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41회 75. 대접받기를 즐기지 말고 홀로 수행 정진하여야 한다.

Buddhastudy 2020. 4. 3. 20:20



담마빠다 제5<어리석은 자>

 

75.

하나는 세속적 이익을 위한 길이고

다른 하나는 열반을 위한 길이다.

이것을 온전히 알아

붓다의 제자인 비구는

대접받기를 즐기지 말고

홀로 수행 정진하여야 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의 한 부자에게 띳싸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 부자는 사리뿟따 존자를 집으로 모셔서 공양을 올리곤 했다.

그래서 부자의 아들 띳싸는 어려서부터 사리뿟따 존자를 여러 번 뵈었었다.

 

그런 인연으로 띳싸는

일곱 살 때에 사리뿟따 존자를 스승으로 삼아 출가하여 사미승이 되었다.

띳싸가 제따와나 정사에 머물고 있을 대

그의 많은 친구들과 친척들이 공양물과 선물을 가지고 그를 보러 왔다.

 

띳싸는 이런 만남이 번거롭다고 여겨

부처님으로부터 명상 주제를 받아 숲 속 암자로 떠나버렸다.

 

거기서 지내면서 마을 사람이 무언가를 공양할 때마다 띳싸는

행복하시기를, 고통에서 벗어나시기를이라는 말만 하고

묵묵히 가던 길을 갔다.

 

그리고 그는 숲 속 암자에 머물면서 열심히 수행 정진하였고

3개월의 안거 끝에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안거기간이 끝나고 나서 사리뿟다 존자는 부처님의 허락을 받아

마하 목갈라나 존자와 많은 장로 비구들과 함께 사미승 띳싸를 방문하였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사리뿟따 존자와 많은 비구들을 정중히 맞이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사리뿟다 존자에게 법문을 청했다.

 

그러나 존자는 법문을 사양하면서

그 대신 존자의 제자인 띳싸에게 법문을 하라고 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존자에게

사미승 띳싸는 행복하시기를, 고통에서 벗어나시기를이라는 말밖에 못합니다

라면서 다른 분에게 법문을 맡겨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사리뿟따 존자는 띳싸가 법문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띳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띳싸여, 이들에게 법문을 설하라.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나는지 알려주어라

 

스승의 분부대로 사미승 띳싸는 법상에 올라가 법문을 하였다.

그는 존재의 구성요소, 감각기관과 감각대상

아라한의 경지와 열반에 이르는 길 등을 대중에게 설법하였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마무리하였다.

 

그래서 아라한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고 완전한 행복을 얻게 됩니다.

그 밖의 사람들은 여전히 윤회 속에서 헤맬 것입니다.”

 

띳싸의 법문에 사리뿟따 존자는 크게 칭찬하였다.

동틀 녁에 법문이 끝났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크게 감동을 받았다.

 

수많은 사람이

띳싸가 이 마을에서 안거를 보내며 수행한 인연에 대해 몹시 기뻐하였으나

몇몇의 사람들은 사미승 띳싸가

법을 그렇게 잘 알면서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은 것에 섭섭해 했다.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아시고는 그들 앞에 나타나셨다.

 

부처님께서는 띳싸의 설법이 가르침에 일치한다고 말씀하시며 설법을 하셨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부처님은 설법 후에 제따와나 정사로 돌아오셨다.

 

비구들은 부처님께 사미승 띳싸가 갖가지 공양물과 선물을 다 포기하고

숲 속 암자로 들어가 수행 정진한 것에 대해 칭찬하며 말씀드렸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하나는 세속적 이익을 위한 길이고

다른 하나는 열반을 위한 길이다.

이것을 온전히 알아

붓다의 제자인 비구는

대접받기를 즐기지 말고

홀로 수행 정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