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노를 저어 대서양을 건넌 노인의 인생조언

Buddhastudy 2018. 8. 23. 19:56


1946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알렉산더 도바는 올해로 73세로 맞이했습니다.

그가 세계적인 모험왕이라 칭송받는 이유는 2010, 2013, 그리고 2017년 세 번에 걸쳐 7미터짜리 카약과 노 한 개만으로 대서양 횡단을 해 냈기 때문입니다.

3번의 대서양을 건너면서 겪은 고초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2010년 노인의 첫 번째 항해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출발해 브라질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인의 나이 6599일 동안 노를 저어야 했지요.

항해기간 동안 일사병이 거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가 하면, 어느 때는 자신과 카약 전체를 집어 삼킬 듯한 폭풍우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이게 죽는다는 것이구나.’

10미터짜리 검은 파도를 보며 사랑하는 아내가 스쳐지나가기도 했습니다.

노인이 사용한 카약에는 자신의 몸뿐만이 아니라 항해 기간 동안의 식량, 안전 도구 등 모든 짐을 적재해야 하는데, 680kg에 이릅니다.

 

홀로 대서양을 건넌다는 데에서 비롯되는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 외로움 등의 감정 부분들을 차치한다 하더라도 장시간 이런 상태의 카약을 운행한다는 건 아무리 건장한 청년이라 할지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를 저을 때마다 노 끝을 타고 바닷물이 카약 안으로 흘러 들어와 무거워지고, 그러면 노인은 균형을 잃지 않은 채 좁은 카약 안에서 바닷물을 퍼내야 하기도 합니다.

 

한번은 키가 고장 나서 목숨이 경각에 처했었는데, 다행히 우연히 지나가던 외항선의 도움으로 긴급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 이상 잠을 자는 건 사치입니다. 모두 쪽잠입니다.

 

생존하기 위해 노인은 이 3가지를 반드시 사랑해야만 했습니다.

인내심, 외로움, 그리고 두려움.

 

첫 번째 항해에서 노인이 노를 저은 거리는 5,500km에 이릅니다.

시간당 2.26km로 노를 저은 것이고, 24시간 동안 평균적으로 54km의 노를 저은 수치입니다.

하루 동안 항해 한 최고 거리는 126.5km

세네갈을 출발했을 때, 64kg이던 체중은 브라질에 도착했을 때 15kg이 빠진 49kg이었습니다.

 

첫 번째 항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노인은 이번에는 목표 항해 거리를 두 배로 늘린 10,000km를 마음먹습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혼자입니다.

201310월 노인의 아니 68. 두 번째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출발한 카약은 167일 후,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하게 됩니다. 무려 12,437km를 홀로 노를 저은 것입니다.

 

이 루트에는 지나가는 배나 비행기가 자주 실종된다는 버뮤다 마의 삼각지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노인의 열정을 집어 삼키지 못했죠.

 

201710, 노인은 세 번째 카약 항해에 나섭니다.

미국 뉴저지의 바네갓만에서 출발해 프랑스 로콩케 항구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72세의 노인은 또다시 성공적으로 110일의 항해를 마칩니다.

 

3번의 항해 모두 오로지 자기 힘으로, 자신과 싸워 해낸 것입니다.

좁은 카약에서 절뚝거리며 내리는 노인이 말했습니다.

피곤하고 지쳤지만 행복합니다.”

 

신문기자가 물었습니다.

알렉산더 도바, 또 항해에 도전할 건가요?”

노인의 몸은 축 처져 있었지만 그의 눈만은 또렷했습니다.

 

저의 카약 사랑은 34세 때부터였습니다. 그로부터 40년이 이어졌네요.

이제는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저의 열정은 또 다른 탐험을 이미 향하고 있습니다.

또 할 거냐고요? 당연합니다.

사람들은 제 항해를 보며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다음 항해 계획을 발표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상상해도 너무 멋지네요. 도바

하지만 그들은 꼭 이런 단서를 붙이죠.

도바, 이제는 불가능할 것 같아. 나이를 생각해야지.”

 

그들은 한결같이 이번이 마지막 행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늙어가는 제 몸에 맞추어 결국 해내는 방법을 찾아냈고, 그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세상의 면면들을 제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하게 이런 열정을 갖고 있나요?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0세의 노인이 해냈다면 당신은?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도바의 추가 인생 코멘트>

[대담함에 관해]

긴 여행을 할수록 당신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람들이 움츠러들거나 불만을 가질 때, 여행의 불확실성은 나를 계속해서 일깨웁니다.

 

재미와 모험으로 가득찬 인생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꿈꾸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탐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모험은 TV앞에 있지 않습니다.

 

 

[꿈에 관해]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의 꿈을 계획으로 바꿔보세요.

야심찬 계획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세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주의 깊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계획을 끊임없이 이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행의 과정에서 당신을 분산시키는 것들을 가만히 두지 마세요.

 

 

[경이로움에 관해]

마지막으로 삶의 경이로움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섰을 때, 압도됩니다.

엄청난 파도와 폭풍구름, 그리고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 불어오는 미풍이 저를 감쌀 때

저는 고개를 숙이고 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렇게 더 깊이 깊이 자신을 성찰하세요.

나쁜 사람을 멀리하고 그 시간에 자연을 가까이 하세요.

자신을 가까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