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에서 있었던 일을, 한번 저도 해인사에서 성철큰스님 법문 들으면서 다 그 당시에 들은 얘기에요. 성철스님 말씀도. 그래서 과거에 있었던 얘긴데, 해인사는 잣이 많이 나요. 잣이 많이 나는데, 잣을 따다 스님이 떨어져서 열반하셨어. 그래서 스님들이 염불을 합니다. 금강경을 읽어줘요. 그런데 두 스님이 읽어주는데, 그 스님이 책이 제경행상이라는 책이, 이 책이 아주 좋은 책이었어요. 재경행상이라는 책하고 은행나무 바리때가 좋았어요.
금강경을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요령치고 목탁치고 하면서 “나는 저 양반이 돌아가셨으니까 재경행상은 내가 가져야지.” 생각을 하고 염불을 했어. 그리고 한 스님은 바리때가 좀 금이 가서 “바리때는 내가 가져야지” 하고 염불했어. 목탁 잡은 스님과 요령 잡은 스님이.
그런데 이 분이 3일 만에 살아났어. 살아나서 염불한 스님더러 “재경행상 재경행상하고 은행나무 바리때 은행나무 바리때라고 들었는데 그게 뭔 얘기냐?” 했더니 염불하면서 스님들이 “나는 재경행상 책을 가져야 되겠구나.” “나는 은행나무 바리때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얘기를 해요. 이게 무슨 얘기냐?
염불할 때, 영가를 천도할 때, 49재 지내는 거 할 때, 스님의 생각에 따라서 알아듣는다. 스님이 대구 삼보사에서 어제 예를 들어서 재를 지내다가 내일 염불해요. “여시아문일시불~” 경을 읽으면서 “내일 btn에 가서 법문을 해야 되는데, 잘할까 못할까” 생각하면 영가는 그대로 알아듣는다. 전달이 안 된다. 영가는 소리로 알아듣지 않는다. 스님의 생각에 따라 알아듣는다.
그래서 금강경을 읽든, 뭐를 읽든, 우리는 책을 다 외워요. 제사 지낼 때 시식을 다 외워도 책을 꼭 열어놓고 봐요. 왜냐? 딴생각, 염불하다가 서울도 가고 부산도 가요. 그럼 빨리 잡아와야 돼. 헛 염불 하는 거야.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염불할 때 진실로 뜻을 전해주고 염불을 삼매해서 진짜 염불을 몰입해서 해드려야 되요. 건성으로 하면 못 알아듣고, 생각이 딴 데면 못 알아듣는다.
그리고 아까 음식 얘기를 했지만 영가는 촉식을 해. 먹어 없어지는 게 아니야. 먹어 없어지니까, 뭐를 차리냐 할 수도 있어. 많이 차리냐? 적게 차리냐? 그런데 부딪쳐서 잡순다. 영가는. 냄새를 잡숫고 부딪쳐서 잡순다. 라는 걸아시고.
그래서 스님이 죽어서 자기 집 고향집을 갔어요. 혼이 가는 거야. 갔다 오는데 궁궐에서 풍악을 울리면서 들어오라고 유혹도 오라고 이런 게 많이 나와. 놀면서. 몇 군데 거쳐요. 그래서 나중에 깨어나서 그곳을 자기 집 가는 길에 뭐가 있나하고 가 봤어. 뭐가, 궁금해서 그랬더니 뱀들이 놀고, 벌들이 놀고 그래요. 그런데 이 영혼이 죽어서 그런데 유혹하는데 들어가면 벌이 되고 그렇게 태어나는 거야. 뱀으로 태어나고 청개구리로 태어나고. 중요합니다.
은사스님 상좌가 하나 있었는데, 상좌가 은사스님이 보니까 상좌가 절에 들어온지 10년 만에 열반하셨어. 그러니까 저게 공부를 안 해서 죽었기 때문에 본래 좋은 데를 못갈 거 같애. 그래서 관을 했어. 혼이 어디로 가는가하고. 아, 이게 갈거리 짝 짓는데 들어가고, 소 짝짓는데 들어가려고 그러고, 자꾸 들어가는 거야. 거기 입태 하려고. 그러니까 은사스님 잘 만났지. 도인이 되어 그걸 관을 하는 거야. 관을 하면서 “마, 거기 들어가면 개구리 돼.” “거기 들어가면 소 돼 이 놈아.” 해가면서 보는 거야. 보다가 호텔에 신혼부부 집에 영혼을 집어넣어 주는 거야. 은사스님 잘 만난 덕분으로.
점안식과 천도재는 법력이 있는 스님이 해야 천도가 잘 된다. 그냥 두드리고 흔든다고 다 천도가 되는 건 아니다. 이거 잘 기억하세요. 부처님 점안식과 천도는 법력이 있는 스님이 해야 된다.
자, 업보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황당한, 참 처절한 그러한 괴로움을 받아. 망연자실할 정도로 힘들어. “어찌 나한테 이런 일이” 이렇게 오잖아. 살다보면 그런 일이 올 거야. 그러면 내가 전생에 그 사람을 그렇게 괴롭혔기 때문에 얼마나 내가 괴롭혔을 때 힘들었는지를 네가 느껴 봐하고 오는 거예요. 모르면 안 돼. “이거 왜 그런가? 나한테 내 팔자라 왜 이런 가, 내가 왜 이런 가” 라고 하지마시고, 내가 전생에 그렇게 많이 괴롭혔기 때문에 “느껴봐라. 너도. 괴롭힘을.” 그렇게 받는 겁니다. 그게 업보, 카르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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