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리더, 지도자가 되길 원하잖아요?
그러나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는
똑 부러지게 아는 이는 흔치 않습니다.
마치 누구나 부자 되길 원하는데
정작 부자 되는 방법은 모르는 경우와 같지요.
오늘은 중국의 고전 ‘삼국지’에 나오는
리더로서 실패 요인을 함께 살펴보면서
반면교사(反面敎師)를 삼았으면 합니다.
직장에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승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더가 되면 권한도 커지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커지기에
어찌 보면 위험도 있지만 수익도 주는
급등하는 주식과 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되고 나서 계속 상종가를 치면 좋겠지만
그건 꿈에 불과합니다.
대박은 고사하고
상장폐지 주식만 되지 않아도 성공한 셈이지요.
그동안 혼자서 그려온 상승 그래프는
혼자서는 그릴 자신이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리더가 되고 나서는
부서원들과 함께 상승그래프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구성원들과 공감하고 신뢰하고 소통이 없이는
그 그래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부하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다가 무너진 리더의 대표적인 인물이
삼국지에 나오는 항우입니다.
항우가 창을 한 번 휘두르면
적들은 낙엽처럼 쓰러졌고
적장과 1:1 전투에서 져본 적이 없는 무적의 장군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용맹한 명장들이 즐비했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남자 항우를 무엇이 무너뜨렸을까요?
그 답은 바로 신뢰의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분신같은 부하들과
항우의 책사로 아버지와 같은 범증조차 의심을 했지요.
범증이 유방을 죽이지 않으면
훗날 반드시 큰 화가 있을 거라고 죽이기를 적극 권유했지만
항우는 자신의 용맹을 자랑하고 싶어서 살려주었습니다.
결국 범증의 말을 신뢰하지 않아서
유방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이지요.
그의 휘하에는 환초, 영초, 종이매 등의 명장이 즐비했지만
항우가 믿은 유일한 무리들은
자신과 같은 핏줄인 항씨 뿐이었습니다.
처음 항우가 거병을 하고 세력을 규합할 때
천하의 인재들이 그에게 몰려들었습니다.
나중에 이들은 모두 유방에게 넘어가서
항우를 쓰러뜨리는 데 일등 공신이 된 것입니다.
“믿지 않으면 쓰지 말고 이왕 썼으면 철저히 믿어라”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절대 덕목입니다.
항우는 모든 결정을 혼자서 하고
인재들이 할 역할이 없어지자
자연스럽게 항우를 떠나 다른 리더를 찾아간 것이지요.
아무리 뛰어난 항우라도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다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의심과 불통의 리더십 때문에
결국은 역사의 패자로 기록되었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옳은 소리를 해도 듣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믿는 것은
실패 리더십의 대표 사례가 될 뿐입니다.
리더는 누구나 센스 있고 게다가 충성스런
부하 직원 만나기를 간절하게 원하지만
그것은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리더의 마음은 고3의 마음으로 일하게 되지요.
그러나 함께 하는 구성원들은
중1의 마음으로 일하므로
급한 상태가 서로 다른 것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골칫덩어리 직원은
다른 곳으로 보내고 싶지만
보내고 나면 당신은 ‘리더십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지요.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
이 말 아시나요?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되
일단 쓰기로 한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백범 김구(金九)선생도 좌우명으로 삼았으며
특히 삼성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사 지론으로 널리 잘 알려져 있지요.
한번 믿고 일을 맡기면
주변에서 아무리 흔들어도
그 신뢰를 끝까지 가지고 가서
믿음을 주는 신뢰의 리더십을 잘 실천하여서
오늘의 삼성이 있게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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