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 제19장 <진리에 입각한 이>
271.
계율을 잘 지키거나
고행을 하거나
학식이 있거나
삼매를 성취하거나
외딴 곳에서 지낸다고 하더라도
272.
번뇌의 소멸에 이르지 않았다면
“범부가 가까이하지 못한 해탈의 기쁨에
나는 도달했다”라며
안주하면 안 된다, 비구여!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계행을 갖춘 스님들이 있었다.
이 스님들 중 어떤 스님들은
“우리는 계행을 갖추었다. 우리는 두타행을 해왔다.
우리는 경전을 많이 배워 아는 것이 아주 많다.
우리는 외딴 곳에서 홀로 지낸다.
우리는 삼매를 성취하여 신통력을 갖추었다.
우리에게는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든 우리는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모두 수행의 계위 중 세 번째인 불환과(不還果)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하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라고 생각한 것이다.
어느 날 그들 모두 부처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공손하게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스님들에게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출가의 목표를 완수하였는가?”라고 물으셨다.
스님들은 부처님께
“세존이시여, 저희는 계행을 갖추었고, 두타행을 해왔으며
경전을 많이 배워 아는 것도 많습니다.
저희는 외딴곳에서 홀로 지내며, 삼매를 성취하여 신통력까지 갖추었습니다.
저희들은 불환과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저희가 원한다면 언제든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라고 답하였다.
그들의 대답을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모든 계율을 완벽하게 지키고 청정한 생활을 한다고 해서
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지인 불환과를 성취하였다고 해서
‘우리에게 더 이상의 고통은 남아있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구에게 결코 올바른 것이 아니니라.
번뇌가 완전히 소멸하기 전까지는 결코 ‘나는 해탈의 기쁨에 도달했다’라고
만족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되느니라.”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계율을 잘 지키거나
고행을 하거나
학식이 있거나
삼매를 성취하거나
외딴곳에서 지낸다고 하더라도/
/번뇌의 소멸에 이르지 않았다면
“범부가 가까이하지 못한 해탈의 기쁨에
나는 도달했다”라며
안주하면 안 된다. 비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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