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103회 270. 살아있는 생명을 해친다면 성자가 아니다

Buddhastudy 2020. 6. 29. 19:37

 

 

담마빠다 제19<진리에 입각한 이>

 

270.

살아있는 생명을 해친다면

성자(聖者)가 아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불살생으로써 성자라고 불린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사왓티의 북문 근처에 아리야라는 이름의 어부가 살고 있었다.

아리야(Ariya)성스러운 자’, ‘고귀한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살펴보시다가

그 어부에게 예류과를 성취할 시기가 무르익었음을 아셨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스님들과 함께 탁발을 하고 돌아오시다가

아리야가 낚시하는 곳 근처에 가셨다.

아리야는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는

고기 잡는 도구를 던져 버리고 부처님께 와서 부처님 가까이에 섰다.

 

부처님께서는 아리야가 보는 앞에서 스님들에게

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가?”라며 스님들의 이름을 한 사람씩 물으셨다.

 

부처님께서 이름을 물으시자

사리뿟따 장로는 저의 이름은 사리뿟따입니다라고 답하였고

목갈라니 장로는 저의 이름은 목갈라나입니다.”라고 답하였다.

 

이렇게 부처님께서는 한 사람씩 이름을 물으셨고

스님들은 각각 그들의 이름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렇게 이름을 부르시던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어부에게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물으셨다.

어부는 부처님께 저의 이름은 아리야입니다.”라고 답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아리야라는 이름을 가진 재가신도여,

아리야는 성스러운 자, 고귀한 자라라는 뜻이다.

 

고귀한 자는 어떠한 살아있는 생명도 해하지 않느니라.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자는 아리야라고 불리지 않는다.

그런데 그대는 물고기의 생명을 취하고 있으니 그 이름이 맞지 않구나.

어떠한 살아있는 생명도 해하지 않아야 아리야

, 성스러운 자라고 할 수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살아있는 생명을 해친다면

성자가 아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불살생으로써 성자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