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59회] 부모님이 싫어서 집을 나왔어요.

Buddhastudy 2020. 9. 2. 19:52

 

 

저는 스님이 결단을 내리시고 스님이 되신것처럼

부모님의 뜻을 따라서 잘 살다가 부모님이 싫어서 나왔는데

왜 그렇게 비굴하셨고 화를 내셨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들도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그 일을 똑같이 하고있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부모를 부정하면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어.

나는 부모가 싫어서 간 게 아니에요.

나는 그냥 제 길을 간 거지

자기가 부모로부터 분열돼서 나온 건데

자기의 모체를 부정해버리면

자기를 부정하는 거와 똑같아.

그래서 그건 성공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자기는 부모님에게 참회를 먼저 해야 돼.

부모는 애기 낳아서 키우면서, 이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

때로는 비굴하게도 굴고

때로는 돈에 굴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의를 외면하고 살기도 하고

다 나를 키원다고 그랬었구나.

아이고 근데 내가 그 은혜도 모르고 그런 부모를 부정하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매일 절을 해야 돼.

그래야 독립을 해도 할 수 있고, 집에 돌아가도 잘 살 수 있어.

 

자긴 지금 집에 있다가 속박을 느껴서 뛰쳐나왔어.

가출이다.

가출인지 아닌지는 자기가 외롭고 힘들어.

그럼 또 집이 그리워.

또 들어가.

또 들어가서 살아보면 또 답답해.

그럼 또 뛰쳐나와야 해.

이렇게 해서 평생을 돌고돌다가 죽는다.

 

그러니까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돼.

하나는 제가 잘못했습니다.”하고 참회하고

하나는 감사기도.

나를 키우려고 그 어려움을 겪으셨구나.

그걸 제가 몰랐습니다.”라는 참회기도.

이걸 한 100일 해봐요.

 

100일하고 집으로 돌아가든지.

그럼 집에가서 잘 살수 있고.

 

100일 하다보면

부모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게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능히 내가 이 모든 것을 이겨내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