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42회 80. 열심히 수행하면 그를 보호해 준다.

Buddhastudy 2020. 4. 6. 19:44



담마빠다 제6<지혜로운 이>

 

농부들은 물을 끌어오고

화살을 만드는 이들은 화살을 곧게 만든다.

목수들은 나무를 다듬고

지혜로운 이들은 자신을 단련시킨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의 한 부자에게 빤디따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빤디따는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출가하여 사미승이 되었다.

사미승이 된 지 8일이 되던 날, 그는 사리뿟따 존자를 따라 탁발을 나갔다.

 

길을 가는 도중에

한 농부가 물길을 열어 그의 논에 물을 끌어오는 것을 보고는

존자에게 물었다.

의식도 없는 물을 사람이 원하는 곳으로 끌어올 수 있는지요?”

존자는 답하였다.

그렇다. 사람이 원하는 곳 어디든 끌어올 수 있다.”

 

그들은 계속 가던 길을 갔는데

사미승 빤디따는 화살 만드는 자들이 불로 화살에 열을 가해 곧게 만드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또 길을 가다가

이번에는 목수들이 나무를 자르고 톱질하고 매끄럽게 다듬어서

수레 부품들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빤디따는 곰곰이 생각했다.

의식도 없는 물을 사람이 원하는 곳으로 끌어오고

의식도 없는 화살을 곧게 펴고

의식도 없는 나무를 다듬어 필요한 것으로 만드는데

어찌 의식을 가진 내가 내 마음 하나 못 다스리고 내 마음 수행을 하지 못하겠는가?’

 

그래서 당장 사리뿟따 존자에게 허락을 얻어서 처소로 돌아온 빤디따는

몸을 관찰하는 마음 수행을 열심히 하였다.

 

그때 삭까천왕과 천신들은 빤디따가 머무는 사원을 지키며

그 주변을 조용하게 만들어서 그가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점심공양 시간이 되기도 전에 빤디따는 높은 수행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그때 사리뿟따 존자가 사미승 빤디따에게 음식을 가져가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사미승 빤디따가 높은 수행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아셨고

조금만 더 수행을 한다면 곧 아라한의 경지까지 이를 것이란 것도 아셨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빤디따가 수행하는 동안 사리뿟따가 그 방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빤디따의 방 문 앞에 가셔서 사리뿟따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며 존자를 붙들어 두고 계셨다.

 

그 사이에 사미승 빤다띠는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하였다.

출가하여 사미승이 된 지 8일 만에 아라한이 된 것이다.

 

이 일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법(진리)에 대해 열심히 수행하면

심지어 삭까천왕과 천신들까지 그를 보호해 준다.

나 또한 문 앞에서 사리뿟따를 붙들어 두어

사미승 빤디따가 방해받지 않도록 하였다.

 

사미승 빤디따는 농부들이 논에 물을 대는 것과

화살 만드는 자들이 화살을 곧게 펴는 것과

목수들이 나무를 다듬어 필요한 것으로 만드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법에 대한 수행을 하였다.

이제 그는 아라한이 되었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농부들은 물을 끌어오고

화살을 만드는 이들은 화살을 곧게 만든다.

목수들은 나무를 다듬고

지혜로운 이들은 자신을 단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