놀아 줄 공찰 사람이 없어도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그것은 그때 인연을 따라서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내가 마음 공부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또는 내가 괴로운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면 마음 공부 좀 하세요. 행복해 지려면 마음 공부 해야 되거든요. 어떤 마음 공부 할까요 하고 참선만 평생하시는 스님께 물어보면 뭐하라 그러시겠어요? 참선하라 그러겠지. 염불만 해서 득도한 사람한테 물어보면 염불이 제일 좋다. 그럴 거고.

 

그래서 옛날에 이런 얘기가 있어요. 이 기억력도 전혀 없고 일자무식인 할머니가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어서 자기 나름대로 너무너무 간절한 소원이 있었어요. 그래서 절에 가서 스님께 얘기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소원을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그랬어요. 그래 스님이 몇 마디 물어보니 저는 일자무식이고 기억력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외웁니다. 그래. 그래서 몇 가지 얘기해 봐도 정말 기억을 못하는 분이오. 그래서 스님이 앉으나 서나 관세음 보살만 염송하라 그랬어요. 오나가나 앉으나 서나. 밥먹을 때나 똥눌 때나, 겉으로든 속으로든. 놓지 지 말고 계속 염송하라 그랬어요. 이 할머니가 놓여버리면 잊어버릴까 싶어서 정말 스님 시키는 데로 이것만 하면 된다고 믿고 그저 관세음보살 =, =, =, =, =, 이렇게 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절에 갔다 와서 늘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관세음보살만 하니까. 손자들이 할머니하고 얘기를 할 수 없단 말이야. 얘기를 하자고 그래도 관세음보살만 외우니까. 이렇게 며칠이 지났는데. 하루는 손자가 그 문지방에 걸려서 방바닥에 착 넘어졌어. 애기가 막 폐악을 지르면서 운단 말이오. 그러니까 할머니가 손자 보살피다가 염불을 놓쳐버리고 아기를 보살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아 내가 염불을 놓쳤다. 이래가지고 생각해 보니까 무슨 염불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그래서 손자들한테 할머니가 뭐하드나? 뭐하드나? 아무리 물어도 잘 됐다고 손자들이. 그래서 안 가르쳐 줘. 그러니까 이 소원을 성취하려면 그걸 염송을 해야 되는데. 그걸 잊어버렸으니 큰 일 이잖아. 그래서 아이들한테 자꾸 자꾸 물으니까 아이들이 담배집샛님이라 그러더라. 이렇게 얘기 했어요. 그러니까 아이고 맞다 맞다 답배집샛님이었구나. 그래서 담배집샛님, =, =, 이래서 소원청취 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럼 이 관세음보살, 담배집샛님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건 입에서 나오는 소리고 마음에서는 일심으로 기도를 했다. 이게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질문하신 우리 거사님은 이 스님 저 스님 하시는 얘기. 누구 옳고 그르고 헷살리고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인연이 닿아서 나에게 주어진 대로 받아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아침부터 일어나서 죽~ 지금 하시는 그대로 그냥 기도를 하시면 됩니다. 딴 스님이 이게 좋다. 저게 좋다. 하더라도 크게 구애 받지 마세요. 그저 내 갈길을 죽 가시면 됩니다. 그런데 연세가 드셔서 불법을 공부하고 기도를 했을 때 증표. 내가 지금 공부가 되나 안되나 하는 증표 한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나이가 들면 어떤 사람도 제일 젊은 사람이 싫어하는 게 한가지 있어요. 뭔지 아세요? 잔소리에요.

 

나이가 아들이 50이 됐는데도 자꾸 간섭을 하거든요. 여러 일에 간섭을 많이 해요. 그래서 이 첫째 나이가 들면 잔소리를 안 해야 되요. 다 알아서 하겠지. 내 아들을 믿어야 돼. 내 딸을 믿고. 손자를 믿고. 그래서 입에서 잔소리가 나오려면 뭘 하는 게 좋다? 염불을 하는 게 좋습니다. 지금 하시는데로. 그렇게 늘 지하철 타고 오시면서도 염불하시고. 여기 오셔서도 염불하시고 법문 듣고. 아침에 일어나셔서도 또 염불도 한 염불만 계속 해도 되고. 또 이것 저것 섞어서 해도 됩니다. 염불 원칙에 그런 게 있습니다. 한 부처님만 계속 불러도 되고. 부처님 명호를 바꿔 가면서 불러도 되고. 큰 소리로 불러도 되고. 적은 소리로 불러도 되고. 바깥으로 소리 내어 불러도 되고. 속으로 불러도 되고. 그러니까 그런 형식에 너무 구애 받지 마시고. 지금 하시는 데로 그렇게 꾸준히 공부를 해 나가시면 될 거 같네요. 그럼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