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다 그래요.
좀 뭐랄까 익숙하지 않으니까.
사실은 처음부터 이렇게 분명할 수가 없거든요.
왔다 갔다하고
그 시기를 좀 잘 버틸 수가 있어야 해요.
하다 보면 좀 예전에 익숙했던 그런 것들이 좀 낯설어지고 그렇거든요.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하죠.
...
그런 게 있죠.
기존에는 의식이 어느 층에만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게 좀 고착이 돼서.
공부하다 보면 사실은 그런 식으로 익숙한 패턴
어떤 의식의 장이라고 하면
그 층에서 이렇게 놀다가 어느 순간 공부를 하게 되면
그게 좀 뭔가 안정적인 것처럼 느껴졌던 그 세계가
좀 균열이 생기면서
색다른 어떤 기체험이라든가
이전과 다른 어떤 세계를 경험하게 되거든요.
그게 현상적으로 나타나는데
기운이 막 돈다거나 그런 류의...
...
그러니까 지금 그런 건 있죠.
‘이전에 알던 세계와는,
세계 그게 다인 줄 알았는데 그게 다가 아니구나’라는
그런 어떤 공부에 대한 믿음이 생기죠.
예전에는 뭔가 좀 추상적으로 공부가 다가왔다면
그거는 자기의식이
어떻게 보면은 고정된 익숙한 패턴대로 계속 몇십 년을 살다가
이 공부를 하면서
그 세계에 안정적으로 유지됐던 어떤 그런 기반이 좀 균열이 생기면서
새로운 세계를 조금씩 경험하게 되면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이 세계가 다가 아니구나라는
그런 인식의 전환들이 좀 오거든요.
그러면서 이전과 다른 어떤 경계 체험을 하죠.
그게 대부분의 경우
기운의 체험도 있을 수 있고
뭔가 똑같은 현상을 보는데 좀 뭔가 더 선명하다거나
아니면 다른 식으로 다가오는 그런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의식의 변주가 상당히 무궁무진하거든요.
지금 이 상태에서 만약에 그런 식의 어떤 경험된 색다른 거를 쫓아가게 되면
지금보다 더 증폭된 어떤 경계가 나올 수 있어요.
...
놀랍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런데 큰 어떤 흐름으로 봤을 때는
그것도 사실 경계잖아요.
분별해서 어떤 현상이잖아요.
그거는 유한한 거예요. 그게 영원한 게 아니라.
어느 시기가 되면 또 지나가고 그렇거든요.
근데 또 그럴 수는 있어요.
그런 어떤 현상에 또 마음이 집착하면
그게 더 증폭될 수 있고, 강화될 수 있고
특별한 어떤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거나
어떤 특별한 어떤 능력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경계에서 우리가 보통 무당들이 이렇게 신통이 열리듯이
...
그게 뭔가 막혀 있던 어떤 그런 기운들이
뚫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고
처음에는 그게 너무 색다른 경험이니까 상당히 의미부여를 하게 되는데
근데 어떤 현상에 대한 공부가 아니고
현상을 벗어나는 공부이기 때문에
현상은 항상 무상해요.
없다가 생긴 거는 이렇게 보면 돼요.
없다가 생긴 거는 언젠가는 사라질 거라는 게 법칙이에요, 법칙.
...
원래 왔다 갔다 해요.
그 시기를 잘 버텨야 되는 거라
그러다 보면 이제 왔다 갔다 안 하고
이쪽 세계로 발을 딛게 되거든요.
지금은 말하자면 과도기죠. 통과의례.
누구나가 겪는 과정이에요, 그런 것들은.
거기에서 사람들의 어떤 진로가 여러 행로로 바뀌죠.
어떤 사람은 그런 식의 어떤 능력을 쫓아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거기에 그냥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고, 어중간하게
어떤 사람은 그런 것도 무상하다는 걸 바르게 이해해서
지금은 이해죠. 이해 차원이죠.
자기가 각이 되면 거기서
이것도 현상이라는 게 분명해지면
마음 안 두게 되거든요.
근데 거기에 조금 마음이 쏠렸다가 안 그랬다가 하는 건
아직도 그게 분명하게 경계라는 게
자기 스스로 자각이 안 됐다는 거거든요.
근데 그 자각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자꾸 시행착오를 겪다가
어느 순간 탁 그 시기를 벗어나는 도약을 하게 되거든요.
각이 돼서, 깨달아져서.
그 시기를 이제 좀 잘 이렇게 넘어가야 되거든요. 지금 이 시기가.
...
이런 식의 어떤 뭔가 스스로가 의문스럽고 혼란스럽고 그러면
연락을 주고, 물어보고, 그게 필요해요.
이런 시기가
이게 버텨야 되거든
...
지금은 그렇지
근데 나중에는 당연해져요, 이게.
그게 좀 시간이 걸리죠.
우리가 수십 년을 살아오던 것이 지금은 익숙할 거 아니에요?
살아오던 어떤 그런 의식 세계나 그런 식의 어떤 관점이나
그런 식의 어떤 감각이나
어떤 물질적인 것을 존재한다고 믿었던 그런 관념이 더 강하죠.
근데 나중이 되면 믿고 싶어도 안 믿어져
이런 물질세계가, 실제한다는 것을.
그러니까 그게 벗어나는 거거든요.
존재가 자기의 정체성이나 이런 게 물질이나
어떤 자아라는 어떤 개인, 분리감이
거기에 우리의 정체성이 있잖아요.
...
그런 것도 있어요.
그게 어떤 관성
습관성과 안목은 같이 가요. 비례해요.
습관성이 강하면 안목이 밝지 않고.
...
그게 습관성이지
버스 타다가 브레이크 걸면 갑자기 앞으로 싹 쏠리고
선풍기 막 돌아가다가 꺼도 돌아가잖아요.
그렇게 힘이 크니까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겠죠.
이것이 현상 세계가 실제라는 그 믿음이나 그 관성이 강하니까
이게 꿈이라는 게 현실감이 안 나는 거죠.
...
그러니까 좀 참여를 많이 해야지. 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자기가 이제 자기가 힘이 생겨야 되거든요.
자기 혼자서도 일상생활을 하더라도
왔다 갔다 안 하려면 힘이 생겨야 되는데.
...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은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해요.
왜냐면은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여겼던 삶의 세월이 길기 때문에
사실은 그만큼의 어떤 시간이 필요하다 하거든요.
제자리로 돌아오려면.
우리가 그 무문명 속에 빠져 살았으면
우리가 공부를 하다 보면
앎이 분명해지고 자각이 되면
그렇게 쏠리다가도 금방 멈추게 되거든요.
예전처럼 힘들지는 않거든.
근데 지금은 힘이 너무
옛날에 그것에 익숙했던 게 강하기 때문에
지금이 제일 힘들 때라고 할 수 있죠.
지금이 습관성이 가장 강한 때니까.
...
그런 게 이제 저기 명은 씨만 겪는 게 아니고
나도 겪었었고 그 시기에.
내가 지금 2003년부터 했으니까 지금 한 17년 됐잖아요.
이쯤 되면 나처럼 얘기할 수 있어요.
...
그러니까 공부를 안 놓고
자기 삶에서 이걸 중심을 두고
가장 어떤 중요한 해결해야 될 문제로 가슴 한가운데 두고
...
그럴 때마다 자꾸 이렇게 좀 묻고
시간 될 때마다
그 법회라는 거는 모두의 힘으로 같은 영역에 존재하는 거거든요.
삿상이라고도 인도에서 얘기하는데
그 시간이 진리와의 만남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가 있어요.
어떤 누구를 개인을 만나는 게 아니라
같은 공간에 같이 있는 그런 길들여짐이죠, 그게.
그게 필요하죠.
...
이것도 지나가는 거니까
그래도 이런 시간이 자기의 어떤 공부의 부족함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그렇게 또 그 과정을 넘어가면서
‘정신 차려서 공부해야 되겠다’ 이렇게 새롭게 다짐하게 되고
그렇게 되는 거니까
모든 공부 길에 들어서서 경험하는 모든 거는
다 어떻게 보면 공부의 어떤 기회가 되죠.
그렇게 보고
지금의 이런 혼란이나 이런 거는
이 시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대신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어떤 열의나 그런 걸 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있다.
습관이 더 수그러지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더 강해지는 쪽으로 나아가는 그런 일만 있다
이렇게 보시고.
지금이 가장 힘들 때예요.
앞으로는 공부를 놓지 않고 하면
더 힘을 얻을 일만 있지 더 후퇴하지 않거든.
그런 마음으로
자기한테 어떤 부분이 어떤 경계가 또 취약한가?
이런 것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 이러다가 좀 좋아지면 법회 여니까 참여하고
그때그때 또 장애가 되는 거나 문제가 되는 거 있으면 물어보고
그러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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